제주도여행 | 신창풍차해안도로(용수해안도로)의 바다목장 다리길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제주도에는 풍력발전 하는 곳이 여러 곳이 있습니다. 여기 신창풍차해안도로도 그렇고 월정리해변에서 보이는 행원풍력발전단지에도 바람개비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신창풍차해안도로에 최근 새로 만든 바다목장 다리길로 가 볼 텐데요, 제주도의 서쪽을 여행하고 계신다면 일부러 찾아가실 필요 없이 항상 이 해변길을 지나게 되실 거에요.

 

창문을 활짝 열고 바닷바람을 느끼며 달리는 기분 다들 아실랑가 몰라요! 시큼한 바다냄새가 정말 정말 싱그러운 곳이죠. 지금 풍차가 휭휭휭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낮게 자란 풀들 사이로 차를 달리면 주변으로 바람개비들이 많이 보이네요. 내륙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참 독특한 풍경입니다.

 

 

 

 

 

 

이 자리에서 제가 매년 사진을 찍는데요, 가을엔 도로 주변으로 억새와 코스모스들이 자라나 또 다른 풍경이 연출되죠.

 

 

 

 

 

 

많은 것들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2번 바람개비. 올해는 여름에 만났구나. 그 동안 잘 지냈어?

 

 

 

 

 

 

여기 아래에 앉아 있으면 휭휭휭 바람개비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데요, 여기서 커피 한 캔을 마시며 해가 질 때까지 쉬었습니다. 왜 그런진 저도 잘 모르겠지만, 휭휭휭 하는 바람소리가 저에겐 아주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마치 어느 우주의 어느 시공간으로 소환된 것 같은 그런 느낌? 뭐라고 잘 표현할 수 없지만 아무튼 저에겐 굉장히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한국남부발전 국제풍력센터 옆으로 나있는 작은 길을 따라오면 막다른 곳에 차를 세울 수 있는 곳을 만나게 됩니다. 그간 애썼으니 차를 잠시 쉬게 하고 해질녘 바다목장 다리길을 걸어볼게요.

 

 

 

 

 

 

이쪽과 반대편을 이어주는 길다란 다리를 바다 위에 놓았는데요, 바람과 파도에 다리가 울렁대기도 하고 바다 위를 걷는 느낌도 들어서 아주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실 거에요. 게다가 사람도 없기 때문에 조용히 바다 위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뽀뽀도 한 번 날려주세요. ^^*

 

 

 

 

 

 

쇠로 만든 물고기 조형물이 바다에 동동 떠 있군요. 약간 무섭기도 하고 독특합니다.

 

 

 

 

 

 

등대까지는 바다 위로 길을 냈는데요, 이는 바다를 막은 게 아니라 바닥에 큰 통로가 있어 양쪽 바닷물이 넘나들기도 하고, 물고기들도 안쪽으로 들어와서 산란하기도 하더군요. 이곳을 바다목장이라 부르는데요, 아마 치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성장하면 알아서 큰 바다로 나가게 만들려는 목적인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괜찮죠? 사람도 거의 없고 한적한 곳에서 파도소리와 바람개비 소리를 들으며 산책하기 정말 멋진 곳이랍니다. 테이트 산책코스로 강력 추천합니다.

 

 

12편 계속 ...

 

 

 

 

 

+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진입로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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