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섭지코지 잠깐 들러 볼게요. 이곳은 수많은 드라마의 배경이되어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근처에 성산일출봉이 있어 관광객들은 섭지코지를 그냥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해안절경으로만 따지면 제주에서도 으뜸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전 다른 곳을 가다 후다닥 사진만 담고 다시 길을 떠났지만, 시간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차근차근 둘러보세요. ^^*
주차장에서 걸어 올라가다 보면 예쁜 집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지요. 개인 사유지라 여기저기 철조망과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니 넘어 들어가진 마시고요 ㅎㅎㅎ
그림같은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참 아름답습니다. 멀이 올인하우스는 지금 과자로 만든 집 처럼 리모델링 하고 있더군요. 이곳에서는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배경이 되었었는데요,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간다고 하네요. 제가 갔을 때만헤도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인 보다 훨씬 많더라고요.
해변에는 부서져 있는 검은색 바위들과 오른쪽 끝 선돌이 독특하네요.
풍화작용으로 지금도 섬 끝 절벽은 무너져 내리고 있네요. 떨어져 나온 지 얼마 되 보이지 않는 큰 바위들도 보입니다. 제주도 절벽 아래를 다니실 분들은 표지판 잘 보시고 통제에 잘 따라야해요. 특히 아이들과 수학여행 오신 분들! 무너져 내린다고 표지판을 붙여놔도 애들 데리고 절벽 아래로 가는 선생들이 있어요. 그러지 마세요.
한때 제주도 신혼여행지의 메카였던 섭지코지, 지금도 말을 타고 한바퀴 돌아볼 수 있나보네요. 그러고 보니 전 제주도에 수없이 많이 왔지만 한 번도 말을 탄 적이 없네요. 내가 타면 허리가 꺽일 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ㅎ
낮은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멋진 해안가가 펼쳐집니다.
반대쪽으로는 붉은오름이 있는데요, 방두포등대길을 따라 놓인 134개의 철계단을 오르면 등대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죠. 저기 위에 올라가면 태평양전쟁 때 일제가 설치한 고사포의 흔적이 있습니다.
저기 바다 건너 성산일출봉이 보입니다. 그런데 그 앞을 섭지코지 글라스하우스가 가로막고 있군요. 2008년에 지어진 저 건물은 유리로 되어 건물 자체는 예쁠지 모르겠지만, 주변 경관과도 어울리지 않고 제주도 고유의 분위기를 망쳐놓았네요. 많은 건축가들이 저 건물을 '최악의 건물'이라고 꼽았다는데 어느 정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17편 계속 ...
같이 다녔던 제주도여행 코스 (계속 연재중 ... )
- 마스터쉐프코리아 우승자의 맛집, 아루요2
- 이효리가 자주 가는 '한담해안산책로'
-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
- 아기자기한 애월 한정식 맛집 '꽃밥'
- 제주도 낙천리 아홉굿마을의 '의자마을'
- 독립된 공간이 있는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달숲 하우스'
- 협재해수욕장 옆 사람없는 한적한 해변
- 협재해수욕장 근처 맛집 '한림칼국수'
- 오설록 티뮤지엄과 이니스프리하우스
- 수월봉과 절벽 아래 검은모래해변
- 신창풍차해안도로(용수해안도로)의 바다목장 다리길
- 아름다운 삼나무숲길 '절물 자연휴양림'
- 조용한 제주리조트, 제주 한화리조트 패밀리(럭셔리)룸
- 성산일출봉 문어라면 맛집 '경미휴게소'
- 요즘대세! 제주도 가볼만한곳, 제주 아쿠아플라넷
<찾아가는길>
✔ 댓글이 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