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해브나인 힐링스파와 리솜포레스트에서의 하룻밤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혹시 여심을 흔들어 놓았던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을 아시나요? 그 드라마에서 길라임(하지원)이 주원(현빈)에게 사랑을 고백한 낙엽길과 주원의 별장을 보신 기억이 나십니까? 일명 '현빈별장'이라 부르는 멋진 그 곳은 바로 여기 제천 리솜포레스트에서 촬영된 거에요. 애잔한 눈빛으로 서로를 쓰다듬으며 아름다운 낙엽길을 산책하고, 떨리는 고백과 베드신을 촬영한 곳이 바로 이곳 빌라동이라는 거죠! 오늘은 지난 주말에 휴가 겸 다녀왔던 리솜포레스트의 해브나인(Have9) 힐링스파에서의 물놀이와 자연 속에서 편안했던 하룻밤 숙박을 소개해드릴게요. 내려가 볼까요?

 

먼저 체크인하고 숙소로 올라가기 전에 해브나인 힐링스파에서 수영을 신나게 하기로 하고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만약 점심 때가 지난 오후에 여길 오셨다면 종일권 대신 오후권을 구매하면 가격이 조금 저렴해집니다. 참고로 빌라동 숙박의 경우는 일반인은 숙박을 할 수 없고요, 회원권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회원권을 분양받은 분들만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오랜만에 실내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신나게 즐겨볼까요~~ 해브나인은 9가지 힐링을 주제로 각종 힐링스파 시설들이 들어서 있어요. 이용권을 사서 들어오셨다면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유수풀에서 동그란 튜브에 몸을 맡기고 둥둥 떠다니니까 재밌더라고요. 으흐흐

 

 

 

 

 

 

물에서 운동할 수 있는 운동기구가 있는 곳도 있고, 사진처럼 마사지를 받는 곳도 있네요. 여긴 나중에 수영 끝나고 오기로 하고~

 

 

 

 

 

 

야외 풀장도 숲을 배경으로 참 멋드러지게 자리잡고 있죠? 깊은 숲 속에 있은 풀장이라 수영하며 바라보는 풍경과 맑은 공기에 한 주 간의 피로가 모두 풀리는 느낌이었답니다. 이제 카메라는 집어 넣고 수영에만 몰두~~

 

 

 

 

 

 

실내 수영장 한켠에는 아쿠아바가 있는데요, 수영장 카페라 할 수 있겠네요. 따뜻한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커피나 팥빙수 등을 먹을 수 있어요. 자리에 물이 가득 차 있는데 만약 음식물을 흘려서 물이 더러워지면 테이블에 있는 물만 쏙~ 빼버리면 되니 전체가 오염될 일은 없겠더군요. 아이디어 좋네요.

 

 

 

 

 

 

그렇게 몇 시간의 수영장이 끝나고 이제 빌라동 숙소로 이동을 합니다. 오롯이 자연만을 즐겨야한다는 아이디어로 지어진 이곳은 숙소까지 개인 차를 가지고 갈 수 없고요, 직원이 운전하는 전동차를 타고 가야합니다. 체크인과 체크아웃할 때 전동차가 데려다 주고, 다시 데리러 와주니 무거운 짐을 들고갈 걱정은 할 필요가 없네요.

 

 

 

 

 

 

건물은 요래 생겼어요. 무리지어 모여 있는 경우도 있고, 따로 숲속에 별도로 있는 경우도 있지만 모두 출입구와 공간이 완벽히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옆 빌라의 방해를 받을 일은 없더군요.

 

 

 

 

 

 

여기가 제가 하룻밤을 묵을 빌라에요. 일반 호텔이나 리조트와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죠?

 

 

 

 

 

 

각 빌라들의 구조는 출입구가 완전히 독립되어 있고, 지나다니는 길에서 바라보면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도록 되어 있는데요, 주변에 방해받지 않도록 치밀하게 설계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바깥이 아무리 시끄럽고 옆 동에서 아이들이 소리치며 뛰어 다녀도 내 집 안에서는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도록 거의 완벽한 방음처리를 해 뒀더군요. 참 기특합니다.

 

 

 

 

 

 

실내는 나무와 대리석으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요, 이불과 베개, 그리고 카페트와 소파도 뽀송하고 깔끔하네요.

 

 

 

 

 

 

거실에는 겨울에 사용하는 전기 벽난로와 큼직한 TV가 걸려있고, 야마하 오디오와 약간의 책도 구비되어 있더군요. 가져간 USB로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좋습니다.

 

 

 

 

 

 

대부분의 빌라는 방이 최소 2개 이상 있어요. 제가 묵은 24평형은 방이 2개인데요, 하나는 온돌방으로 되어 있더군요. 두 가족 이상의 식구가 오거나, 아이들이 있는 집에선 넉넉하게 쓸 수 있겠네요. 장농 속에는 3명이 사용할 수 있는 침구가 별도로 준비되어 있어요.

 

 

 

 

 

주방에는 원칙적으로 취사는 금지되어 있어요. 그런데 간단한 음식은 데워먹고 덜어 먹을 수 있도록 어느 정도의 주방도구가 준비되어 있더군요. 모두 6개씩 있는 거 보니 6인 가족이 사용할 수 있나봅니다. 생수도 2병이 있고, 향긋한 허브차도 6개가 있군요. 이날 우리는 준비해간 피자와 치킨, 그리고 맥주와 과자를 씹으며 밤새 월드컵 결승경기를 보며 행복한 밤을 보냈지요. ^^*

 

 

 

 

 

 

어메니티는 유명한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인 록시땅 바디용품이 있군요. 그리고 간단한 치약과 칫솔, 그리고 비누도 작은 걸로 하나 준비되어 있네요.

 

 

 

 

 

 

축구를 보느라 밤새 잠을 설치고, 그렇게 아침이 되어 조식을 먹으러 갑니다. 그런데 조식당인 엘라운지는 이곳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산을 내려가야 해요. 체크인, 체크아웃할 때는 전동차를 타고 다닐 수 있지만 조식 먹을 땐 데려다 주지 않기 때문에 숲 길을 조금 걸어가야 합니다. 이렇게 나 있는 진짜 숲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면 엘라운지를 만날 수 있어요. 물론 노약자나 임산부가 있으면 전동차가 제깍 데려다 줍니다.

 

 

 

 

 

 

숲 속에 느림우체통이 있어요. 여기 편지를 넣으면 일년 뒤 보내주겠다고 해서, 엽서 하나 사서 와이프에게 보냈습니다. 일년 뒤, 우리가 이사 가버리면 헛수고지만 제발 이사 가지 말고 내 엽서를 받으시오!

 

 

 

 

 

 

월요일 아침이지만 조식 뷔페에 회원들이 꽤 많이 있더라고요. 역시 우리나라에 한가한 회원님들 정말 많습니다. ㅎㅎㅎ 초상권 문제로 엘라운지 사진은 이걸로 끝내고 먹는데만 집중하는 걸로~

 

 

 

 

 

 

아침에 동 틀때까지 독일과 아르헨티나 월드컵 결승을 보고 잠깐 자고 나온 상태라 입이 까칠하네요. 그래도 인당 세 접시는 먹어줘야 조식 아니겠습니까? 뷔페에서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사치는 잊어버리고 오늘만큼은 모든 걸 내려놓고(?) 냠냠 먹어치웁니다.

 

 

 

 

 

 

식욕이 폭발해서 시리얼에 수박과 과일까지 넣어 먹었습니다. ㅋㅋㅋㅋ

 

 

 

 

 

 

양이 조금 모자라 후식 과일에 계란과 빵까지 ㅋㅋㅋㅋ

 

 

 

 

 

 

아무나 잘 수 없는 일명 '현빈별장'에서의 달달한 하룻밤 어떻게 보셨나요? 다른 회원님들도 올 여름에 리솜포레스트에서 멋진 여름휴가 보내시고 오세요~ 뿅~~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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