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경주여행이라 함은 역사적인 사적을 둘러보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오늘은 조금 달달한 곳으로 가볼게요. 이곳은 경북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에 있는 읍천항인데요, 소녀감성 돋아나는 벽화마을이 있는 곳입니다. 이 바닷가 시골마을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들은 '읍천항 갤러리 벽화 공모전'으로 그려진 작품들인데요, 전국에 있는 대학교 미술학도들이 그렸어요. 수상한 작품들은 그림 옆에 표시를 해두었던데, 대부분 영남대에서 싹쓸이 했더라고요. 영남대가 미술쪽이 강력한가 보네요. 아무튼, 바닷가 마을 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Hello, 읍천항~ 이 주변은 경주 주상절리로 더 유명한 곳이에요. 주상절리를 산책하실 분들은 읍천항에 주차를 하시는 게 조금 편리한데요, 겸사 겸사 이곳도 둘러보시면 좋겠네요.
뒤로는 나지막한 숲이 있고 앞으로는 바다가 있는 한적한 전형적인 바닷가 마을이군요. 담이 낮은 작은 집 담벼락의 벽화가 예쁘네요.
그림들이 공모전을 통해 그려진 그림들이라 그런지 몰라도, 다른 벽화마을보다는 그림의 품질이 조금 뛰어난 것 같군요. 아기자기한 예쁜 그림들이 때문에 걷는 재미가 납니다.
이 그림이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던 작품 같네요. 느낌 좋~습니다. ^^*
그림 하나로 밖에서 본 집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죠?
흉물스럽던 철문도 그림과 함께 있으니 이젠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변신했어요!
이 골목으로 들어가 볼까요~
벽화들이 제법 느낌 좋죠?
이 그림은 숨은그림찾기네요 ㅎㅎㅎㅎ
여기에 지금 악어도 있고, 알파벳A도 있고, 바나나도 있고 등등 보이네요, 찾았나요? ㅎㅎㅎ
벽화마을 바로 앞은 읍천항이에요. 외지인이 거의 찾지 않는 시골마을에 그림 하나로 관광객이 찾는 건 대단히 반가운 일이에요. 지역에 숙박이나 가게들이 활성화 되고, 더불어 이 마을에 경기가 살아날 확률도 커지죠. 성공적인 예로 통영 동피랑마을 보시면 재개발로 헐릴뻔했던 언덕 위 작은 마을이 이젠 노구를 이끈 할머니까지 바리스타를 하시면서 제2의 인생을 꽃피우고 계시는 재미난 동네가 되었으니까요.
색감도 참 따스하네요, 왼쪽에 웃고 있는 기린이 귀엽네요.
ㅋㅋㅋ 마을 냉장창고는 똑바른 사각형으로 생겨줘서 도화지마냥 대놓고 작품활동을 하셨네요. ㅎㅎㅎ 전국에서 어촌 냉장창고 중에서 가장 예쁘지 않을까요?
벽화 중에는 소녀감성 돋는 글귀로 유혹하는 담벼락도 있어요. "당신에게서 꽃내음이 나네요~♬" 대중가요 가사지만 글귀가 예쁘죠?
경주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이곳을 구경하고 바로 옆에 있는 주상절리까지 같이 구경하면 금상첨화가 되겠습니다. 큼직한 무료 주차장도 있으니 차를 가져가시는 분들은 동피랑마을처럼 주차걱정을 할 필요도 없네요. 경주 읍천항 벽화마을을 다녀가신 모든 분들 "좋은 하루 되세요~"
경주여행기 13편 계속...
같이 다녔던 경주여행코스 (연재중)
<찾아가는길>
✔ 댓글이 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