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X파일 청국장 착한식당의 가평맛집 '들풀'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요즘 건강한 식재료를 맛있게 요리하는 식당을 찾아 ‘착한식당’이라고 소개하는 채널A의 TV프로 ‘먹거리X파일’이 인기인데요, 그 방송을 한 번 타게 되면 식당은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으로 들끓습니다. 가평에도 먹거리X파일에서 청국장 착한식당으로 선정된 곳이 있어 어두운 밤길을 뚫고 찾아갔습니다.

 

이곳은 청국장을 주요리로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가 있는 한정식집 ‘들풀’입니다. 가게 규모는 제법 큰 곳이었는데, 밤 늦게 찾아가 이렇게 밖에 사진을 담을 수 없네요. 들풀은 주위에 유명 관광지가 없어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요. 안심하고 한끼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잠깐 운전하는 수고쯤이야 뭐가 힘들겠어요. 잔뜩 기대를 하고 찾아갔습니다. 사실, 멀다기 보다는 북한강을 건너는 다리를 만나려면 좀 둘러와야 한다는 겁니다.

 

 

 

 

 

 

들풀은 한정식집답게 한옥으로 지어져 건물 주위에는 멋진 정원이 있는데요. 밤이라 정원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가 없어 아쉬웠어요. 테이블에 앉아서 먹을 수도 있고 룸도 있어서 따뜻한 방에 앉아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식단으로 들어서니 TV프로 ‘먹거리X파일’에서 착한식당으로 선정 받은 인증서가 걸려있네요. 이 인증서를 보니 음식 맛이 매우 기대가 되네요.

 

 

 

 

 

 

메뉴판을 좀 볼까요. 메뉴는 청국장을 주 요리로 들어가 있으면서 반찬 가짓수에 따라 초롱정식, 달맞이정식, 들풍정식으로 나뉘고 매운갈비찜, 닭구이, 오리구이 등 추가로 주문 가능한 단품요리도 있습니다. 우리는 가장 기본인 ‘초롱정식’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인분에 12,000원입니다.

 

 

 

 

 

 

가장 처음으로 나온 것은 2가지의 샐러드와 들깨로 맛을 낸 들깨죽이 나옵니다. 따뜻한 들깨죽이 고소하면서 부드럽고 담백하고 맛있어서 한 그릇 더 먹고 싶었지만 다음 음식을 생각해서 참았어요.

 

 

 

 

 

 

들깨죽을 먹고 있으니 다음 요리가 나왔는데요. 두부부침, 닭고기구이, 잡채, 메밀묵무침이 정갈하게 담겨 나왔습니다. 특히, 직접 만들어 고소한 두부를 들기름에 부쳐 고소함의 극치를 맛 보여준 두부부침이 가장 맛있었어요.

 

 

 

 

 

 

신선한 채소에 무와 연근장아찌가 올려 나왔어요. 화학조미료에 숙성시킨 장아찌가 아니라 자연재료에 숙성시켜 그 맛이 아주 깔끔하고 식감이 아삭하게 살아 있는데요. 특별한 드레싱 없이도 각각의 장아찌 맛으로도 훌륭한 샐러드가 되었네요. 단순하면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요리법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잡채도 참 맛있었는데요. 특이하게 부추가 들어가 있어 향긋하고 쫄깃했어요. 이 집 음식들이 한결같이 맛이 강하지 않고 맛에서 품격이 느껴지네요. 사장님이 요리를 굉장히 잘하는 것 같습니다.

 

 

 

 

 

 

보기엔 매울 것 같지만 전혀 맵지 않고 들깨와 된장으로 양념해서 고소했던 메밀묵무침입니다. 이런 드레싱을 처음 먹어봤는데요. 독특하면서도 맛있었어요.

 

 

 

 

 

초롱정식에서 유일한 고기요리 ‘닭구이’입니다. 뼈 없이 살만 숯불에 구워 기름기는 빠지고 식감은 부드러웠는데요. 최소의 양념을 해서 담백한 맛인데 곁들여 나온 무나 양파 장아찌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음식을 하나 하나 먹으면서 계속 감동을 하게 되네요. 진짜 맛있는 집입니다.

 

 

 

 

 

 

요리를 다 먹으면 드디어 주인공인 ‘청국장찌개’가 나오는데요. 청국장찌개에 방금 지은 고슬고슬한 쌀밥, 김치, 나물 등 5가지 반찬이 추가로 차려집니다.

 

 

 

 

 

 

청국장에는 두부, 무, 버섯 등이 푸짐하게 들어있는데요. 청국장냄새를 불쾌해 하시는 분도 많은데 들풀의 청국장은 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구수한 향만 살짝 코끝에서 맴돕니다. 청국장찌개도 전혀 짜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싱겁다는 느낌 없이 구수함이 진해 자꾸 떠먹게 되더라고요. 역시 유명TV프로에서 맛집으로 선정될 만 했습니다.

 

 

 

 

 

 

청국장 찌개에 나온 밑반찬도 양념은 전혀 강하지 않았는데요. 깻잎장아찌는 고춧가루가 아닌 생 고추를 갈아 붉은 색깔이 고와도 전혀 맵지 않고 시원했어요.

 

 

 

 

 

 

이런 맛의 김 반찬은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데요. 튀겨서 그런지 김은 바삭하고 견과류와 설탕을 뿌려 조금은 달콤 고고소한 것이 간식으로 먹어도 좋겠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입가심으로 나온 ‘민들레효소차’입니다. 봄에 따온 하얀 민들레를 설탕을 넣어 오랜 시간 숙성시키면 민들레향 가득 품은 새콤달콤한 효소액이 나오는데요. 마지막 입가심까지 건강하고 맛있게 먹어 여행의 피로가 싹 풀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한정식집 ‘들풀’의 음식은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하면서도 몇몇 음식은 독특했어요. 특히 냄새 없이 진하게 구수한 청국장찌개가 역시 일품이었는데요. 음식이 정갈하고 하나하나 다 맛있어서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 맛있고 건강하게 식사를 할 있는 곳입니다. 추천합니다.

 

+ 영업시간 및 휴일 : 오전11시~ 오후 9시, 명절휴무

 

 

10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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