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 토리노 (2008),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보낸 선물같은 영화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내가 전에 말했던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작품은 모조리 리뷰를 올리겠다고? 얼마 전 '히어 애프터(Here After)'에 이어 오늘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 '그랜 토리노'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겸 주연배우를 맡아서 열연해주셨습니다. 미국이란 사회의 현주소와 그 사회를 주도하고 있는 백인 한 사람의 참회를 그린 좋은 영화입니다. 그의 명품 연기와 연출을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 먼저 예고편을 보자.

 

 

 

 

 

Synopsis


사랑하던 와이프가 세상을 떠나고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늙은 '월트'(클린트 이스트우드). 전쟁의 참혹함을 격은 그의 참회를 바라던 아내의 유언에도 불구하고 월트는 참회할 것이 없다는 고집불통 늙은이다. 한국전쟁의 참혹함을 직접 경험하고 삶과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괴로워하는 월트는 미국인은 이미 다 떠나고 없는 이민족(동양인)들만 모여사는 마을에 살고 있다. 어느 날, 이웃집 소년 '타오(비방)'는 갱단의 협박에 못이겨 월트의 1972년산 '그랜 토리노'를 훔치려하지만 차 주인인 월트에게 발각되고 만다. 하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월트는 자식들에게도 문을 닫고 살았던 자신의 마음을 이웃집 동양인들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국 사회의 신/구세대 그리고, 역사의 씁쓸한 단면


이 영화에는 크게 3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구세대인 월트(클린트 이스트우드), 월트의 자식과 손자세대 그리고, 옆집 베트남의 몽(Hmong)족. 월트는 한국전에 참전하여 전쟁의 참혹함을 아는 창고 속의 '1972년산 그랜 토리노'같은 구세대. 인종차별적 생각을 하는 백인 노인이다. 그의 자식과 손자들은 버릇없고 예의를 모르고, 월트의 자동차와 재산만 탐내는 이기적인 속물들. 그의 옆집에 사는 몽(Hmong)족은 베트남 민족이다. 베트남전쟁때 미국편을 들었다고해서 베트남 공산주의자 들에게 학살을 당했던 비운의 민족이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 정착하고 나서는 미국인의 인종차별적인 행태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이민족이다.

 

 

 

 

 

 

 

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말한다.

혹자들은 이 영화를 보고, 옆집에 사는 베트남 소년 '타오'와 늙은이 '월트'와의 신,구세대를 어우르는 우정이 돋보인 영화라고 말한다.
한편으론 맞고 한편으론 조금 부족한 설명이다. 월트는 한국전에 참전하여 항복하는 17살 소년들을 상부의 명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구잡이로 죽인 장본인이다. 그로 인해 전쟁과 다툼으로 인한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고뇌하는 늙은 노인이다. 현재의 풍요로운 삶을 사는 자신의 자식세대의 이기적인 사고방식을 개탄하고, 배트남전쟁에서 미국의 편을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배트남 공산주의자에 의해 학살당한 몽족, 그리고 전쟁이후 새로운 삶을 찾아서 미국으로 이주해온 몽족을 기다리는 것은 지독한 인종차별을 '월트'를 통해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월트는 말한다. 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진 정신적인 고통과 고뇌는 구세대인 자신만 간직하고, 몽족의 어린 소년 '타오'를 통해서 앞으로 살아갈 새로운 세대와 미국에 사는 이민족들에게 "이제 그들에게 고통을 주지말고 나(구세대) 하나로 모든 것을 끝내자" 라고 말하는 듯하다.

 

영화 '그랜 토리노'를 통해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세상을 바라보는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각과 그것을 화면으로 이끌어 내는 천재적인 재능을 잘 엿볼 수 있다. 마치 그의 유서같은 영화, 어떻게 삶으로부터 퇴장할 것인가를 숙고하는 위대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이야기가 난 항상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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