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코넬리 베스트셀러 원작 영화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언젠간날고말거야 · 2013. 2. 22. 16:00 영화/영화리뷰 ·

소설을 영화로 만들기. 영화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는 범죄스릴러의 거장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 졌다. 마이클 코넬리는 범죄스릴러 전문 소설가다. 범죄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나는 '마이클 코넬리'의 거의 대부분의 소설을 전부 읽었다.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도 마찬가지다. 원작 소설을 영화화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소설은 아무리 관계가 얽히고 섥혀도 몇 줄의 글로 쉽게 이해되게 풀어나갈 수 있다. 그리고 주변 인물에 대해서도 종이 한두장만 들이면 그 사람에 대해서 얼마든지 자세하게 묘사가 가능하다. 하지만 소설에서의 아주 자잘한 부분을 영화에 화면으로 만들어 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영화도 다른 영화에 비해 원작에 아주 충실 할려고 노력했지만 주변 인물과의 관계나 조연들의 당위성에 대해서 감독이 많은 고민을 했다는 것을 옅볼 수 있다.

Synopsis.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미키 할러(매튜 맥커니히)'는 주로 강력 범죄자들을 변호한다. 돈이 되는 사건만 의뢰 받으며 의뢰인으로 부터 돈을 띁어내는데는 선수다. 합법을 가장한 온갓 추잡한 방법으로 돈을 뜯어낸다. 미키는 운전기사가 딸린 최고급 승용차 링컨 콘티넨털을 타면서 돈만 밝히는 속물~!!

미키는 어느 날 여자를 때리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은 부동산 재벌 '루이스 룰레(라이언 필립)'의 사건이 돈이 된다고 판단하고 변호를 맡게 된다. 그는 이 사건이 큰 돈을 벌 기회라고 생각하고 루이스의 무죄를 입증하는 데 필요한 증거를 차근차근 모아간다. 증거를 조사하던 미키는 옛날에 맡았던 살인 사건의 진범이 바로 지금의 의뢰인 '루이스 룰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옛날 사건에서는 자신에게 변호를 맞겼던 의뢰인이 유죄라고 단정해 무기징역으로 검찰측과 합의를 보고 유죄로 몰고 갔었던 일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 그리고 현재의 의뢰인인 '루이스 룰레'가 자신의 유명한 개인 변호사를 놔두고 왜 자신을 변호인으로 선정하게 되었는지 그 음모를 알게된다. 변호사는 의뢰인의 비밀을 누설하지 못하도록 한 제도 때문에(누설을 하게되면 변호사 자격이 박탈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미키는 루이스의 폭행 사건 재판을 계속 맡으면서도 그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입증하려 한다.

소설의 영화화에 대한 한계.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는 범죄 스릴러 소설의 거장 '마이클 코넬리'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돈만 밝히는 속물 변호사와 잔인하고 교활한 의뢰인의 한판 대결을 긴박감 있게 잘 묘사한 작품이다. 빠른 템포로 어려운 이야기를 매끄럽게 풀어간 솜씨가 좋으며 영화의 후반부에도 그 힘은 떨어지지 않는다. 능글맞은 캐릭터를 능숙하게 펼쳐보이면서 영화를 힘있게 끌고간 매튜 맥커니히의 연기력도 일품이다.

그러나, 단점도 눈에 띈다. 원작 소설과 다르게 루이스가 변호인으로 미키를 선임한 이유가 책을 보지 않은 사람은 잘 이해가 안될 정도로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으며, '마리사 토메이'가 연기한 미키의 전처이자 검사인 매기 캐릭터는 소설과 달리 전혀 존재감이 없이 영화속에서는 불필요한 배역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미키의 조사원인 프렝크 레빈(윌리엄 H. 메이시)의 역할이 소설에서는 매우 중요한 핵심 인물인데 너무 가볍게 처리가 된 점이 아쉽다. 하지만 한방이 없어 임펙트가 강렬하진 않지만 재밌게 잘 만든 영화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