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만발했던 국고개문화거리와 공주중동성당 | 공주 가볼만한곳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2010년 문화관광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 공주시 국고개 문화거리가 선정된 적이 있습니다. 최우수상에는 인천 아트플랫폼이 선정되었었습니다. 이 거리는 옥룡동 사거리에서 구 읍사무소에 이르는 아름다운 길인데요, 이 중에서도 충남역사박물관과 공주 중동성당 사이의 구간에는 봄이 되면 벚꽃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길로 탈바꿈됩니다. 곳곳에 연인들, 그리고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깔깔대며 사진 찍는 모습이 저 또한 그들처럼 나를 통과했던 20대의 날들이 기억날 정도로 젊은 기운이 감도는 멋진 길이었습니다.

 

 

 

 

 

따스한 봄날, 며칠만 잠깐 피었다 사라지는 벚꽃들. 오늘 보지 않으면 또 일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조급함이 문득 앞섭니다.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린 팝콘 덩어리처럼 손으로 잡고 먹어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네요.

 

 

 

 

 

 

 

 

 

 

 

언덕을 올라와 충남역사박물관 앞에 서면 가족들과 연인들과 함께 사진 담으러 온 사람들을 많이 있더군요. 벚나무들의 수령이 얼마나 되었는지 올려다 보기 힘들 정도로 아름드리 자라 있습니다. 광각렌즈가 아니면 한 화면에 담을 수도 없을 정도네요.

 

 

 

 

 

 

집 위치가 참 멋지죠? 사람이 살진 않던데, 기와지붕 아래로 늘어진 벚꽃나무가 운치 있는 집이네요.

 

 

 

 

 

 

 

 

 

 

 

박물관 옆으로 난 작은 길을 조금 더 올라오면 푸른 잔디밭이 있는데, 이곳에 돗자리를 깔고 소풍 나온 아이들도 보이고, 친구들과 연신 사진을 담는 친구들도 보이네요. 하늘을 완전히 뒤덮은 벚꽃은 다른 곳에선 잘 만날 수 없는 멋진 경험입니다.

 

 

 

 

 

 

꺾은 것 아니에요! 바닥에 떨어진 한 움큼의 벚꽃을 귀에 꽂고 미친X 코스프레로 셀카도 담아 봅니다. ^^*

 

 

 

 

 

 

 

 

 

 

 

꽃 수술이 빨간색과 녹색이 함께 피는군요. 원래 이런 건가요? 전 왜이리 생소한지 ㅎㅎㅎ 아무튼 웬만한 다른 벚꽃축제보다 이곳이 훨씬 더 아름다운 곳 같습니다. 특히 수령이 100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나무들이 많아 꽃들이 피는 넓이와 높이가 정말 압도적입니다.

 

 

 

 

 

 

 

 

 

 

 

오랜만에 햇빛 좋은 날, 가족들과 이곳에서 놀이 체험도 하며 즐거운 오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근처에 산다면 주말마다 노트북 들고 올라와 잠시 머물다가 가고 싶을 정도로 예쁜 곳입니다.

 

 

 

 

 

이곳에서 또 다른 볼거리는 충남역사박물관이 있습니다. 벚꽃들은 박물관 주변으로 빙 둘러 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충남역사박물관은 충남지역과 관련된 역사유물과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데요, 매년 4월에는 벚꽃문화축제가 열리고, 7월과 12월에는 청소년을 위한 박물관교실과 각종 체험행사와 답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더군요.

 

 

 

 

 

 

 

 

 

 

내부를 짧게 보여드리면 충남과 관련 있는 여러 문서들과 그림 등 중요민속자료와 보물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간 이유는 ‘윤증초상 및 영당기적(보물 제1495호)를 보려고 들어갔는데, 다른 박물관으로 임대 나갔는지 현재는 전시하지 않더군요. 다시 돌아오면 그때 또 한번 가봐야겠네요.

 

 

 

 

 

 

전 이런 사진전시가 좋습니다. 조선시대와 일제시대의 충청남도 사진들. 사진 속의 풍경과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그 옛날 사람들과 그들의 생활에 대해 상상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 관람시간 : 오전 9시~18시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요금 : 무료

 

<충남역사박물관 찾아가는길>

 

 

 

 

 

 

 

박물관 언덕에서 건너편 언덕을 바라보니 멋진 공주 중동성당이 보이네요. 길 건너 저곳으로 한 번 가볼게요.

 

 

 

 

 

 

올라가는 계단부터 느낌이 남다릅니다. 원래 이곳은 조선시대인 1989년 프랑스의 베드로 신부에 의해 지어졌었는데요, 일제강점기인 1937년에 고딕식 종탑을 갖춘 본당과 사제관, 수녀원 등을 새로 지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근대 건축물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성당이 그리 크진 않은데 마당이 좁아 전체를 담기엔 제 카메라의 화각으론 무리네요. 이 이상 담으려면 하늘을 날던지 낭떠러지로 떨어질 각오를 해야겠군요. ㅎㅎㅎ 중앙 현관 꼭대기에 높은 종탑이 인상적이고 중앙 입구의 창을 아치모양으로 장식해서 수직적인 느낌을 강조한 모습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문이 잠겨 있더라고요. 많은 성당을 다녀봤는데 앞/뒷문 모두 꽉 잠겨 있는 곳은 처음 보네요. 다른 곳에서 제가 운이 좋았을 수도 있고요. 암튼…

 

 

 

 

 

 

성당에서 바라보면 충남역사박물관 쪽의 벚꽃들이 이렇게 보입니다. 여기 서서 저곳을 바라보면 안 가볼 수가 없겠죠? 저기서 이쪽으로 건너왔지만, 저는 이 풍경을 보고 다시 저쪽으로 건너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갔습니다. 입구에는 널찍한 무료 주차장이 있어 차 세우기도 쉬웠답니다.

 

 

공주여행기 8편 계속...

 

 

 

 

 

<공주중동성당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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