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는 시에서 관광객을 위한 편의를 도모하는 사업이 비교적 잘되어 있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으뜸맛집'을 발굴 및 소개하는 것도 있습니다. 공주시청은 음식의 맛, 친절도, 지역산 식재료 사용 등을 기준으로 심사하여 좋은 점수를 받은 식당을 '공주으뜸맛집'을 선정하는데요, 맛 좋은 불고기로 좋은 점수를 받아 으뜸맛집으로 선정된 '명성불고기'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공주 현지인들에게도 맛있다고 칭찬을 받는 오래된 식당이라 관광객들은 믿고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이 되네요. 됨됨이가 어찌 되나 들어가 볼까요~
명성불고기는 공주의 대표재래시장인 산성시장에 위치해 있는데요. 1973년 개업하여 지금까지 40여년간 한자리에서 영업해온 공주 토박이 음식점입니다. 지금은 오래된 건물을 허물고 새로 건축해서 현대식 건물에 들어가 있습니다. 주차장은 위 사진의 가게를 지나 30미터 정도 더 가면 농협은행이 보이는데요, 그 골목으로 10녀미터 정도 들어가면 널찍한 주차장이 있습니다.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에겐 무료더군요.
가게의 역사는 40여년 된 곳이지만 최근 리모델링하여 현대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입니다. 화로만 치운다면 카페라고 해도 무난할 정도로 현대적으로 만들었네요.
분위기 좋게 리모델링을하여 고기집이 아닌 커피전문점 같더라고요. 고기집 특유 찌든 기름냄새가 나지 않아 첫인상부터 기분이 좋네요.
명성불고기는 불고기를 대표메뉴로 여러 고기메뉴와 후식메뉴 등이 있네요. 현지인들에게도 명성이 자자한 곳이니 대표메뉴인 불고기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인분 11,000원이네요.
불고기 2인분을 주문했는데요. 불고기를 담은 큰 팬과 함께 12가지의 밑반찬이 차려졌습니다. 정갈하게 차려진 모습과 다양한 밑반찬이 꼭 한정식 집에 온 것 같네요.
한정식집에서나 볼 수 있는 잡채부터 새콤달콤 입맛을 자극해주는 노란 해파리무침, 쫀득한 연근조림, 감칠맛 나는 낙지젓갈까지 재료는 신선하고 간이 적당해서 맛이 좋습니다.
밥집의 기본은 밥맛이 좋아야 하는데요, 명성불고기의 밥은 방금한 것처럼 고슬고슬하니 밥알이 살아 있습니다. 밑반찬하고 밥만 먹어도 밥 한 공기 뚝딱 비우겠더라고요.
간장으로 양념한 야들야들한 불고기, 팽이버섯, 부추, 당면이 푸짐하게 담아 팬째로 나왔습니다.
명성불고기는 국물이 자작하게 있는 서울식 불고기인데요, 미리 구워 나오지 않고 전골처럼 테이블에서 끓이면서 먹는 육수가 있는 불고기입니다.
보글보글 끓는 모습을 보니 다리 아픈 여행자는 참을 수가 없을 정도로 입맛이 확 살아나네요. ㅎㅎㅎ 팬의 모양은 육수불고기 팬으로 볼록하게 올라와서 고기, 채소 등 건더기를 건져먹기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고기의 두께가 얇아 오래 익히지 않고 끓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데요, 국물이 있어 고기가 촉촉하고 부드럽습니다. 또한 단맛이 맛있게 나는 불고기 양념이라 국물로 떠먹어도 좋네요.
양념 맛이 좋은 요리는 밥에 비벼먹는 별미도 있잖아요. 밑반찬이랑 한 그릇, 고기와 양념에 비벼서 한 그릇 결국 두 그릇 먹고, 오늘도 다이어트는 잊은 채 배만 빵빵해 졌습니다.
명성불고기는 공주 산성시장 앞 한자리에서만 40여년 동안 영업을 해온 사실만 봐도 공주를 대표하는 맛집인데요, 밑반찬부터 주 요리까지 푸짐하고 정갈하고 맛이 좋아 돈이 아깝지 않았어요. 게다가 재료도 신선하고 주인장이 친절하기까지 하니 공주시가 인정한 ‘으뜸맛집’이니 믿음이 가는 식당이었습니다. 명성불고기에서 배부른 한끼식사 하시고 근처 공산성에서 산책하는 여행코스 추천합니다.
공주여행기 9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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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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