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소보로와 부추빵 엄지척~ 대전 '성심당' 본점 | 대전맛집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누가 지었는진 모르겠지만 일명 '전국 3대 빵집'이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는 성심당이란 오래된 빵집이 대전에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워낙 유명하기도 한데다 주변 지인들의 칭찬이 자자하기도 해서, 저도 그 맛이 궁금해서 오로지 빵을 먹겠다는 일념하에 차를 몰로 대전까지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자주 다니다보니 전국에 있는 이름있는 빵집들은 많이 다녀봤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은 처음이었어요. 대전에만 세 곳의 지점이 있다고 하던데, 제가 찾아간 곳은 대전시 중구 은행동 본점입니다. 빵 맛이 어떤지 내려가 볼까요?

 

여기가 성심당 본점 입구에요. 연신 드나드는 사람들로 붐비는데 대전 중앙로역은 사람으로 항상 붐비는 곳인가 봅니다. 대전 시내를 돌아다니는 건 처음이라 잘 알 순 없지만 아마 서울의 명동 쯤 되는 지역인 것 같아요.

 

 

 

 

 

 

홋, 여긴 KTX로 빵배달도 해주나봅니다. 전국에 있는 12곳의 KTX역으로 2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하루 1~2회 정도 배달도 해준다네요. 위 푯말에는 4만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홈페이지에서 보니 2만원 이상만 구매하면 무료로 역까지 보내준답니다. 기특하네요.

 

 

 

 

 

 

안에도 빵을 사는 사람들로 가득가득합니다. 직원들이 만든 빵을 계속 채우고 있던데, 30분만 빵을 채우지 않으면 모두 다 팔릴 것 같은 기세더라고요. 가게 가운데는 다른 빵들을 팔고 있고, 가게 한 구석에서 가장 큰 자리에는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튀김소보로를 팔고 있네요. 빵 가격들은 대부분 1,500원에서 3천원까지 다양하게 있던데 일반 프랜차이즈  빵집 보다 약간 비싸긴 하지만 빵의 품질로 보면 훨씬 우수한 것 같네요.

 

 

 

 

 

 

큼직한 코너를 튀김소보로가 모두 차지하고 있군요. 이 빵들은 내 놓으면 손님들이 다 집어가고 금새 사라집니다.

 

 

 

 

 

 

저도 사람들 사이를 떠밀려 다니면서 조금 샀어요. 이곳에서 도저히 열어볼 수 없어 빵맛을 보러 근처 카페로 향했습니다.

 

 

 

 

 

 

이 상자는 튀김소보로(개당 1,500원) 3개와 판타롱 부추빵(개당 1,800원) 3개가 들어 있는 반반세트에요. 가격은 10,900원입니다. 튀김소보로만 6개 들어 있는 튀소세트는 가격이 1만원이더군요. 계산이 조금 빠르신 분은 눈치 채셨겠죠? 세트로 사는 게 낱개로 사는 것보다 천 원이 더 비쌉니다. 많이 사면 할인은 못해줄 망정 왜 비싸지는 건지 직원에게 물어보니 포장상자 가격을 천 원 더 받는다고 하네요. 국내외 수많은 빵집들을 다녀봤는데 빵을 많이 사서 종이 상자에 넣어준다고 천 원을 더 받는 경우는 여기가 처음이라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마트나 슈퍼에서의 비닐봉투처럼 상자를 반납하면 돈을 돌려주는 것도 아닐텐데 이 부분은 조금 아쉽습니다.

 

 

 

 

 

 

반반세트 답게 두 종류의 빵이 3개씩 사이좋게 담겨 있네요. 누구에게 선물할 용도가 아니라면 박스는 사지 말고 그냥 빵만 비닐 봉투에 담아 사는 게 좋겠습니다. 어차피 이 상자도 빵들이 크리스피도넛이나 던킨도넛처럼 누워 있는 게 아니라 세로로 겹쳐 세워 놓았기 때문에 비닐에 담으나 여기 담으나 가져가면 똑같을 것 같네요.

 

 

 

 

 

 

자, 그럼 빵을 한 번 먹어 볼까요~ 요곤 판타롱 부추빵입니다. 가격은 1,8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인데, 부추빵은 구매한 후 4시간 이내에 먹어야 한다고 젹혀 있더라고요. 아마 방부제나 유통기한을 길게 할 수 있는 약품이 전혀 들어 있지 않아 그런가 보네요. 부추나 시금치같은 채소는 금방 상하기 때문이가 봅니다.

 

 

 

 

 

맛은 부추 특유의 향긋한 향이 감도는데, 계란과 햄을 조금 으깨 넣어서 향긋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있어요. 그리고 빵이 약간 달작지근하면서 부드러워 먹는 식감으로도 식사로 충분한 빵입니다. 간식이 아니라 밥을 먹은 느낌이에요.

 

 

 

 

 

 

이게 전국적으로 유명 튀김소보로에요. 가격은 하나에 1,500원입니다. 튀긴 음식을 좋아하는 저는 이게 보자마자 확 땡기네요.

 

 

 

 

 

 

원래 소보로는 바삭한 식감인데 튀겨서 더욱 바삭해졌습니다. 기름하고 섞여 고소하면서 팥 맛이 아주 진하고 달콤합니다. 조금 단 맛이 강하긴 하지만 먹자 마자 "바로 이 맛이야!"라는 생각이 드실 거에요. 식사 후에 달콤한 디저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건 먹물크림치즈빵입니다. 먹물빵이라고 보통 부르죠. 가격은 개당 2,800원으로 성심당에서 파는 빵 치곤 조금 비싼 편입니다.

 

 

 

 

 

 

먹물빵은 기본적으로 부드럽고 고소하고 쫄깃 맛인데, 먹물 특유의 약간은 씁쓸한 맛도 있어요. 오징어 먹물의 특유의 향도 있고 크림치즈에 마늘이 같이 섞여 있어 부드럽고 고소하면서 마늘의 감칠맛도 우수합니다. 그리고 먹물빵의 고유의 맛을 헤치지 않기 위해서 치즈와 마늘을 조금만 넣어 고유의 맛을 훼손하지 않은 게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빵을 1만원 이상 구매하면 1시간 무료 주차권을 한 장 주더군요. 근처 지정된 몇 곳의 주차장이 있는데 차를 가지고 가실 분들은 미리 정보를 확인하고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전국 3대 빵집이라 불리는 대전 성심당. 성심을 다했다니 빵 맛은 좋았는데, 포장 상자값을 별도로 받는 건 조금 아쉽습니다. 빵을 많이 사는 사람을 위해 가격은 깎아 주진 못해도 포장은 그냥 해서 주셔도 될 법한데, 천 원씩 받는 주인장의 마음 씀씀이가 아쉽네요. 아무튼 프랑스 미슐랭가이드가 선정할 정도로 맛은 있는 곳이니 대전여행에서 맛집 찾으신다면 한 번쯤 먹어볼 만한 곳이니 찾아가 보세요.

 

 

+ 휴무일 : 연중무휴

+ 주차장 : 한일주차장, 우리들공원 주차장, 엔비백화점 주차장, 현대주차장, 대영주차장, 이안과병원주차장

※ 1만원 이상 구매시 1시간 주차권 증정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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