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먹어본 새로운 맛! 아이스크림떡볶이 '바로그집' | 대전맛집

아이스크림떡볶이란 말을 들어 보셨나요? 성심당 튀김소보로를 먹으로 대전까지 왔는데, 빵만 먹고 갈 순 없다는 와이프의 말에 색다른 음식을 먹으러 가보겠습니다.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에는 '바로그집'이란 분식집이 있는데, 여기에서 아이스크림을 넣어 만든 떡볶이를 판다는 소문을 듣고 1초의 고민도 안하고 바로 찾아갔습니다. 특별히 맛있을 것 같아 그런 건 아니고, 대체 그걸 넣으면 무슨 맛이 날까 궁금해서 그랬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네요. 자, 내려가 볼까요?

 

대도시에는 오래 전에 만들어진 지하상가들이 지금도 많이 있죠. 대전도 지하철역으로로 가는 지하도에는 지금도 지하상가가 가득가득하더라고요. 30년 전 부산에 지하상가가 처음 생겼을 때 참 신기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오호, 사람도 많고 상가도 많고 구경할 게 많아 좋네요. 지하상가가 생각보다 길게 늘어서 있었어요.

 

 

 

 

 

 

지하상가에는 구역과 가게 번호들로 찾아가는데 바로그집은 C구역 나61번입니다. 가게가 순서대로 늘어서 있으니 찾기 그리 어렵지 않네요. 지하상가 거의 끝에 위치해 있습니다.

 

 

 

 

 

 

상가 끄트머리라 밖엔 사람이 많이 없는데 안에는 손님이 제법 많네요. 관광객은 저밖에 없는 눈칩니다. ㅎㅎㅎ

 

 

 

 

 

 

메뉴판을 볼까... 뭘 먹을까.... 보통의 분식집 답게 메뉴는 거의 50가지가 넘는 것 같죠? 이걸 다 만들 줄 아는 주방장도 신기하네요. 아무튼 우리는 모듬떡볶이(가격 4천원)와 모듬튀김(6,000원), 그리고 바로김밥(2,500원) 하나씩을 주문했습니다.

 

 

 

 

 

 

떡볶이와 김밥이 먼저 나왔네요. 겉으로 보기엔 보통의 분식집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맛이 궁금하네요.

 

 

 

 

 

 

김밥과 튀김은 일반적으로 먹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특별히 맛있다, 맛없다 이런 표현은 필요 없는 그냥 그런 평범한 맛이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 아이스크림떡볶이에 있습니다. 겉으론 평범하지만 소스가 아주 독특해요. 매운 맛은 거의 없는데 뭔가 착착 감기는 부드러운 달콤함이 가득한 맛이에요. 진짜 아이스크림을 듬뿍 넣어 걸죽하게 소스를 만든 것 같네요. 단맛이 강하니 짠맛과 매운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입에 착착 감기는 부드러운 맛만 크게 느껴집니다.

 

 

 

 

 

 

진짜 신기한 맛이네요. 저도 웬만큼 살아서 못 먹어 본 맛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진짜 새로운 맛이에요. 가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음식들을 조합하면 아주 괜찮은 맛을 내는 경우가 있긴하죠. 예를들어 차가운 쉐이크에 감자튀김을 찍어 먹는다던지, 커피에 술을 조금 넣어 마신다던지, 감자칩에 꿀을 바른 허니버터칩이라던지, 그런 것들이 있을 수 있겠네요. 이건 맛도 있지만 신선한 충격이네요.

 

 

 

 

 

 

매운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확실한 건 이건 아주 색다른 맛인건 틀림 없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스크림떡볶이를 아주 맛있게 먹었는데, 반대로 매콤한 전통 떡볶이를 좋아하는 와이프는 맛있지만 대단한 맛은 아닌 것 같다고 그러더군요. 모든 음식이 누구에게 다 맛있을 수는 없겠지만, 음식맛에 호기심이 가득한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드셔보세요. 개인적으론 아주 맛있었어요. 계산할 때 사장님의 말씀으로는 최근 서울에 체인점을 하나 냈다고 하는데 이화여대앞에 '그집'이란 이름을 달고 있다고 하네요.

 

 

 

 

 

 

지하상가에서 음식을 파는 곳은 잘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인데, 대전은 완전 신세계네요. 이곳은 또 뭘 파는 곳인가요? 음료도 팔고 피자도 팔고, 토스트도 팔고, 암튼 먹는 건 다 파는 것 같은데 사람이 지하상가에서 가장 많이 몰린 곳 같군요. 아무튼 대전 지하상가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난생 처음 맛보는 떡볶이도 먹어보고요. 대전여행 가신다면 중앙로 지하로 살포시 내려가 보세요.

 

 

 

<찾아가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