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리뷰 · 2016. 6. 2. 08:00
영화 '아가씨' 노출은 이 영화의 본질이 아니다.
영화 '아가씨'. 박찬욱 감독의 영화 마니아라면 쌍수 들고 반길 만합니다. 늘 그랬듯이 호불호도 극명하게 갈립니다. 어떤 이는 과도한 노출과 동성애 정사 장면으로 보기 거북했다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이는 화려하고 몽환적인 그 장면들이 너무 좋았다는 사람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은 그녀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니 명작으로 보이더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호불호는 박 감독이 여배우 모집할 때, 애초에 '노출 수위 협의 불가'라고 못 박고 오디션을 봤다는 것에서도 노출이 대충 어느 정도의 수위인지 짐작할 만합니다. 그리고 원작 소설인 '핑거스미스'를 읽은 관객이라면 머릿속으로 상상하던 그 장면에 대한 어느 정도의 기대도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아가씨'는 단순히 노출이나 동성애, 파격 베드신 같은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