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충청도 · 2019. 2. 12. 06:00
순대순례, 청화집을 끝으로 천안 3대 병천순대를 모두 먹어 보고서(報告書)
때는 바야흐로 1999년, 저의 첫 직장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었습니다. 부산 사투리 억세게 쓰는 촌뜨기가 서울에 상경해서 처음 먹었던 식사는 직장 근처의 병천순대집. 당시 부산에는 당면순대만 있던 시절이라 처음 먹어 본 병천순대의 꿀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 '병천'이란 곳이 어딜까 궁금해서 지도를 찾아보니 천안시 병천면 병천리라는 곳이 있네요. 그래서 경부고속도로를 오르내리며 3대 병천순대라 불리는 충남집순대, 박순자 아우내순대, 그리고 청화집을 모두 다녀와 보고서(報告書)를 남깁니다. 병천리 아우내장터 근처에는 순대로 특화된 골목이 있고, 너도나도 '원조'라 주장하는 순대집이 엄청 많아요. 하지만 현지인들의 말로는 청화집이 진짜 원조라는 사람이 많았어요. 어디까지나 구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