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리뷰 · 2019. 1. 29. 06:00
역대급 악역 하비에르 바르뎀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재해석
살인은 있으나 감정 섞인 폭력은 없다. 이 무슨 개똥같은 말인가? 이 영화가 그렇다. 문제 해결 의지도 없고 정의도 없다. 정확히 말하면 정의는 없는 게 아니라 무력하다. 정의로워 보이지만 늙수그레한 노인은 무력하고 그래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고 말하는 걸까. 영화는 끝끝내 폭력적이고 죽는 이는 자신이 왜 죽는지 모른다. 한 다스가 넘는 사람이 죽어 나가지만 누구의 죽음 또한 자세히, 또는 정성들여(?) 묘사하지 않는다. 감독은 뭘 말하려는 걸까. 다섯 번을 봤는데도 또 머리가 복잡하다. 영화를 요따구(?)로 만든 코엔 형제, 참 대단한 감독이다. "뭘 얻기 위해 내기를 하는지 알아야 하죠." 안톤(하비에르 바르뎀)은 보안관을 죽이고 도망치다 들어간 가게 주인에게 동전을 던지며 맞춰보라고 한다.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