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다 만나면 꼭 잡솨보셔야할 두부맛집. 용인 남사 '두부고을'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요즘 집을 짓느라 알아봐야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어제 용인 남사에는 큰 브랜드 가구업체 공장이 있는데, 식탁과 책상 등 가구를 알아보러 전시장으로 찾아 갔어요. 우리가 구매해야할 가구들 모델명 등을 알아보고 돌아오는 도중에 식당 앞에 차들이 미어 터지는 곳을 발견했는데, 그곳이 두부고을입니다. 보통 후미진 국도변에 있는 식당인데도 사람이 많이 꼬이는 곳은 맛있는 곳임이 틀림없어, 출출해진 겸사겸사 밥먹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그런데, 이집 두부 진짜 맛있었어요. 저는 보통 어딜 갈때는 카메라를 항상 챙기지만, 사진 찍을 일이 없을 것 같은 날은 핸드폰만 들고 나갑니다. 이날도 여길 사진에 담을 거란 건 생각도 못했는데, 에피타이저로 나온 두부를 한 입 떠먹는 순간 바로 핸드폰을 꺼내들었습니다.

 

국도변에서 조금 안으로 들어가 숨어 있어 여길 가끔 지나면서도 전 처음 본 식당이었어요. 오산에서 용인 남사에 있는 가구공장 리바X, 에몬X 공장 가기 전에 있습니다.

 

 

 

 

 

 

메뉴판은 요래 됩니다. '두부'라는 이름이 들어 있지 않아도 반찬은 두부로 가득 채워 나옵니다. 우리는 순두부정식과 콩비지정식 하나씩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만원.

 

 

 

 

 

 

주문하니 조금 있다 반찬처럼 보이는 것들을 가져다 주는데, 이게 바찬이 아니고 에피타이저네요. 모두 두부로 만든 요리들인데, 맛이 정말 눈 똥그래질 정도로 좋습니다.

 

 

 

 

 

 

특히 방금 만들어 나온 따끈한 순두부는 고소함이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제가 먹어본 순두부 중에 가장 맛있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진짜 엄지 척~

 

 

 

 

 

 

알록달록 각각의 재료로 만든 무지개두부? 암튼 이런 것도 나오고,

 

 

 

 

 

 

새콤달콤 두부 샐러드, 이것도 참 맛이 괜찮네요. 콩으로 만든 이놈이 이렇게 맛있는 식재료였나요? ㅎㅎㅎ

 

 

 

 

 

 

이건 콩비지전인데, 웬만한 고기 전보다 맛이 좋습니다. 2인분 주문했는데 2개 나오는 것 보니 한 사람당 하나씩만 주나 봅니다. 물론 더 달라고 하니 하나씩 더 주시긴 하더라고요. 이거 술안주로도 정말 좋겠네요. 굿~

 

 

 

 

 

 

조금 있다 주문한 음식들이 나옵니다. 메인이 찌개다 보니 다른 반찬은 단촐하게 나오네요. 그런데 맛들이 하나하나 괜찮습니다. 요리를 직업으로 하는 와이프도 다 맛있게 잘 만들었다고 칭찬하네요.

 

 

 

 

 

전 입에도 안대는 간장게장. 사람들은 이걸 참 좋아하더만요. 전 왜 그런지 게가 싫어요. 덕분에 와이프가 맛있다며 쪽쪽 다 드셨답니다. ㅎㅎㅎ

 

 

 

 

 

 

보기엔 보통 순두부찌개랑 다를 바 없네요.

 

 

 

 

 

 

속엔 해물이 조금 들어 있던데, 국물도 시원하고 두부가 신선해서 고소한 맛이 참 좋습니다. 다른 식당에서 나오는 이 음식은 매콤하게 만들어 두부 맛을 느낄 새가 없는데, 여긴 맵지 않아 좋네요.

 

 

 

 

 

 

구수~한 콩비지찌개. 이것도 밥에 쓱쓱 비비면 공기밥 따위는 한그릇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대체적으로 반찬과 메뉴들이 맛있는 곳이네요.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입가심으로는 우리에게 공기밥으로 퍼주고 남은 누룽지 숭늉으로 남은 반찬들을 싹싹 긁어 먹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가끔 정말 맛있는 식당을 만날 때가 있는데, 두부고을 또한 그런 곳이었어요. 이런 때를 대비해서 카메라를 맨날 들고 다녀야하나? 아무튼 편도 1차선 도로에 있는 시골 식당이지만, 혹시 지나실 일 있다면 한번 들러보세요. 개인적으로는 맛이 꽤나 좋았어요. ※ 내 돈내고 사먹었음요!

 

 

<찾아가는길>

 

 

이미지 맵

언젠간날고말거야

언젠간날고말거야™의 여행블로그. 국내여행기, 해외여행기, 영화리뷰 등을 다룹니다.

    ✔ '국내여행/수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