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딱 벌어지는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일몰풍경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일몰이 아름다운 곳은 우리나라에 많이 있지만,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요?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은 세계유일의 온전한 연안습지인데, 강하구와 드넓은 갈대밭, 염습지, 갯벌, 섬 등 다양한 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해안선이 온전하게 남아 있어 다양한 생태계와 아름다운 일몰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정말 멋진 곳이에요. 넓게 펼쳐진 갯벌과 나지막한 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은 전세계 중에서도 순천만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어떤 풍경이 펼쳐지나 내려가 볼까요?

 

주말에 찾았었는데 사람이 정말 많군요. 4년 전쯤인가 왔을 때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습이네요. 전국의 생태관광지 중에서 이곳이 단연 으뜸인 것 같네요.

 

 

 

 

 

 

들어서자마자 뭔가 시원한 느낌이 드네요. 입구에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용산전망대까지는 3km가 채 안 되는 거리에요. 중간에 구불구불 난 갈대숲길을 지나 천천히 걸어가면 40분 정도 걸립니다.

 

 

 

 

 

 

소나무가 하트 모양으로 생겼네요. 양떼구름이라 그러죠? 폭신폭신해 보이는 구름과 잘 어울립니다.

 

 

 

 

 

 

갈대는 가을에 보는 게 가장 예쁩니다. 약간은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있어 좀 더 드라마틱하다고 해야 할까요? 이른 봄엔 모두 베어내어 아무것도 없고, 여름엔 푸른 색이고, 겨울엔 황량한 색깔을 하고 있죠. 갈대를 즐기기엔 지금이 딱 좋은 시기인 것 같네요.

 

 

 

 

 

 

순천만의 산책로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넓은 갈대숲 가운데를 가로질러 건너가면 낮은 산이 나오는데, 산을 올라 해변에 있는 전망대까지가 끝이에요. 그런데 산이 낮아도 등산로가 제법 가팔라서 약간의 체력은 필요합니다.

 

 

 

 

 

 

갈대 아래 갯벌엔 정말 다양한 생명들이 살고 있네요. 하루에 두 번 바닷물이 들고 나는데, 짱뚱어를 비롯해 300여종의 저서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위 게는 갯게인 것 같네요.

 

 

 

 

 

 

용산전망대까지 2.1km 남았답니다. 만악 일몰시간 거의 다 되어 도착하셨다가 이거 믿고 슬슬 걸었다간 낭패 볼 수도 있어요. 평지처럼 천천히 걸어도 30분만에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랍니다. 산길을 타고 올라가야 해서 최소 40분 이상은 소요됩니다. 일몰을 구경하러 가신다면 일몰 전 최소 1시간 전엔 주차장에 차를 세우셔야 한답니다.

 

 

 

 

 

 

서천에도 강 옆으로 넓은 갈대밭이 있는데 그곳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갈대는 약 4km 정도에 걸쳐 넓게 퍼져 있네요.

 

 

 

 

 

 

갯벌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뭔가 움직이는 생물들이 많아요. 짱뚱어도 보이고 게들도 돌아다닙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질 않아 완전하게 살아 있는 생태계가 잘 보존되고 있군요.

 

 

 

 

 

 

아직 갈대밭도 벗어나지 못했는데 슬슬 해가 떨어지고 있어요. 사진 고만 찍고 언능언능 산으로 올라가야겠군요.

 

 

 

 

 

 

조그만 출렁다리를 건너면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

 

 

 

 

 

중턱쯤 올라가면 길이 두 갈래로 갈라져요. 왼쪽은 ‘명상의 길’이고 오른쪽은 ‘다리 아픈 길’입니다. 나중에 하나로 만나게 되지만 웬만해선 왼쪽의 완만한 명상의 길로 걸어가세요. 다리 아픈 길은 지름길이긴 하지만 워낙 가팔라서 목적지에 도착하면 명상의 길로 간 사람들이 더 빨리 도착하게 된다는 ㅎㅎㅎ

 

 

 

 

 

 

아, 기막히게 아름다운 일몰이 슬슬 시작되고 있네요. 이제 전망대까지는 100여미터 남았습니다.

 

 

 

 

 

 

아슬아슬 했습니다. 까딱 여유 부렸다가 해 떨어지고 도착할 뻔 했네요. 이제 슬슬 시간에 따라 하늘이 어떤 색으로 바뀌는지 사진을 감상해 볼까요?

 

 

 

 

 

 

사진은 시간 순서대로 나열했어요. 조금씩 해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늘의 구름이 떨어지는 해의 높이와 비슷해지니 입체적으로 보이네요. 멋집니다.

 

 

 

 

 

 

갯벌에 있는 동글동글 모양의 갈대밭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게 아니라 자연적으로 발생된 겁니다. 정말 아름답죠?

 

 

 

 

 

 

 

 

 

 

 

 

 

 

 

 

이제 해가 산 아래로 떨어지고 있어요! 실제 눈으로 본 색깔들을 카메라로 정확히 담질 못해 아쉽네요. 사람의 눈과 같은 카메라를 개발하면 아마 노벨상 받지 않을까요?

 

 

 

 

 

 

순천만에서 일몰 순간은 약 20분 정도 감상했는데, 아마 평생 이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찾은 날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는데, 모두 감탄을 연발하더라고요. 아름다운 풍경은 인종과 국경을 막론하고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힘이 있네요.

 

순천은 여행하기 참 좋은 도시에요. 국가정원도 있고 드라마세트장도 있고, 아기자기하고 예쁜 골목길도 많고, 해질녘엔 일몰도 기막히고 말입니다. 순천여행 가셨다면 이곳은 꼭! 가보세요. 일몰순간이 아니더라도 낮 풍경도 아주아주 멋지답니다. 추천합니다.

 

+ 입장료 : 어른 7천원, 청소년 5천원, 어린이 3천원

+ 주차료 : 소형 2천원, 중형 3천원, 대형 5천원

+ 매표시간 : 오전 8시 ~ 오후 6시 (계절별 탄력운영)

 

 

5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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