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에 있는 무주군은 덕유산국립공원을 품고 있는 고산 지역입니다. 덕분에 여름엔 시원한 계곡이 유명하고, 가을엔 단풍 트래킹, 그리고 겨울엔 눈꽃으로 유명하죠. 이곳에도 한여름 폭풍은 지나가고 알록달록 옷을 갈아입는 가을이 왔습니다. 정말 엊그제까지 더워서 반팔을 입은 것 같은데, 벌써 가을이 왔네요. 몇일 있으면 또 눈이 내리겠네요. 올 겨울에 덕유산 눈꽃은 꼭 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될까 모르겠군요. 아무튼 무주구천동 계곡의 가을풍경 감상하러 내려가 볼까요~ 지금이 딱 좋은 시기에요!
기특하게 무주구천동 계곡은 입장료가 없습니다. 주차할 곳도 여기저기 많아서 주차걱정도 없네요. 계곡 입구부터 노랗고 빨간 단풍들로 가슴이 설렙니다.
입구에선 주차된 차들이 제법 보이던데, 모두 덕유산 산행 중인가 보네요. 계곡 주변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가을냄새 살살 나죠?
오늘 유일하게 만난 젊은 커플. 아저씨가 너희들 스마트폰으로 사진 몇방 찍어줬으니 오늘 뒷태좀 사용해도 되겠지? ^^*
토토리나무 아래에는 도토리가 우수수 떨어져 있네요. 겨울에 다람쥐들 먹이가 될테니 길 옆에 고대로 두고 갑니다.
계곡 주변으론 낙엽수도 많은데 소나무과 나무도 많이 심어져 있어요. 초록색과 단풍이 조화롭습니다. 그리고 길이 모두 평탄한 길이라 한참 걸어도 힘들지 않네요. 이 길로 한시간 반 정도 걸어가면 백련사가 나오는데, 오늘은 계곡 주변만 둘러볼께요.
길 중간에 데크가 깔린 전망대가 불쑥 있군요. 뭐가 있을까요~
오호~ 기암괴석 사이로 두 줄의 폭포수가 떨어지는 멋진 곳이네요. 이곳은 구천동 33경 중에 제15경인 '월하탄'이란 곳이에요. 달빛 아래로 선녀들이 내려와 춤을 출 것 같은 분위깁니다. 멋지네요.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내며 걷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좋은 길 놔두고 이런 곳에선 꼭 낙엽을 밝고 걸어야 제맛이죠!
가을 색깔은 참 요묘하고 아름답습니다. 옷감 같기도 하고, 유화로 그려놓은 그림 같기도 하고...
근처에는 자연휴양림이 있어 숙박도 가능하더군요. 알록달록한 곳에서 하룻밤도 참 좋을 것 같죠? 그나저나 우리집 단풍나무는 언제 이렇게 크나...
아스팔트로 포장된 산책로도 있고, 계곡 옆으로도 자연산책로가 별도로 있어 길은 원하는데로 선택해서 걸을 수 있어요. 계곡옆에 낙엽이 소복이 쌓인 산책로도 참 괜찮네요. 이 역시 가을이 만든 작품입니다. 그나저나 뱀 나오진 않겠지?
잠시 계곡으로 내려가 손을 씻는데 옆을 돌아보니 이게 진짜 가을이구나 싶습니다. 무주구천동 계곡은 지금이 단풍놀이하기 딱 좋은 시기에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타고 가시다가 무주IC에서 빠지면 가깝습니다. 모두들 달달한 가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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