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암민속마을 바로 앞에는 식당이 두 곳이 있습니다. 그 중 한 곳이 솔뫼장터인데, 지금은 저잣거리가 생겨 먹거리가 비교적 많아졌지만 예전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었어요. 거의 독점영업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곳 음식이 꽤 맛있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전 두 번째 이곳을 찾았는데, 3-4년 전과 그 맛이 똑같아서 조금 놀랐어요. 가격도 변함없는 것 같네요. 위치는 찾을 필요도 없이 민속마을 매표소 바로 길 건너편에 있으니 찾기도 쉽습니다.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 내려가 볼까요~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안에는 막걸리 한잔에 파전 드시는 분들이 꽤나 많았어요. 역시 이런 곳에 오면 막걸리 한잔 해줘야하는데 말입니다. 차를 가져와서 안타깝네요.
메뉴판을 볼까요... 뭘 먹을까... 저는 해물파전(11,000원), 수수부꾸미(5천원), 묵밥(6천원), 그리고 잔치국수(5천원)를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가격이 관광지 치고는 꽤나 착하네요.
수수부꾸미가 가격이 3-4년 전과 똑같던데 개수가 2개 줄어 6개만 나오네요. 어쩐지 그럴리가 없다 생각했는데 ㅎㅎㅎ 아무튼 열무김치와 제법 튼실하게 생긴 수수부꾸미가 나왔습니다.
강원도 정선여행에서 이걸 먹어보고 홀딱 반했던 적이 있었는데, 솔뫼장터의 수수부꾸미가 훨씬 더 맛있습니다. 기름을 두른 후라이팬에 살짝 구워 고소하고, 속은 부드러우면서 달콤하니 맛이 좋습니다. 하나의 양이 제법 많아서 6개라도 혼자 다 먹으면 배가 부를 것 같네요.
그리고 함께 나온 열무김치! 이거 물건입니다. 정말 맛있어요. 달콤한 수수부꾸미에 시원한 열무김치, 완전 찰떡궁합입니다. 굿~
파전이 나왔는데, 이게 생각보다 크고 두꺼워 너무 많이 시켰나 싶네요. 남으면 싸가면 되니 어쨋든 도전~
사람들이 죄다 파전에 동동주를 마시고 있었던 이유가 있었네요. 파전이 굉장히 실하고 맛도 좋아요. 역시 어떤 음식이든 기름에 조금 달궈줘야 맛이 있는 법! 파전 하나만으로도 3명이서 막걸리에 먹고 가기에 충분한 양입니다.
이건 묵밥입니다. 독특하게 공깃밥을 하나 챙겨주네요.
보통은 시원하게 국물을 만들던데, 여긴 들깨를 넣어 구수하게 만들었어요. 이건 장모님이 드시는 걸 한입 먹어봤는데, 맛이 그럭저럭 평범한 맛입니다.
이건 제가 몇 년 전에 먹어보고 정말 맛있어서 다시 주문한 잔치국수! 별 것 들어 있지도 않은데 이거 참 맛있어요. 멸치육수로 간단하게 만든 것 같은데, 육수가 참 시원합니다.
외암민속마을 구경하느라 다리가 조금 아팠는데,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이 들어가니 피로가 팍~ 풀리는 느낌이네요. 국수 좋아하시는 분들은 요고요고 추천합니다.
이 식당은 창가에 앉으면 외암민속마을의 황금빛 들이 보이는 제법 운치있는 곳이에요. 마을 구경하느라 조금 힘들어 질 때 쯤, 막걸리에 파전 시켜놓고 도란도란 쉬었다 가기에 참 좋습니다.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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