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태안 펜션 '씨싸이드하우스'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이번 태안여행에서의 숙소는 연포해수욕장(연포해변)에 있는 씨씨아드하우스 펜션에서 묵었습니다. 이곳은 시설은 그리 좋지 않지만 서해안에서는 독특하게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펜션 바로 앞이 연포해수욕장인데,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숙소에서 바로 일출을 감상할 수 있어요! 연포해변은 서해바다에서 툭 튀어나와 만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기는데, 일출여행을 가실 분들에겐 이곳도 괜찮습니다. 해변 끝에 있는 연포선착장에서 솔섬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이 참 멋진 곳입니다.

 

펜션이 요래 바닷가에 찰싹 붙어 있네요. 열 걸음 걸어 나오면 바닷가에요.

 

 

 

 

 

 

이곳에는 침대형 방도 있고 온돌방도 있는데, 우린 일행이 네 명이 되어 온돌방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원룸형태로 되어 있던데, 방과 거실이 구분된 방도 있습니다. 이 방 가격은 평일 7만원, 주말 10만원 입니다.

 

 

 

 

 

 

허름한 펜션일 지라도 풍경 하나는 일품이죠? 저 멀리 보이는 섬이 솔섬인데, 저 너머로 해가 떠올라요.

 

 

 

 

 

 

 

화장실과 주방은 대략 요래 생겼어요. 주방 기구들도 보통의 펜션처럼 다 구비되어 있는데 사진에 담진 않았네요.

 

 

 

 

 

 

작은 시골 모텔 같은 느낌도 나네요. 정답습니다. 그래도 와이파이 빵빵 터지니 밤이 심심하진 않겠어요. 오른쪽에 밥상 보이죠? ㅎㅎㅎ 밥상 있는 숙소는 처음 보는 것 같네요. ^^*

 

 

 

 

 

 

전자렌지는 복도에서 공용으로 쓸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뭐 별로 쓸 일은 없겠지만, 급히 뭘 데워야할 땐 유용하겠네요.

 

 

 

 

 

 

씨싸이드의 또 하나의 독특한 점은 밤에 주인장이 고구마를 구워준다는 겁니다. 투숙객이 들어오면 바깥에 있는 천막 속에 장작 난로를 피우고 거기에 고구마를 똬~앗~ 구워주시네요. 오호~ 이런 고마울 때가!

 

 

 

 

 

밥을 먹고 왔어도 또 고구마 하나 정도는 거뜬히 먹을 수 있죠! 노란 고구마가 참 달디 달아요. 오랜만에 군고구마를 먹어 보는 것 같습니다.

 

 

 

 

 

 

고구마 한 소쿠리를 게눈 감추듯 먹어 치우니 주인장이 가래떡을 또 주섬주섬 꺼내오십니다. 고구마보다 가래떡이 더 인기가 많네요. ㅎㅎㅎ

 

 

 

 

 

 

겨울 밤에 난로 앞에서 가래떡 구워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난로도 장작을 때는 난로였는데, 뜨끈뜨근하니 방에 들어가기가 싫네요. ^^*

 

 

 

 

 

 

다음 날 아침, 이곳에 온 목적인 일출구경은 해야겠죠? 지금은 겨울이라 아침 7시가 넘어야 해가 뜨더라고요. 그런데 구름이 많아 해를 볼 수 있을까요?

 

 

 

 

 

 

해변 끝에 있는 연포선착장으로 가 봤습니다.

 

 

 

 

 

 

운이 좋은 날이었어요. 구름 사이로 잠시 구름이 걷힌 틈을 타, 해가 빼꼼히 얼굴을 보여줍니다. 매일 떠오르는 해지만 아침에 첫 해를 보는 건 언제나 감동적이네요. 수도권에 살고 계신다면 일출여행 멀리 갈 필요 없어요. 서해에서도 요래 요래 일출을 구경할 수 있답니다. ^^*

 

 

 

10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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