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본 가장 예쁜 부띠끄호텔 '소아래종' | 담양여행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이번 담양여행에서 숙박은 메타프로방스 단지에 있는 소아래종이란 호텔에서 묵었습니다. 이곳은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호텔인데요, 제가 최근 몇 년 새에 본 숙소 중에 가장 예쁘고 독특한 곳이었어요. 건축물의 모습은 뾰족한 박공지붕으로 여러 동이 있는데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고, 방 또한 모두 서로 다른 컨셉으로 되어 있어요. 외장과 내장 또한 색다른 모양을 하고 있어서 이곳은 부띠끄호텔이라고 부르는 게 더 정확히 이해가 되실 것 같네요. 됨됨이는 어떻게 되나 들어가 볼까요?

 

위치는 메타프로방스에서 메타펜션 쪽으로 가다 보면 큰 길가에 요래 있어요. 최근 신축해서 프로모션으로 조식포함 숙박료도 저렴하더라고요.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그렇습니다.

 

 

 

 

 

 

건물이 총 10동 정도가 있던데, 대부분은 숙박동이고 나머지는 카페와 식당이 있습니다. 아직 식당은 오픈을 안했던데 카페는 열었더군요. 거기서 아침 조식을 줍니다.

 

 

 

 

 

 

여기 사장님이 예술가 기질이 있는지 건물 내외부에 독특한 조형물이 참 많이 있었어요. 웬만큼 예쁘지 않은 이상 호텔 외부에서 사진은 많이 안 담게 되던데, 여긴 연신 카메라를 찍어 댔습니다. 다음 집을 짓기 위해 아이디어도 조금 얻게 되고 좋네요.

 

 

 

 

 

 

건물 외장은 값싼 블록 벽돌로 치장을 했어요. 우리집 지을 때도 이렇게 하면 어떨까 상상은 해보기도 했었는데, 막상 이렇게 외장을 해놓은 건축물을 보니 꽤 느낌 있네요. 지붕은 회색 강판으로 처리했습니다.

 

 

 

 

 

 

저는 1006호 ‘올림’ 방에서 묵었습니다. 이걸 왜 말씀드리냐면 방마다 컨셉이 달라서 제 글을 보시고 이 호텔로 가더라도 다른 방에 묵으면 전혀 다른 모습이라 그렇습니다. 한 건물에는 두개의 객실이 있던데 하나는 1층, 또 다른 방은 2층에 있습니다.

 

 

 

 

 

 

1006호라 1층인 줄 알았는데 호텔 방문을 여니 계단이 나오네요. 2층인가 봅니다.

 

 

 

 

 

 

색다릅니다. 2층에 자동문이 있어요. 호텔은 호텔인데 펜션 같기도 하고 독특합니다.

 

 

 

 

 

 

방의 모습은 완전 호텔이군요. 최근에 생겨 새집 냄새가 조금 납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뭔가 예술가 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독특한 컨셉을 가진 부띠끄호텔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침구도 깨끗하고 가슬가슬 거리고 바닥의 카펫도 깨끗하네요. 벽에 붙은 그림들도 느낌 있고, 그런데 저렇게 놓여진 소파는 보통 옷을 던져놓는 용도로 쓰죠? 오자마자 저도 모르게 옷을 본능적으로 던져 놨습니다. ^^*

 

 

 

 

 

 

큼직한 TV도 있고 무선 와이파이도 방마다 빵빵하게 터집니다. 전체적으로 참 깔끔하게 만들어 놨네요. 맘에 듭니다. 근데 방이 뜨끈뜨끈해서 조금 건조한 느낌이 있어요. 주무시기 전에 수건 물에 적셔 꼭 널어놓고 자야겠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생수 두 병이 있어요. 그런데 보통의 호텔에 있는 차나 커피 같은 건 없더라고요. 물을 끓일 수 있는 포트도 없으니 꼭 커피를 드셔야 하는 분들은 캔커피를 미리 준비해야겠네요.

 

 

 

 

 

 

 

화장실은 조금 큰 편이고 차분하고 단정한 타일로 마감되어 있어 깨끗한 느낌입니다. 비데와 욕조가 없는 건 조금 불만이긴 하지만 크게 상관은 없네요.

 

 

 

 

 

 

 

요즘 호텔에 치약과 칫솔은 잘 없던데 여긴 준비되어 있군요. 수건도 넉넉하게 있고 모든 물품이 다 새거라 새집으로 이사 온 느낌입니다. ^^*

 

 

 

 

 

 

이쪽 건물 1층은 BOXCOFFEE란 곳인데 여기서 아침 조식을 줍니다. 조식이라고 해서 화려한 부페가 깔리는 건 아니고요, 게스트하우스처럼 나오니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

 

 

 

 

 

 

날이 따뜻하면 마당에 있는 테이블에서 먹어도 좋겠어요. 커피 컵 모양의 예쁜 테이블도 있고 좋습니다. 날이 추워 저기서 못 먹은 게 조금 아쉬워요.

 

 

 

 

 

 

 

카페 내부도 외부와 동일한 컨셉으로 치장해 놨는데, 여기도 내장재를 블록으로 사용했군요. 바깥과 똑같이 재미난 조형물들도 많고 예술가 티가 팍팍 납니다. 진짜 사장님이 예술가신가?

 

 

 

 

 

 

아침 조식은 겉은 딱딱하고 속은 부드럽고 담백한 치아바타빵과 딸기잼, 그리고 생크림을 줍니다. 물론 커피도 방금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뽑은 진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네요. 화려하진 않지만 여행에서 이정도 아침이면 세상 어떤 것도 부럽지않은 진수성찬인거죠.

 

 

 

 

 

 

무엇보다 아침에 진한 아메리카노 한잔 마실 수 있는 게 더 없이 행복합니다. 담양여행에서 독특하고 예쁜 숙소를 찾으신다면 호텔 소아래종도 괜찮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비교적 가격도 저렴한데다 아침에 치아바타 빵에다 진한 아메리카노까지 한잔 할 수 있으니 더 없이 행복하네요. 아참, 독특하게도 밤에 바비큐를 해먹고 싶으면 앞 마당에서 할 수도 있으니 선택에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8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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