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반했다던 송탄 부대찌개 '김네집' | 평택맛집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TV 맛집 프로그램인 삼대천왕에서 백종원이 맛있게 먹었었던 평택 송탄의 김네집. 역시 부대찌개는 미군부대 근처에서는 맛있는 곳이 많습니다. 의정부도 그렇고 평택도 그렇죠. 꿀꿀이죽이라며 미군이 먹고 버린 햄과 야채를 넣고 끓여 먹던 아픈 우리 역사를 고스란이 담고 있는 음식입니다. 요즘은 먹다 버린 음식쓰레기로 만들진 않지만 부대찌개는 슬픈 역사가 남긴 역작이라고 해도 될 법한 음식이죠. 평택 중앙시장 안, 송탄 미군부대 앞에 있는 이곳은 맛도 맛이지만 주변 시장도 구경할 거리가 제법 있는 곳이라 함께 돌아보면 참 좋습니다. 맛은 어떤지 내려가 볼까요~

 

평택 국제중앙시장 안으로 들어가는 길은 오래된 철길도 있어요. 군산 경암동과 모습이 흡사한데, 건물 사이 좁은 골목길로 철로가 놓여 있어요. 요즘은 잘 다니지 않는다고 하는데, 가끔 미군부대 보급 들어올 땐 가끔 사용하긴 한다고 하더라고요.

 

 

 

 

 

 

백구가 강아지를 낳았나 보네요. 주인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여덟 마리를 낳았답니다. 참 많이도 낳았다 이눔. 근처 가면 강아지들이 다리를 붙잡고 놔주질 않네요 ㅎㅎㅎ

 

 

 

 

 

 

미군들 퇴근시간이 되니 시장 안에는 한국사람보다 미국사람이 더 많아 집니다. 조금 따뜻해지면 이제 반팔입고 소주 한병씩 들고 돌아다니는 미군들을 만날 수 있을 거에요. ^^*

 

 

 

 

 

 

시장 뒷골목에 있는 부대찌개집 '김네집. 바로 근처에 쏭스버거도 있고 맛있는 식당 많으니 골라보세요. 이동네 음식들은 제가 먹어본 것들은 다 맛있더라고요.

 

 

 

 

 

 

TV 프로그램 삼대천왕에서 백종원이 철길 따라 걸어와 먹었던 식당이 바로 여기에요. 정말 맛나게도 먹던데, 얼마나 맛있나 저도 부대찌개를 주문해 봅니다. 매뉴판에 적힌 가격은 공기밥 포함 8천원이네요. 근데 메뉴가 보통 한국식당 하곤 조금 다르군요. 폭찹은 또 뭐고 로스는 삼겹살 말하나요? 다음엔 저것도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저녁시간 쯤에 찾아갔더니만 가게에 사람이 미어 터집니다. 언능 구석에 남은 한자리를 차지하고 주문하니 조금 있다 요래 부대찌개가 나옵니다. 오래된 시커먼 후라이팬에 햄과 고기가 다양하게 올라가 있네요. 치즈도 올라갔습니다. 이건 2인분이에요. 근데 치즈가 일반 시중에 파는 게 아니고 수입치즈 같은데 조금 짜지 않으려나?

 

 

 

 

 

 

반찬은 김치 하나 나오고. 밥은 널찍한 국그릇에 아주머니가 바로 퍼주십니다. 미리 퍼 놓은 밥이 아니기 때문에 밥 많이 드실 분들은 미리 말하면 더 주신다네요. 근데 찌개 양이 많고 면사리 넣으면 양이 많아져서 부족하진 않네요.

 

 

 

 

 

딸랑 하나 나오는 반찬이지만 한상이 부족함이 없습니다. 어차피 찌개도 매콤해서 김치에 손이 안가더라고요.

 

 

 

 

 

 

살살 김이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어떤 맛일까 정말 궁금하네요. 사실 배가 별로 고프지 않을 때 가서 다 먹을 수 있을까 고민이 될 정도로 양이 많아요.

 

 

 

 

 

 

보글보글~ 참 맛나게도 끓습니다. 참지 못하고 저 뒤에서 빛의 속도로 젓가락질을 하고 있는 우리 주인님.

 

 

 

 

 

 

햄 종류가 한 다섯 가지는 들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국물도 진하고 야채도 적당히 들어 있어서 함께 먹는 맛이 참 좋습니다. 가끔 어떤 부대찌개 식당 가면 맛이 약간 '빈 맛?'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어설픈 맛이 날 때가 있는데, 김네집은 진하고 묵직해서 꽉 찬 맛이 납니다. 근데 김치도 들어 있는데다 치즈까지 2-3장 올렸더니 조금 짜게 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로 짠 음식을 많이 먹질 않아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어요~

 

 

 

 

 

 

배가 별로 안고프다며 이거 어떻게 다 먹지? 라고 고민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숟가락을 쉬지 않고 펐습니다. 얼마 전에는 근처에 있는 최네집에서도 먹었었는데, 최네집은 여기보다 조금 담백하고 순한 맛이 나고, 김네집은 조금 간이 강렬하네요.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조금 갈리겠습니다. 그래도 두 곳다 맛은 있답니다~

 

 

 

 

 

 

배가 안고프다고 한 사람 맞나요? ㅎㅎㅎ 라면사리 하나를 추가했습니다. 여긴 라면사리를 주문하니 신라면을 통째로 한봉지 주시네요. 아주머니가 스프는 넣지 말고 면만 넣으라고 신신당부 하십니다. 근데 '사리'를 일본어로 알고 계신 분들이 계시던데요, 면이나 실을 동그랗게 뭉쳐 놓은 것을 일컷는 순수 우리말이랍니다.

 

 

 

 

 

 

평택이 우리집에선 조금 멀긴 한데, 요즘 매일 평택 어디로 맛있는 걸 먹으로 갈까 고민입니다. 참 맛있는 음식도 많고 주말에 돌아다닐 곳도 많은 곳이네요. 봄부턴 평택 곳곳에서 예술제도 열리고 벼룩시장도 열리고 그러죠. 혹시 여러분이 알고 계신 평택맛집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꼭 가서 먹어볼게요!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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