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를 극복하고 아름답게 태어난 '장복산 조각공원' | 진해여행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진해 벚꽃이 아름다운 곳을 들자면 수도 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곳은 장복산 조각공원입니다. 이곳은 마산, 창원과 진해를 잇는 장복로의 끝부분에 자리 잡고 있는데 진해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공원입니다. 1979년 산사태로 이곳은 폐허가 되었었는데, 그 복구 과정에서 조각상을 설치하고 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 곳입니다. 여좌천 로망스다리가 있는 진해여고 입구에서 출발하면 1.5km 정도를 산책로 따라 걸어 올라가다 보면 대광사, 진흥사 등 사찰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길 따라 양쪽으로 난 만여 그루의 벚꽃길을 따라 달콤한 산책을 즐기기 참 좋습니다.

 

여좌천 로망스다리에서 벚꽃길을 따라 계속 걸어 올라가다 보면 어느 새 개천이 끝나는 지점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계속 길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면 됩니다. 공원까지 이정표 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제가 알려드리는 길을 따라 잘 따라가 보세요. 만약 네비게이션이 있으면 문제없이 찾아가실 수 있어요.

 

 

 

 

 

 

 

 

 

 

 

공원까지 가는 길 1.5km는 살짝 오르막길이라 조금 힘들지만, 가는 길 지루하지 않게 꽃도 보이고 예쁜 벽화골목도 만나고 잠시 쉬었다 갈 수 있게 카페도 만나게 됩니다. 가다 보면 길은 여러 갈래를 만나지만 결국 큰 길에서 모두 만나게 되니 맘에 드는 길로 계속 오르막을 올라가 봅니다.

 

 

 

 

 

 

 

 

 

 

 

저는 꽃길을 선택했습니다. 좁은 마을길 옆으로 빨간 동백꽃도 보이고, 큰 도로에서는 길 양쪽으로 벚꽃도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심심하지 않군요. 이 길을 따라 계속 오르막을 올라가다 보면 창원과 마산으로 통하는 장복터널 앞에 공원 입구가 있습니다.

 

 

 

 

 

 

 

 

 

 

 

이곳이 입구인가요! 국도변 가운데로 장복산 조각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을 만납니다. 특별한 이정표나 안내판 같은 게 없다 보니 일단 올라가 볼게요. 이곳에만 만여 그루의 벚꽃이 심어져 있다는데, 하늘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분홍빛 꽃들이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어요~

 

 

 

 

 

 

 

 

 

 

 

길 중간중간에 작품들이 있는 것 보니 제대로 찾아오긴 했나 봅니다. 한때 산사태로 폐허가 되었다가 다시 복구하는 과정에서 공원으로 조성된 곳인데, 생각보다 훨씬 예쁜 곳이었어요. 길을 오르다 지루할 즘에 작품 하나씩을 만나게 되는데, 화강암, 철, 청동 등의 재질로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진해여행 온 사람들은 대부분 여좌천 주변이나 경화역 근처에서 구경하고 있을 거에요. 축제기간 중에 찾아갔을 때 그 곳들이 사람이 제일 많았거든요. 호젓한 곳에서 멋진 벚꽃터널을 여유롭게 감상하고 싶다면 개인적으론 장복산 조각공원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벚나무 또한 우람해서 더 탐스러운 꽃을 감상할 수 있을 거에요.

 

 

 

 

 

 

 

 

 

 

예쁜 조각 작품들과 함께 더 여유로운 곳에서 벚꽃을 구경할 수 있는 참 멋진 곳이에요. 방금 여좌천 로망스다리에서 어마어마한 인파를 경험하고 올라와서 그런지, 이곳은 천국처럼 느껴지네요. 설치된 작품들도 꾀나 인상 깊은 것들이 많아요.

 

 

 

 

 

 

 

 

 

 

 

간간이 외국인 관광객들만 보이고 사람이 많진 않군요. 사람 많은 곳에서 인물사진 찍으면 죄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까만 머리만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여행 인증샷 같은 경우는 이곳에서 찍어야겠어요!

 

 

 

 

 

 

 

 

 

 

 

공원 바깥 도로 풍경도 저 정도면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차를 타고 이곳을 지나가면 꽃나무들과 숲이 우거져서 여기가 공원인지 아닌지 잘 알 수 없어요. 이정표 같은 것도 잘 없기 때문에 일부러 알고 찾아가지 않는 이상에는 초행길이신 분들은 모르고 지나칠 수가 있어요. 차에서 내려 나무 담장 너머로 고개를 내밀어야 그제서야 공원이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서 도시락을 까먹고 있는 분들은 모두 진해/창원 주민들이 많더라고요.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도 참 좋습니다.

 

 

 

 

 

 

공원에 설치된 조각 작품들도 상당히 품질이 높습니다. 예술에 조회가 깊은 분들은 산책 겸, 꽃놀이 겸, 작품 감상 겸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공원이 될 겁니다. 이 조각상은 앞 모습은 19금이라 뒷모습만 보여드릴 수 밖에 없겠네요. ^^* 앞 모습이 궁금하시면 직접 가셔서 보세요!

 

 

 

 

 

 

그리고 장복산 조각공원 위로 길게 나있는 벚꽃길 위로는 ‘창원 편백림 치유의 숲’이 아무도 몰래 숨겨져(?) 있어요. 아까 말씀 드렸듯이 차에 내려 일부러 보지 않는 이상 숨어 있는 숲이라고 말씀드리는 게 정확한 표현인 것 같은데요. 산림치유 지도사가 설계한 제대로 된 치유의 숲이랍니다. 마치 제주도 사려니 숲길에서 본 우거진 숲인데, 도시락 하나 싸서 이곳에서 점심을 먹어도 참 좋겠네요.

 

 

 

 

 

 

진해여행에서 유명한 여좌천 로망스다리도 좋고, 경화역도 좋고, 해군기지도 참 좋은데요. 사람 북적대는 곳이 맘에 들지 않으신다면, 장복산 조각공원도 괜찮습니다. 이곳에만 1만그루 이상의 벚꽃이 심어져 있어서 아름다운 풍경은 그에 못지 않거든요. 물론 사람이 모이는 곳이 아니다 보니 길거리 먹거리나 그런 것은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아름다운 숲을 호젓하게 즐길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입니다. 추천합니다.

 

 

진해여행코스 7편 계속...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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