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마을 김씨박물관 아저씨와 이야기하느라 기차를 놓쳐버렸습니다. 오후 6시 기차였는데, 다음 기차가 밤 12시쯤이 되야 있네요. 덕분에 창원 시내에서 밥을 먹어야 해서 이리저리 둘러보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하나 찾았어요. 이곳은 창원대학교 앞에 있는 ‘두유라이크’인데요. 독특하게 반지하에요. 많은 곳을 다녀봤습니다만 창원은 반지하가 참 많이 있어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반지하에 있는 것은 또 처음 보네요. 맛은 어떤가 내려가 볼까요~
입구 모습을 보아하니 원래는 주차장이었나 봅니다. 주차장을 개조해서 상가로 쓰는 곳이 이 동네에는 참 많네요. 이것도 참 독특한데요?
군항제 기간이라 사람들은 모두 벚꽃구경하러 진해구로 갔나 봐요. 학교 앞 저녁 시간인데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네요.
메뉴판을 볼까요~ 뭘 먹을까…… 일단 ‘갈릭 고르곤졸라 피자’ 하나랑, ‘해산물 토마토 리조또’, 그리고 ‘안심 스테이크’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순서대로 11,000원, 13,000원, 24,000원 입니다.
이건 주문하지 않은 건데 나왔어요. 리조또를 주문했는데 파스타를 만들고 있었다고 다시 만들어야 되니 샐러드를 먼저 하나 주시네요. 파스타를 그냥 주셔도 되는데…… ㅎㅎㅎ
먼저 나온 고르곤졸라 피자~ 얇고 바삭한 도우에 치즈가 얇게 깔려 있어요~ 피자를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군침이 샤르르 돕니다.
여기 피자 참 맛있어요. 고르곤졸라 치즈가 적당히 들어 있어서 많이 짜지 않고 참 고소하네요. 저 치즈는 많이 넣으면 짜고 맛이 강해서 별로인 곳도 종종 있는데, 비싸더라도 적당히 들어 있어야 맛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잘 못 만들어 다시 만들어 나온 해산물 토마토 리조또. 해산물향이 좀 강하게 나긴 하지만 맛은 괜찮았어요. 말랑말랑한 밥 알이 씹지 않아도 목구멍으로 설렁설렁 넘어가 버립니다. ^^* 그런데 해산물 특유의 비릿한 향이 싫은 분들은 다른 걸 드시길 추천해요. 생각보다 해산물 향이 좀 강하게 나네요.
모든 음식을 통 털어 가장 중요한 건 언제나 ‘고기’죠. 안심스테이크는 먹기 편하도록 모두 잘라 나왔는데 포크로 그냥 집어 먹기만 하면 돼서 참 펀합니다. 고기가 육즙도 살아 있고 부드러워 정말 맛있었어요. 와이프는 이 집에서 안심스테이크가 제일 맛있었다고 말하고, 전 고르곤졸라 피자가 맛있었으니, 리조또 빼고는 둘 다 만족스러웠다고 할 수 있겠네요. 기차로 창원이나 진해여행할 때는 창원역이나 창원중앙역을 가야하는데, 기차 타기 전에 창원대학교 앞에서 반지하 식당에서 한끼 드시고 가셔야죠. 여기 말고도 반지하 식당은 널려 있으니 맘에 드는 곳으로 하나 골라 맛나게 드셔 보세요. 우리가 언제 반지하 식당에서 밥을 먹어 보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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