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 #23 호이안 - 우주최강 궁극의 월남쌈 '베일웰(Bale Well)'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배고픔도 잊은 체 아름다운 호이안 올드타운(구시가지) 야경을 구경하고, 한국인에게도 제법 많이 알려진 맛집 '베일 웰(Bale Well)'이란 식당으로 갑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발레웰'이라고 부르니 택시로 가보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베일 웰은 메뉴가 딱 하나밖에 없는 식당이에요. 고기와 야채, 스프링롤을 라이스페이퍼나 반쎄오에 쌈처럼 싸 먹도록 여러 가지 음식이 나옵니다. 주문을 할 필요도 없이 앉으면 인원 수대로 바로 가져오니 고민할 필요없어 나름 편리하네요. 이 근처에는 바부오이, 포슈아, 반미푸엉 등 맛있는 식당이 많이 몰려 있으니 입맛대로 골라 드시면 되겠네요.


식당은 큰 길가에서 조금 들어가 있어서 큰 길에서는 잘 보이질 않아요. 베트남 식당에서는 호객행위가 잘 없는데, 여긴 아저씨 한분이 밖에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어 나름 잘 찾았네요 ㅎㅎㅎ







지도에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해보세요. 큰 길에서 골목으로 두 번 꺽어 들어가야 해요.







베트남 사람들도 많고 서양인들 입맛에도 딱 맞나 봅니다. 손님이 생각보다 엄청 많더라고요.







밖에선 엄청난 양의 음식을 계속 튀기고 있네요. 기름에 닿은 음식이 웬만해선 맛이 없을 수가 없죠!!! 기대됩니다.







고기는 안 주방에서 숯불에 굽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바닥이 조금 드러워요. 사진으로 보여드리기가 좀 그런데, 베트남 사람들은 바닥에 버리는 게 문화인가 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에 가면 바닥에 휴지 100만개를 보시게 될 거에요. ㅎㅎㅎ







음식은 세트메뉴 하나 밖에 없으니 별도의 음식 메뉴판은 없네요. 음료만 고르면 됩니다. 전 물을 주문했어요. 가격은 1만동(500원)입니다.







2인 상이 차려졌네요. 가격은 1인에 11만동(5,500원)입니다. 그런데 여긴 모자라면 더 리필해줍니다. 그런데 양이 많아서 모자라진 않을 거에요. 외국인이 오면 어떻게 싸먹는 지 모르기 때문에 직원이 시범으로 하나씩 싸주니까 그걸 보면서 알아서 싸 먹으면 됩니다. 쌈싸는데 정답은 없어요! 꼬챙이에 꽂아 구운 돼지고기 넘루이, 계란을 같이 넣고 부친 반쎄오, 짜조(스프링롤), 그리고 한국의 백김치같은 채소절임도 한접시 나왔습니다.


※ 2017년 2월 5일 내용추가

1인 상에 현지인에게는 5만동(2,500원) 받습니다. 원래 가격이 5만동인데 외국인들에게만 11만동으로 팔고 있어요. 혹시라도 베트남어 할 줄 아시거나, 현지인과 함께 가셨다면 가격을 참고하세요.







사진 찍는 것도 잊어버리고 한참 먹다 사진을 찍네요. ㅎㅎㅎ 돼지고기 넘루이는 두 가지 맛이 있는데, 그냥 양념바른 숯불구이와 마늘 숯불구이 두 가지가 있네요. 고기가 짭쪼롬하니 맛이 괜찮습니다.






그리고 짜조, 튀긴 스프링롤입니다. 이것도 쌈에 하나 넣어 먹으면 되는데, 너무 굵어지면 먹기 불편하니 돼지고기나 스프링롤 중 하나만 넣어 싸면 적당한 굵기가 되네요.







라이스 페이퍼에 고기와 아채를 넣고 한 입 베어 물면 숨도 안쉬고 계속 싸먹게 되는 매력이 있어요. 








달걀을 넣고 기름에 부친 반쎄오. 이것도 쌀이 들어 있어 바삭한 식감인데, 안에는 숙주와 새우가 들어 있어요. 팬케이크라고 불러야하나요? 후에에서는 '반코아이'라고 부르던데, 다른 도시에서는 모두 반쎄오라고 부르네요. 지역마다 음식 이름을 다르게 부르는 것 같습니다.







라이스페이퍼에 반쎄오를 올리고 거기에 야채와 고기를 싸서 먹어도 정말 맛있네요. 라이스 페이퍼는 한국처럼 뜨거운 물에 데우지 않고 그냥 바삭한 상태로 싸먹는데 나름 부드럽고 쫄깃하고 좋습니다.







소스는 짭짤하고 고소한 맛의 땅콩소스에 찍어 먹는데요, 이게 또 중독성이 강해요. 베트남 음식이 대체적으로 짜고 강한 양념이 많아서 호불호가 조금 갈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있고 푸짐하고 배부르게 월남쌈을 먹을 수 있는 곳이네요.







후식도 있군요. 이건 푸딩이에요. 하나는 초코, 다른 하나는 망고인데, 배가 불러 안먹으려고 했는데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있더라고요. 베일 웰(Bale Well)은 조금 독특한 월남쌈이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도 아주 잘 맞는 음식이었어요. 호이안에 가셨다면 한끼 정도는 먹어줘도 후회하지 않을 곳입니다.


24편 '미손(My Son) 유적지 투어' 계속...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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