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먹어봐야 할 70년 부산 돼지국밥집 '포항돼지국밥' | 부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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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주 어린 시절부터 먹었던 돼지국밥집이 지금도 부산 서면에서 영업하고 있습니다. 포항돼지국밥이란 곳인데 70년 동안 영업을 하고 있으니 아마 현재 부산에 살아계신 어르신들은 대부분 태어날 때부터 영업을 해오던 추억의 식당일 겁니다. 왜 부산에서 ‘포항’이란 지역이름으로 영업하는지 의아한 분들이 아마도 계실텐데요. 이건 예전에는 아녀자를 시집오기 전에 살던 지역이름으로 불러서 그럴 겁니다. 포항댁, 진주댁, 대전댁 이렇게 부르는 걸 들어 보셨을 거에요. 아마 초대에 운영하시던 할머니가 포항에서 부산으로 시집와서 이름이 이렇게 붙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국밥 맛은 어떤지 내려가 볼까요~



서면 뒷골목인 이곳은 국밥집이 몰려 있는 국밥골목이에요. 포항돼지국밥은 24시간 영업하는 곳이라 늦은 밤에 출출할 때 찾아가도 언제나 국밥을 말아 먹을 수 있는 기특한 곳입니다. 전 이곳을 정확히 5년만에 다시 찾았어요. 예전에는 ‘포항식당’이란 간판을 달고 있었어요. 이름 말곤 나머진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네요.



이곳 돼지국밥은 토렴이란 과정을 통해 밥이 국물 속에 들어 있어요. 물론 밥을 따로 주는 따로국밥도 있습니다. 저는 국물이 잘 벤 밥알이 빨리 먹고 싶네요. 후딱 들어가 봅시다.








늦은 시간에 찾았음에도 손님이 생각보다 많이 있네요. 메뉴판을 보니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군요. 우리는 돼지국밥 하나와 순대국밥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6천원입니다.







밑반찬은 요래 나오네요. 특히 큼직하게 썰지 않고 통째로 나오는 깍두기가 참 맛있어요. 양념이 부산의 향기가 난다고 할까요? 그리고 여긴 독특하게 면사리를 하나씩 준다는 것! 국밥 만으로 양이 조금 부족하다 싶거나, 밥보다 면을 더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넣어 드시면 되겠네요.








이건 기본 메뉴인 돼지국밥이에요. 큼직하고 굵직하게 썬 돼지고기가 잔뜩 들어 있는데 맛도 참 구수하고 좋습니다. 굉장히 오래된 식당인데 예나 지금이나 맛이 하나도 변함이 없어요. 이렇게 돼지고기를 넣어서 6천원 받아 남기는 할까 걱정이 될 정도네요.






돼지국밥엔 역시 부추를 잔뜩 넣어 먹어야 제맛이죠. 이 맛나는 돼지국밥을 왜 수도권에서는 많이 안 파는지 모르겠네요. 순대국밥은 많은데 말이죠!








그리고 함께 주는 면사리를 넣어 먹으니 밥과는 또다른 맛이 있어요. 면사리 양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색다른 맛을 잠시 느끼기엔 충분하네요. 밥 빼고 면만 잔뜩 넣어줘도 맛있겠어요.








그리고 이건 순대국밥입니다. 순대가 평소에 자주 먹던 당면순대가 아니고 거기에 선지가 듬뿍 들어있는 순대네요. 선지 좋아하는 전 이 순대 생각보다 맛있더라고요. 순대에 돼지고기도 듬뿍 같이 들어 있습니다.







새우젓 듬뿍 넣고 부추도 듬뿍 넣어 순대국밥도 한순간도 숟가락질을 쉬지 않고 단숨에 다 먹어 버릴 수 있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기교가 없어 화려한 맛은 아니지만, 구수하고 본질에 충실한 돼지국밥 맛을 잘 아시는 분들에겐 맛있는 식당일 겁니다. 돼지 냄새도 나지 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곳이에요. 이 식당에서 한 30년 이어서 먹어 봤으니 이 정도면 매니아라고 할 수 있겠죠? ^^*


+ 영업시간 : 매일 00:00~24:00 연중무휴


1박2일 부산여행코스 7편 계속... (연재중)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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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이 12개 있습니다.

      • 한참을 친구와 국밥 한그릇씩 시켜놓고 소주잔을 기울였던 집이었죠 어느 날부터인가 누린내가 나서 다른 국밥집으로 바꿨던 기억이 있네요 그 누린내는 지금은 괜찮은지 궁금하네요

      • 누린내 같은 건 안나던데요.
        저도 여기서 오래 먹었는데, 그런 적이 없었어요.
        중간에 오래 안갈 때 그런 적이 있었나 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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