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 #36 나트랑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나짱해변'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랜턴스에서 밥도 든든하게 먹었으니, 이제 커피 한잔 들고 나트랑 해변을 살살 걸어 볼까요? 나짱해변은 세계적인 여행잡지 '트래블 앤 레저 Travel and Leisure'가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치 중의 하나입니다. 주변에는 최고급 리조트부터 저렴한 게스트하우스까지 숙소가 많고, 베트남에서도 해양 휴양지로서는 일찍부터 개발된 곳이에요. 냐짱으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아마도 호핑투어도 큰 몫을 했을텐데, 호핑투어는 몇 일 있다 '펑키몽키 투어'를 다른 글에서 보여드릴게요. 개인적으론 '미친 투어'라고 이름 붙일 정도로 재미난 투어였어요. 오늘은 기막히게 아름다운 해변 산책이나 해볼까요~


나짱해변으로 가기 전에 커피부터 한잔 사들고 갑니다. 베트남에서는 커피전문점을 제외하면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실 곳이 잘 없어요. 죄다 달달한 커피만 있으니 쌉싸름한 커피 한잔 마시고 싶다면 전문 커피점으로 가셔야 한답니다.







쿠파커피 위치는 위 구글지도에서 확인해 보세요. 커피 사들고 조금만 걸아 나오면 해변과 만납니다.









오랜만에 시원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한잔 씩 할 수 있겠네요. 가격은 각 4만동(2천원), 5만동(2,500원)입니다. 한국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저렴한 가격이지만, 베트남에선 비싼 커피에 속합니다. 그래도 한국에 비해 워낙 저렴하다 보니 베트남에서 커피는 마실 수록 돈 번다는 이야기가 있죠. ^^*







카페에서 키우는 순한 강아지가 잘가라고 배웅해주네요. 그러고 보니 베트남에서 짖는 강아지를 본 적이 없어요. 날이 더워 다들 축축 쳐져 있기만 합니다. ㅎㅎㅎ









해변 앞 나무들이 참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네요. 아래 사진은 꼭 논을 쓰고 있는 베트남 사람 같지 않나요?







여기가 나트랑 해변이에요. 근데 제 눈에는 사진이 꼭 건축물 조감도에 나오는 CG같은 사진으로 보일까요? 어디서 사람을 오려 붙인 느낌이 드네요. ㅎㅎㅎ 근데 실제로 제가 찍은 사진이에요~









해변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고들 하던데,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많은 사람들이 '동양의 나폴리', '베트남의 지중해'라고 많이들 부릅니다. 한적하고 물도 따뜻하고, 깨끗해서 한나절 놀기 참 좋은 곳이네요.








해변을 찬찬히 걸어보려고 했는데, 걸어도 걸어도 끝이 나오질 않아요. 해변 길이가 6㎞ 정도인데 길고 넓은 해변은 고운 모래로 뒤덮여 있습니다. 그리고 해변 끝에는 푸르게 우거진 야자나무가 울창해서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드네요. 야자나무 아래에 있으면 시원해서 좋습니다.











해변에 철푸덕 퍼질러 앉아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 괜찮네요. 나트랑해변은 겨울인 10~12월에 비가 내리는 시기를 제외하면 1년 내내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기 때문에 언제라도 해수욕이 가능한 곳이에요. 아직까지는 동남아시아의 다른 유명 관광지보다 관광객이 많지 않은 곳이라서 비교적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해변 야자수 아래에는 샤워장도 곳곳에 있네요. 물론 요금은 한국 돈으로 몇 백원 정도 내야 해요~








낮에 해변이 좋아 밤에 야시장 가면서 한번 더 찾아 갔어요. 한국의 여름처럼 해변에서 술판 깔고 소리 지르는 사람이 없어 참 좋네요. 해외여행 갔다고 엄청나게 먹어대셨다면 6km 해변 함 걸어보세요. ㅎㅎㅎ








한적하고 시원하고 아름다운 나트랑해변.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었어요. 해변 근처에 대형마트도 있고 호텔, 식당, 야시장 등도 많이 있어 겸사겸사 지나는 길에 계속 해변길로 걸어보세요. 그 매력에 푹~ 삐지게 될 거에요~


37편 '1886년 세워진 냐짱 대성당' 계속...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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