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짱 대성당 구경하고 호텔로 들어가기 전 대형마트에 잠시 들러 봅니다. 나트랑(나짱)에는 '나트랑센터'란 대형마트겸 쇼핑몰이 해변가 큰 길에 하나 있는데요. 베트남이 워낙에 물가가 싸다 보니 마트를 통째로 사서 한국에 가져오고 싶을 정도였어요. 먹거리도 먹거리지만 옷이나 신발 들도 굉장히 저렴하기 때문에 구경삼아 저녁에 들러보세요. 재미납니다. 혹시 밤에 맥주 한잔씩 꼬박꼬박 일수 찍듯 드셔야하는 분들은 이곳에서 가져갈 수 있을 만큼 왕창 사서 호텔 냉장고에 쟁겨두도 마시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 시중 구멍가게도 그리 비싸진 않지만, 아낄 수 있으면 아끼는 게 좋잖아요?
나트랑센터의 위치는 해변가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 어렵진 않아요. 정확한 위치는 위 구글지도에서 확인해 보세요.
나트랑센터 입구 왼쪽에는 환전소도 있어요. 환율을 그다지 좋게 쳐주진 않던데 급할 땐 조금씩 사용하긴 괜찮습니다. 전에 말씀 드렸듯이 환전은 은행 환전소 보다는 금은방에서 환전하는게 가장 잘 쳐줍니다.
지하부터 4층까지 마트부터 식당까지 뭐 없는 게 없네요. 우리나라 아울렛 같은 곳인가 봐요.
여행에서 가끔 신발이나 선그라스, 옷 등을 급히 사야할 때가 있는데, 여길 이용하면 되겠네요. 같은 브랜드라도 한국보다 절반 정도 가격밖에 안하더라고요.
TOMS 신발 이것도 한국에선 5만원 정도 했던걸로 아는데, 여기선 42만동(21,000원) 정도 하더라고요. 긴 여행에서 짐을 최소화 해야해서 사지는 못했지만 하나 사오고 싶은 욕망이 불끈~
이제 일용할 양식을 사러 마트로 들어가 볼까요~
호텔에 칫솔이 있지만 품질이 좋지 않아 하나 사려고 했더니만 가격이 참 착합니다. 오랄비 칫솔이 한국 돈으로 250원. 캬~ 좋네 좋아.
초콜렛도 200원! 맛도 꽤 좋던데 가져갈 수 있다면 한 트럭 사가고 싶어요!
망고나 여러가지 과일 말린 것도 한국사람들 좋아하죠. 한봉다리 1,800원 정도 하는데, 망고 말린 게 특히 맛있어요. 한국에 선물로 가져갈 분들은 여기서 왕창 사시는 게 좋아요. 면세점이나 다른 곳엔 이런 가격은 잘 없더라고요. 특히, 베트남 면세점은 일반 시중보다 훨씬 더 비쌉니다. 담배나 술도 면세점이 훨씬 더 비싸고, 커피도 더 비싸요. 한국에 뭔가 사 가려는 분들은 마트를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생수 한 병이 210원 정도 하니까 이것도 여러 병 사가지고 가세요. 베트남 여행할 때는 생수를 하루에도 여러 병 마시게 되거든요. 식당에서도 물을 주지 않으니 베트남여행에선 필수 아이템입니다.
베트남엔 블랙 캔커피가 이거 한종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여러 도시 마트를 다 가봐도 Birdy 밖에 없더라고요. 가격은 440원.
말린 과일 말고 생과일도 저녁에 호텔에서 좀 먹어줘야 겠어요! 망고 한나 집어드니 가격은 1,500원이네요. 망고가 비교적 비싼 편이었는데도 싸다 싸!
맥주는 한국맥주 빼고는 전세계 맥주 다 있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 맥주는 한 캔에 500원 정도 하고, 수입맥주는 6-700원 정도 합니다. 한국에선 비싸서 손떨리던 '산미구엘'도 여기선 몇 백원이니 행복합니다. 그래도 물가는 나트랑이 조금 비싼 편이에요. 제가 가 본 베트남에서 물가가 가장 저렴한 동네는 '후에(HUE)'였어요. 캔맥주 400원 정도 했고, 음식도 30% 정도는 저렴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4천원짜리 원두커피도 마트에서 조금 사 오는 건데 안 산게 참 후회가 됩니다. 면세점이 쌀 거라 생각하고 빈손으로 공항 갔다가 엄청 비싼 걸 보고 후회되더라고요. 마트에서 가격을 안 봤다면 아무 생각없이 면세점을 이용했을텐데, 세금을 뺀 가격이 시중보다 더 비싼 걸 알고는 못 사겠더라고요. 여러 나라를 여행했었지만 동네 구멍가게 보다 훨씬 더 비싼 면세점은 베트남이 처음이었어요.
마트 3층에는 푸드코트도 있네요. 밥은 밖에서 제대로 먹기로 하고 에스프레소 머신 본 김에 커피한잔 하고 가야겠네요. 베트남에선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뽑아주는 커피전문점이 생각보다 많질 않아 보이면 일단 한잔 사게 되네요.
푸드코트는 계산대에서 카드에 돈을 적립해서, 카드 들고 각 매장에서 이용하는 방식을 쓰네요. 태국의 푸드코트도 이렇더라고요.
바리스타 아가씨가 어찌나 싹싹하게 웃으며 대해 주는지 기분이 좋~습니다. 아메리카노 한잔 가격은 2만동(1천원) 입니다.
다시 호텔로 걸어 오는 길에 솔깃한 길거리 음식도 참 많더라고요. 저거 랍스터인가요? 숯불에 쪄서 파는데 가격이 몇 천원 정도로 굉장히 저렴합니다.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끝내줘요~
악어고기도 있어요! 이것도 여기는 아니지만 다른 곳에서 사먹어 봤었는데, 육질 좋은 닭고기 맛 비슷하더라고요. 악어고기도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길거리 노점상에서 엄청나게 큰 로스팅 기계를 가져다 놓고 커피도 볶아 팝니다. 아라비카 원두는 1kg에 11,000원 정도로 굉장히 저렴하네요. 좀 사고 싶지만, 몇 kg 사면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 힘들어 참아 봅니다.
그렇게 마트에서 일용할 양식(?), 아니 술과 안주를 사 왔어요~ 산미구엘과 사이공 스페셜 맥주가 비교적 비싸긴 하지만 맛이 제일 좋더라고요. 이렇게 사고도 2만원도 안들었어요.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밤마다 캔맥주 두 개씩 까먹으며 잘 수 있겠네요. 베트남여행에서 맛있는 음식 먹을 때보다 캔맥주 한가득 사들고 호텔로 들어올 때 제일 행복합니다. 나트랑여행 가셨다면 나트랑센터에서 일용품들 왕창 쟁겨두고 쓰세요~ ^^*
39편 '나트랑 야시장' 계속...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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