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해수욕장 뷰가 아름다운 '코업시티호텔 제주비치' | 제주도여행

이번 제주도여행에서의 두 번째 호텔은 함덕해수욕장 해변가에 있는 '코업시티호텔 제주비치' 였습니다. 예전에 바로 옆에 있는 오션그랜드호텔에 묵었었는데, 이번엔 올해 새로 생긴 이 호텔이 궁금해 찾아갔습니다. 여기서 이틀 묵었었는데 시설이나 조식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는데, 함덕해수욕장 바다 뷰가 정말 끝내주는 곳이었어요. 무엇보다 창 밖 풍경이 중요한 분들은 이 호텔도 괜찮을 겁니다. 됨됨이가 어찌되나 내려가 볼까요?

함덕해수욕장 해변 끝부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어나 중국인도 많이 묵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여행자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아마 다른 호텔보다 조식 포함해도 비교적 저렴해서 더 그런 것 같네요. 그리고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든 객실에 테라스가 있다는 것! 테라스에 앉아 풍경 구경하기도 좋고, 특히 담배 태우시는 분들께는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요? ㅎㅎㅎ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은 굉장히 깨끗합니다. 이곳은 방의 컨셉이 세 가지가 있어요. 블루, 레드, 그린. 모두 방 구조나 색깔이 다르지만 방의 뷰가 다른 곳을 보고 있어요. 제가 묵은 이 방이 블루인데, 바다를 보고 있고, 레드는 뒤편 한라산 뷰, 그리고 그린이 해변 측면을 보는 방입니다. 그런데 그다지 고급스럽진 않아요. 그냥저냥 저렴한 가격에 조식도 먹고 함덕해수욕장에서 수영하고 놀긴 괜찮은 곳입니다.

그리고 욕조도 있던데 그건 참 맘에 드네요. 욕조에 앉으면 바다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그런데 더블룸의 더블침대가 정말 작아요. 둘이서 누으면 크기가 딱 맞는 그정도? 아무튼 보통 집에서 사용하는 퀸사이즈 보다는 좀 작습니다. 해수욕장을 바로 앞에 둔 지리적 잇점으로 그건 참을만 하네요.

구석구석 문을 열어보면 보통의 호텔에 있는 시설들은 다 있습니다. 무료 음료는 커피는 없고 녹차와 생수 두 병만 있고요, 비데와 금고는 없더라고요. 혹시 여행에 그런 것들이 꼭 필요한 분은 참고하세요. 일회용 칫솔과 치약은 있습니다.

뭐, 다른 좋지 않은 것들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음직한 함덕해수욕장 풍경을 객실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건 정말 큽니다. 와이프랑 시간만 나면 테라스에 앉아 이런 풍경을 감상하곤 했어요. 밀물, 썰물에 따라 풍경이 또 다르고, 밤과 낮 풍경도 참 아름답습니다.

밤이 되면 멀리 고깃배들이 불을 밝히고 있는데, 선선한 바람 맞으며 보는 이 풍경 참 아름다웠어요. 하루에 두 번 밀물과 썰물이 되는데, 위 풍경은 썰물입니다. 밀물 때는 해변의 모래가 완전히 없어지고 바닷물로 가득 찹니다.

딱딱딱딱 말발굽 소리를 내며 반짝이는 호박마차도 제주도 바다 풍경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네요.

그렇게 다음 날 해가 떠오릅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일출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배가 고픕니다. 배꼽시계는 어찌 그리 정확한지, 아침에 해가 뜨자마자 꼬르륵 소리를 내기 시작하네요. 조식은 어떤가 내려가 볼까요~

저 태어나서 호텔 조식당이 이렇게 사람 많은 곳은 첨 봤어요. 지금 여름 성수기라 제주도엔 여행자들이 정말 많은데, 전부 함덕해수욕장에 와 있나봐요. ㅎㅎㅎ

그런데 조식이 그렇게 다양한 음식이 있는 건 아니었어요. 호텔 예약할 때 조식을 넣고 뺄 수 있는 건 아니어서 그런지, 그다지 품질이 높은 아침 식사는 아니네요. 그래도 그럭저럭 아침 시장기는 속일만 합니다. ^^*

그리고 호텔 옥상에 올라가면 전망대 같은 곳이 있는데요. 해수욕장과 뒤편으로 제주도 시내와 멀리 한라산도 보이네요. 오션 블루 방이 아니라 패밀리 트윈 레드 방이라면 이런 뷰를 보시게 될 겁니다. 이것도 매력있긴 하네요.

코업시티호텔 제주비치는 새로 생겨 깨끗하긴 하지만 시설이나 조식은 그다지 좋은 호텔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함덕해수욕장에서 수영하며 놀기엔 정말 좋은 위치에 있고요, 객실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과 테라스가 있다는 건 큰 장점입니다. 아무튼 제 글이 이 호텔 선택에 있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제주도여행코스 7편 계속... (연재중)

<찾아가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