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를 세우게 만드는 '해맞이해안도로' 풍경 | 제주도여행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제주도 어느 해변도로를 달리든 차를 세우게 만드는 곳들이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일몰 시간에 달리면 참 아름다운 해안로가 있는데, 바로 '해맞이해안로'라 부르는 해변길입니다. 김녕마을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해안도로가 두 곳이 있는데, 모두 조용하고 한가로운 제주를 감상할 수 있는 기특한 곳이죠. 길 끝으로는 월정리 카페거리가 이어져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참 좋은 곳입니다. 제주도 풍경이 아무리 아름답다 한들, 해안도로를 달리는 것 만큼 아름다운 곳이 있을까요? 살살 길을 달려 볼까요~



해맞이해안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이런 풍경에 차를 세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 도로를 달려본 사람들은 누구나 엄지 척~ 올라올 거에요. 직선으로 뻗은 도로와 굽은 도로가 번갈아 나오는데, 돌아 나올 때마다 앞에 무슨 풍경이 있을까 설레기도 합니다.







제가 달린 코스는 종달리 수국길을 시작으로 세화해수욕장, 평대해수욕장을 지나 김녕해수욕장을 지나는 코스였어요. 종달리 수국길은 네비게이션이나 지도에 표시가 안되어 있던데, 세화해수욕장 가기 바로 직전에 있습니다. 지도에서 동쪽입니다. 저기 해 떨어지는 곳에 보이는 해변이 세화해수욕장이니 찾기 그리 어렵지 않을 거에요.








반대쪽으로 뜨는 해맞이도 참 아름답지만, 이곳은 해넘이도 참 아름답네요. 사람 없는 한적한 구석진 해변에서 앉아 맞이하는 일몰. 제주에서 이런 풍경을 만나는 것도 참 달콤합니다.








종달리 수국길에서 조금 달려오면 세화해수욕장을 만납니다. 저녁이 되어 수영하는 사람들이 다 빠진 한가한 해변은 독특하기도 하고 뭔가 사람을 끌어 당기는 그런 매력이 있네요.







해가 떨어지는 세화해수욕장 풍경 멋지죠? 근데 저 바다 중간에 있는 건 강아지 아닌가요?







바다 가운데 있는 모래톱에 강아지 두 마리가 뛰어 다니며 놀고 있어요. 쟤네들 저긴 어떻게 들어갔을까요?






혹시 몰라, 제가 이리 오라고 손짓하며 불러봅니다. 그러니 진짜 헤엄쳐서 나오는 거에요!







강아지가 수영을 잘 한다는 건 알았는데, 이렇게 바닷가에서 지들끼리 수영하며 노는 건 첨 봅니다. 두 마리 다 동네 개님 같은데, 더워서 바다에 들어간 걸까요? ㅎㅎㅎ 아무튼 귀엽네요.








개님 두마리와 바닷가에서 놀다 다시 차로 해맞이해안도로를 조금 더 달리니 평대리에 있는 평대해수욕장이 나옵니다. 이곳은 해변이 좀 독특하게 모래사장에서 노란 꽃들이 자라고 있더라고요. 월정리해변이 워낙 복잡한 곳으로 바뀌어서 요즘 새로이 뜨고 있는 한가한 해변입니다.







밤이 되니 갈치잡이 배들이 불을 환하게 밝히고 있군요. 아주 오래 전에는 제주도만 왔다 하면 갈치조림과 갈치회를 먹었었는데, 최근 몇년 동안은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하나로클럽 같은 대형마트만 가더라도 갈치회를 팔더라고요.







요즘 조금씩 입소문으로 핫 해지고 있는 카페 '바당봉봉' 바닥에 '그대가 내 안에 봉봉하다.'라고 적혀 있네요. 제주도 말로 바당은 바다고, 봉봉은 밀물이 들어 바다가 가득찬 상태를 말하는데, 그렇다면 '그대가 내 안에 가득 차 찰랑거린다.'는 말인가요? 참 예쁜 표현이네요.







허름한 제주 농가 두 채를 이어 만든 카펜데, 이런 풍경을 마주했으면 커피 한잔 해줘야겠죠? 아메리카노 두 잔을 주문해 마셨는데, 커피 맛도 꽤 훌륭합니다. 자리를 뜨기 싫을 정도로 분위기 참 좋네요.







제주도여행 가셨다면 해안도로 자주 만나실 텐데요. 해맞이해안도로도 한번 달려 보세요. 달달함과 힐링이 필요하다면 이 길을 꼭 달려 보셔야 할 거에요! 계속 차를 세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제주도여행코스 10편 계속...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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