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 #22 방콕자유여행 카오산로드 누보시티 호텔 리뷰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21편 짜뚜짝시장에 이어 계속...  여행은 역시 자유여행이 최고인거 같다. 푸켓과 방콕에서일정이 보름정도 되기 때문에 가이드 끼고 돌아다니면 신경쓸 일이 거의 없어 정신건강에는 좋을 수 있으나 맘대로 돌아다닐 수도 없고 호텔도 맘대로 정할 수 없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만약 방콕이나 푸켓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자유여행으로 가시길 추천드린다. 비용도 대형 여행사 통해서 가게되면 싼 것 같지만, 옵션 금액이 실제 현지요금보다 3-4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결국 다 합쳐보면 오히려 더 비싼게 현실이다.

실제 나는 한국의 대형 여행사 H여행사에서 무료로 부부동반 여행을 보내주겠다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었다. 대신 여행기를 적어달라는 조건과 함께. 하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행은 즐거워야만 한다. 반드시 사진을 찍어야하고, 시간에 쫒겨 여행기를 적어 내야하는 것은 여행이아니라 '일'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행을 가지않은 또 다른 이유는 여행사가 제시한 '옵션' 때문이다. 이 옵션은 개인적으로 지불하라고 했는데, 그 옵션비용이 실제 내가 자유여행을 다니면서 지불한 금액보다 거의 3-4배 정도 높은 금액이였기 때문이다. 여행사 담당에게 왜 이런 금액으로 옵션이 붙은거냐고 물어보니, 그 담장자의 말이 가관이다. "호텔비와 비행기 값을 거기서 빼야합니다." 이런다. 그럼 결국 내 돈내고 여행가고 여행기는 강제로 써야하는 것 아닙니까? 어차피 거절하려고 했지만, 당신들 참 세상 편리하게 사업하십니다. 라고 욕해주고 쿨하게 거절했었다. 한국에서 가장 큰 H여행사가 이러니 다른 작은 여행사들은 볼 필요도 없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공짜여행도 없고요. 어떤 방식으로든 내 인력과 돈을 지불해야합니다.

 

이야기가 너무 다른 곳으로 샜군요. 아무튼 여행은 자유여행을 추천드립니다. 영어 잘 못해도 아무런 불편함이 없습니다. 태국사람도 영어 못하기 때문에 손, 발짓 만으로도 얼마든지 재밌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그사람들도 외국인 여행객을 많이 만나봐서 척~하면 삼천리입니다. 그리고 현지 여행사에 한국어 할 줄 아는 사람들 많으니 아무 걱정 마시고요. 화이팅~!!

 

아무튼 이제 방콕에서 자유로운 젊은 영혼들의 장소인 카오산로드와 방람푸 일대를 돌아다니기 위해 호텔을 옮겼다. 쌈쎈 쏘이2 (Soi 2) 골목에 있는 누보시티(Nouvo city)호텔이다. 여기로 호텔을 잡은 이유는 카오산로드 일대는 밤새 너무 시끄럽다. 조금 조용하면서도 카오산로드까지 걸어서 10분 이내가까운 호텔을 찾다보니 여기 쌈쎈거리까지 오게 되었다. 누보시티호텔에서 카오산로드까지는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고 파쑤멘요새까지는 도보 5분이 걸린다. 그리고 방콕의 유명한 각종 여행지로 쉽고 빠르고 저렴하게 갈 수 있는 53번 시내버스가 호텔 앞 큰길 정류장까지 오고, 짜오프라야강을 돌아다니는 수상버스를 타기에도 가까워서 지리적으로 굉장히 편리하다.

 

누보시티호텔 요금은 1,600바트(그랜드 디럭스 더블룸, 조식포함)이다. 방이 크고 침대2개짜리 방이 많아서 3명 이상의 가족 투숙객이 묵기에 좋다. 그리고 태국에서 호텔 여기저기 다녔지만 여기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이다. 완전 빠르다. 체크인하면 ID와 비번을 발급해 주는데 인터넷이 제법 빠른 편이다. 여기서 런닝맨도 다운 받아보고 그랬다. 노트북이 없는 분은 1층 로비에서 무료로 컴퓨터를 쓸 수 있다.


호텔 1층에는 세븐일레븐이 있어서 24시간 필요한 물품들을 쉽게 살 수 있고, 바로 정문 앞에는 맛집으로 유명한 쪽포차나가 있어서 24시간 먹을 거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한 점이 있다. 위치는 왼쪽 지도의 스마일 표시를 잘 확인하자.

 

그리고 중요한 한 가지 더!! 위 지도에서 하트모양의 표시는 공항리무진을 예약하는 곳이다. 카오산로드에서 방람푸 운하를 건너 쌈쎈거리까지 넘어오면 여기로 픽업을 와주는 공항리무진이 없다. 리무진 운전기사가 말하길 카오산과 쌈쎈영업구역이 달라서 이쪽으로는 올 수가 없다고 하더라. 만약 누보시티호텔에 묵을 경우는 공항 미니버스 예약할 땐 지도의 하트모양을 잘 확인하자. 공항까지 미니버스 비용은 150바트다. 아참, 특히 호텔 바로 앞에 방콕에서 가장 시원하게 잘 한다는 맛사지 샵이 있다. 다른데는 여자가 해주는데 여기는 남자가 해준다. 우리 와이프도 받았는데 완전 시원하다고 매일 밤 갔었다. <지도출처:태사랑>

 

 

 

 

 

 

호텔에 도착을 했다. 여기가 누보시호텔 전면이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서 새것처럼 보인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첫인상은 마음에 든다. 카오산 처럼 복잡하지도 않고 완전 내 스타일이다.

 

 

 

 

 

 

인터넷에 이어 이 호텔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면도기와 치약/치솔이 있다는 점이다. 이게 별 것도 아니지만, 태국에서 푸켓과 방콕을 합쳐 처음으로 면도기와 치약/치솔을 본 호텔이였다.

 

 

 

 

 

 

방도 시원하게 넓고 침대도 넉넉해서 좋다. 하지만 아리랑TV나 KBS월드 같은 한국 방송채널은 없다. 노트북이 없으면 잠자기 전 조금 심심할 수가 있다. 여기 가실 분들은 핸드폰에 영화를 넣거나, 음악이라도 가져가시길 추천드린다.

 

 

 

 

 

 

그럭저럭 소박한 인테리어다. 그런데 우리 방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무료로 제공하는 커피를 마시면 리필을 해주지 않더라. 이런 경우는 또 첨이다.

 

 

 

 

 

 

우리 방에서 view. 참 소박한 동네다. 그래도 맛집식당, 인터넷 피시방, 커피전문점, 빨래방, 맛사지샵, 편의점 등 없는 건 없다.

 

 

 

 

 

 

 

 

 

 

 

특히, 한 낮에 가끔 비가 후두둑 떨어질 때가 있는데 이땐 참 정답게 느껴지는 골목이였다. 이 골목에 한국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는데 어딘진 모르겠다.

 

 

 

 

 

 

밤이되면 한적하던 골목이 어디서 나왔는지 이렇게 사람들로 붐벼댄다. 호텔 정물 바로 앞에 있는 여기가 방콕에서 꽤 유명한 맛집 식당인 쪽포차나다.

 

 

 

 

 

 

늦은 밤까지 멈추지 않고 먹고 마셔대고 있구만. 호텔 안에서 본 장면이지만 방음이 잘 되어서 시끄럽진 않다.

 

 

 

 

 

그리고 호텔에서 나오면 큰 길가에 이런 툭툭이가 항시 대기를 하고 있다. 방콕은 마음에 드는게 멀리 가도 툭툭이 값이 싸다. 아무리 멀어도 50-70바트(2천원 정도)면 기사가 등에 업고서라도 갈 기세다. 어떤 툭툭이 기사는 처음에 100바트 넘게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가격을 후려쳐라. 비싸서 안간다고 발길을 돌리면 다 깍아준다.

 

 

 

 

 

 

호텔에서 카오산로드로 가기 위해서는 이런 다리를 하나 건너야 된다. 아래 강은 방람푸 운하다. 왼쪽에 보이는 하얀건물이 누보씨티호텔이다.

 

 

 

 

 

 

자..이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조식 부분이다. 나더러 이 호텔의 가장 안좋은 단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이 식 이다. 음식이 별로 마음에 안든다. 맛도 그럭저럭이거니와 그다지 신선하지도 않은 것 같다. 결정적으로 커피를 완전 사랑하는 나로서는 커피맛을 보고 토할 뻔 했다. 원래 태국은 석회질이 많아서 수돗물을 마시면 안된다. 그래서 항상 생수를 가게든 어디든 팔고 있는 여기는 그냥 수돗물로 커피를 내렸다. 식당에서 마시라고 놔둔 물도 맛이 석회질맛 이상한 맛이 난다. 그 물로 커피를 탔으니 물맛과 커피맛이 똑같다. ㅠㅠ 게다가 쥬스에서도 이 맛이 난다. 이 호텔에서 커피/음료는 생수병에 든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마시지 마시라. 석회질이라 몸에 안좋을 것 같다.

 

 

 

 

 

 

누보시티호텔 관계자가 혹시 보고 계신다면 고객이 마시는 물에 좀 더 신경을 써 주시길 바란다. 로비 직원들은 정말 친절한데 이상하게 식당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웃음을 찾아 볼 수도 없고 자리를 안내해주지도 않고 식탁에 세팅도 되어 있지 않다. 조식손님은 이렇게 대접하는데 저녁에 돈내고 식사를 하는 손님한텐 싹싹하게하고 세팅도 다 해주더라. 음.....

 

 

 

 

 

 

아무튼, 이런 테라스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근데, 더워서 밖에서 먹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선풍기도 없던데.

 

 

 

 

 

 

호텔/리조트 조식을 완전히 사랑하는 우리 와이프도 여기선 이정도만 먹더라. 그렇다면 말 다한 거다. 많이 아플 때가 아니면 이렇지 않은데...이런적 처음이다.

 

 

 

 

 

 

그래서 난 계란 스크램블만 먹었다.

 

 

 

 

 

 

그 다음날도 우리 와이프는 이렇게 먹는다. 정말 맛과 신선함이 심각한 수준인가 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와이프가 이러는 적은 거의 없다. ㅋㅋㅋ 참고로 음식을 비교해 보실 분들은 앞 전에 포스팅한 리조트와 파크프라자호텔의 조식들과 한번 비교해 보시라.

 

 

 

 

 

 

호텔 8층에는 스파와 수영장, 헬스장이 있다.

 

 

 

 

 

 

헬스장의 모습이다. 운동후 샤워 할 수 있도록 화장실에 샤워장과 개인 사물함이 비치되어 있다. 비행기 시간 때문에 레이트 체크아웃을 하시는 분들은 여기 8층의 샤워장에서 샤워하고 가도 된다.

 

 

 

 

 

 

호텔 8층에 있는 수영장이다. 이 호텔과 깔끔한 것과는 별로 안어울리는 것 같다. 선베드 의자에 놓는 쿠션패드는 때에 쩔어 있고, 재털이를 달라고 하니까 남이 쓰던 것을 그냥 갖다준다. ㅠㅠ 하지만 괜찮다. 선베드는 큰 타올로 덮으면 되고, 담배는 안피우니까 상관없다. ㅎㅎㅎ

 

 

 

 

 

 

 

 

 

 

 

그래도 달구어진 한낮의 태양을 식혀줄 물이 있는게 천만 다행이다. 우리 백수부부는 여기서도 튜브를 띄워 놓고 즐겁게 놀았다.

 

 

 

 

 

 

 

 

 

 

 

수영장에서 바라본 쌈쎈거리의 풍경.


# 23편 카오산로드 맛집 계속 ~~~~

 

 

 

태국여행기 목록 (방콕 + 푸켓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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