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 #62 호찌민 - 호찌민여행의 기준점 '벤탄시장'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베트남 호찌민 여행에서 쇼핑 또는 관광지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곳은 아마 벤탄시장일 겁니다. 교통을 설명하거나 위치를 설명할 때 꼭 이곳을 기준으로 설명하게 되는 랜드마크 같은 곳이죠. 벤탄시장은 현지인들 분위기 물씬 풍기는 재래시장이지만, 지금은 관광지로 이미 유명해져 버려서 바가지가 심해서 가격적인 매리트는 없는 곳이 되었어요. 하지만, 요즘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져 매출이 급감하자 가격 정찰제를 실시하는 가게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요. 그래도 아직 과일이나 커피 같은 농산물은 정찰제가 아니라 조금 비싼 감이 없지 않지만, 옷이나 악세서리 같은 공산품들은 정찰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바가지 쓸일은 비교적 줄어들었습니다.


제가 묵고 있는 란란1호텔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길 따라 쭉쭉 걸어 오니 후문을 만나네요. 시장 주변에는 식당도 많고 쇼핑할 곳이 널렸는데, 베트남 처음 왔을 때 유심칩 사거나 환전할 곳도 이 근처에 다 있답니다. 이전 글 참고하세요~







벤탄시장의 정확한 위치는 구글지도에서 확인해 보세요. 호찌민 공항에서 버스를 탔다면 시장 아래 로터리 부근에서 내렸을 겁니다.







시장 주변은 오토바이와 사람이 굉장히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소매치기도 다른 도시 보다는 많아요. 가방은 당겨도 풀리지 않게 크로스로 메고, 비싼 스마트폰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세요. 그런데 베트남 사람들이 스마트폰은 전부 최신 '아이뻐' 폰으로 비싼 걸 가지고 다니더라고요. 내 오래된 '걘역시' 핸드폰은 그냥 둬도 아무도 안가져 걸 것 같긴 하던데...ㅎㅎㅎ













벤탄시장은 규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꽃부터 공산품, 농수축산물, 먹거리 노점까지 한번에 있어 구경 해볼만 합니다. 딱히 근사한 뭔가를 사지 않더라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곳입니다.







이쪽 골목에는 과일가게와 식당이 모여있네요. 과일은 제철인 것은 한봉지 1~2천원 정도로 저렴한데, 제철이 아닌 건 5천원이 넘을 정도로 조금 비쌉니다.







이런 먹자골목을 만나면 언제나 멈칫 멈칫. 종류별로 죄다 하나씩 먹어보고 싶지만, 하루에 세 끼만 먹을 수 있는 건 언제나 아쉽습니다.







과일 말린 거 한국 들어갈 때 선물로 참 좋죠. 가격이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만, 한국에 비하면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선물로는 좋~습니다. 꿉마트 같은 대형마트에도 망고나 두리안 같은 과일 말린 걸 파는데, 선물로 몇 봉지 사다주니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베트남은 참 좋은 게 다른 나라보다 비교적 중국산 제품이 많이 없다는 거에요. 물론 인건비가 중국보다 저렴해서 그렇겠지만, 아무튼 베트남에서 기념품을 샀는데 그게 다른 나라에서 만든 거면 뭔가 좀 어색하잖아요? 손 수 만든 수공예품은 예쁜 게 참 많습니다.










그리고 정찰제로 운영되는 상점은 이렇게 Fixed Price 라고 푯말을 가게 중앙에 걸어 뒀습니다. 이런 곳은 가격흥정을 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긴 합니다. 기념품 파는 곳도 Fixed price로 파는 곳이 종종 있기 때문에 그런 곳을 이용해 보세요.







음... 뭘로 사갈까~ 이런 건 파손될 위험이 크고 부피가 많이 차지하니 패스~







오홋~ 여자들에게 작은 선물은 이런게 좋겠죠? 가격은 대부분 하나에 2만동~3만동 정도로 한국돈 1,000원~1,500원 정도 합니다. 공산품이 아니라 베트남에서 만든 수공예품이라 나름 의미도 있고요.










이 만두같이 생긴 주머니는 하나를 열면 안에 또 주머니가 있어요. 3개의 주머니가 들어 있던데, 가격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3만동(1,500원)정도 했던 것 같네요. 정찰제로 가격표를 붙여 놔서 고민할 필요도 없더라고요. 이거 지인들에게 하나씩 선물했었는데, 그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어요! 여자들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과일은 그냥 가져갈 수도 있는데, 까서 바로 먹을 수 있게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해주더라고요. 망고 몇 개 사서 까달라고 하니 쪼그리고 앉아 포장까지 싹 해주시네요. 굿~~







술이나 육포 같은 안주도 널렸습니다. 양주는 이게 정품이 맞는지 믿을 순 없는데 가격은 면세점하고 비슷하거나 조금 저렴합니다. 술 담배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나라는 천국과 다름 없어요. 던x, 말보x 같은 유명 담배는 1천원 조금 넘고(한국 담배도 그 정도), 캔맥주는 4-500원 정도 밖에 안하거든요.







맛있는 커피도 살 수 있어요. 혹시라도 면세점에서 사려는 분이 있다면 시장에서 사라고 추천해주고 싶네요. 베트남은 면세점에 있는 물건들 모두 다 시내보다 비쌉니다. 심지어 담배도 면세점이 동네 슈퍼보다 2배 정도 더 비싸거든요. 커피는 종류를 몰라 저렴한 것만 사게 되면 써서 먹지도 못해요. 혹시라도 원두를 사가시려면 조금 비싸더라도 '아라비카' 종으로 사세요. 로부스터 종류는 써서 단독으론 마실 수 없고 한국에선 보통 프림, 설탕 다 들어있는 자판기용으로 많이 쓰는 커피거든요.


베트남여행코스 63편 '신의 경지에 오른 신또! Five Boys Number One' 계속...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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