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은 오래 전 부터 미군이 주둔하고 있어 의정부와 함께 부대찌개로 유명한 도시죠. 평택의 송탄 지역에는 4대 부대찌개라고 불리는 곳이 있는데, 최네집, 황소집, 땡집, 김네집, 이렇게 됩니다. 물론 여기 이름을 올리지 못한 다른 곳들도 맛있는 곳들이 많지만, 사람들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곳은 이 네 곳 정도가 있습니다. 올해 3월에 김네집을 다녀왔으니 이번엔 최네집 본점으로 찾아갔습니다. 맛은 어떤지 내려가 볼까요~
사실 이곳은 처음 가 본 곳은 아니고요. 부모님 오시면 가끔 모시고 가서 먹고 오는 곳이에요. 특히, 울 아부지가 정말 맛있어하는 곳이기도 해서, 가끔 포장해서 거제도까지 싸들고 가기도 하지요.
여기 스테이크도 유명한 곳인가봐요. 간판에 '스테이크'라고 적어놔서 좀 신기했는데 혹시 먹어 보신분 맛은 어떤가 알려주세요. 궁금하네요. ^^* 아무튼 제가 주문한 건 부대찌개 2인분입니다. 밥 포함 가격이 1인분에 9천원이군요.
잠시 후, 주문한 부대찌개 2인분이 나왔어요. 제법 큰 팬에 소세지와 햄이 가득하네요. 어우.... 보글보글 끓이면 국물 끝내주겠어요! 위에 치즈가 한 장 올라가 있는데, 예전에 먹었던 김네집에선 치즈를 3장 올려줘서 조금 짰던 기억이 나네요. 빨리 빨리 끓어라~~
밑 반찬은 김치 딱 하나만 나옵니다. 근데 김치의 자태를 한번 보세요. 항상 포기에서 그대로 잘라 나오던데, 재활용은 안한다는 말이 되겠죠? 김치 맛도 아삭아삭 참 잘 익어 맛있어요.
보글보글 참 맛있게 끓고 있어요~ 테이블에 있는 가스레인지가 화력이 좋아 금새 끓네요. 부대찌개는 끓자마자 먹는 것 보다는 몇 분 정도 더 끓인 다음 먹어야 국물이 좀 더 진하고 감칠맛이 돕니다.
시중에 유명한 프렌차이즈 부대찌개 전문점들이 많은데 거기에 비하면 들어 있는 내용물이 굉장히 단순해요. 콩이나 떡 등 다른 건 없고, 다진 고기, 햄, 그리고 소세지, 김치 정도 들어있네요. 그런데 굉장히 맛있어요!
김네집 부대찌개도 진하고 맛있긴 한데, 조금 짜서 먹기 좀 부담스럽긴 하더라고요. 여기 최네집은 조금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많이 짜지 않고 칼칼한 감칠맛이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음식은 호불호가 갈리듯, 진한 맛 좋아하는 와이프는 김네집, 순한 맛 좋아하는 전 최네집이 더 맛있게 느껴지네요. 시골에 계신 어무이, 아부지도 아주 맛있다고 칭찬하시는 거 보니 어른신들도 좋아하실 맛입니다.
부대찌개 맛의 완성은 라면사리죠. 세상 그 어떤 라면 보다 부대찌개에 넣은 라면이 제일 맛있어요! 독특하게 신라면 한봉지를 그대로 주시는데, 라면스프는 넣으면 안되요~ ^^* 그렇게 남은 라면 스프는 필요한 사람 가져 가라고 카운터에 한 가득 있더라고요. 아무튼, 가게 위치가 평택(송탄) 1번국도(경기대로) 대로변에 있기 때문에 찾기 그리 어렵진 않아요. 일부러 찾아갈 필요까지야 없겠지만, 지나가는데 출출하다면 한번 들러보세요. 맛이 지대로에요~~
혹시 김네집 글이 궁금하시면 들어가 보세요~ → 2016/03/04 - 백종원이 반했다던 송탄 부대찌개 '김네집' | 평택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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