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덕후들이 격하게 반길 당면떡볶이 '세모분신' | 평택송탄맛집

평택국제중앙시장에는 먹어봐야할 음식이 정말 많습니다. 미공군부대와 붙어 있어 이국적인 음식 파는 곳도 많고, 햄버거, 떡볶이, 부대찌개, 튀김 등 안먹고 가면 후회될 음식이 참 많죠. 그 중에서 분식으로 유명한 곳은 많지만, 대표적으로 세모분식과 태화분식이 있어요. 둘 다 맛있는 곳이고 유명하지 않은 다른 곳들도 물론 맛있겠지만, 최근 백종원의 3대천왕에 세모분식이 나와서 요즘 핫한 곳으로 되었더라고요. 오랜만에 당면떡볶이나 먹어 볼까 하고 찾았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은행의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하더라고요. 에공, 그래도 왔으니 맛은 보고 가야겠죠?

처음 왔을 땐 대기자 2명이었는데, 햄버거 하나 먹고 오면 사람 없을까 싶어 갔다 왔더니만 사람이 10배로 불어 났네요. 번호표 뽑고 30분 기다렸다 들어갔습니다.

곧 들어갈 타이밍이 되면 주문서를 미리 갖다 주시네요. 우린 당면떡볶이와 어묵탕 하나씩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각 4천원이네요.

백종원의 3대천왕 나무 판이 붙어 있군요. 백종원씨가 정말 맛있게 먹던 그림이 머리에 선 하네요.

먼저 어묵탕. 짜장면 그릇 크기의 그릇에 어묵이 정말 바글바글 많이도 들어 있습니다. 약간의 당면도 들어 있는데 양이 생각보다 많아요. 그릇이 어묵으로 완전 꽉 찼습니다. 4천원에 어묵 얼마나 들어 있으려나 싶었는데, 이정도면 대만족인데요? 계란까지 탁~ 풀어놔서 국물이 정말 시원해요. 분식집이라 술은 안 팔텐데, 보자마자 소주가 한잔 생각나네요. ^^*

그리고 백종원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던 당면떡볶이. 마찬가지로 짜장면 그릇에 떡과 오뎅, 당면으로 가득채워 줍니다. 이것도 양이 제법 많네요.

세모분식 떡볶이는 미리 만들어 놓고 퍼주는 게 아니라, 주문과 동시에 만드는 즉석떡볶이에요. 당면도 방금 넣고 끓여 나와서 퍼지지 않고 싱싱한 식감 그대롭니다. 국물은 고추장을 많이 쓰지 않아서 매콤하지만 많이 달지 않고 국물도 텁텁하지 않네요. 이런 국물에는 밥 비벼 먹으면 딱인데 말이죠!

그리고 떡볶이 양이 좀 많아 금새 질릴 수도 있는데, 이 깻잎이 신의 한 수 같더라고요. 중간중간 깻잎이 집히는데 의외로 매운 국물에 잘 어울리네요. 당면떡볶이, 요고요고 물건입니다. 매우니 시원한 어묵탕이랑 같이 먹으면 환상의 궁합이에요!

그리고, 세모분식은 떡볶이를 먹으면 밥을 공짜로 줍니다. 먹다가 언제든 밥 달라고 하면 이렇게 큼직한 그릇에 공기밥 한그릇 정도의 밥을 담아 주시더라고요.

그냥 밥만 주는 게 아니고, 김에 참기름까지 듬뿍 들어 있어서 떡볶이 국물 부어 비벼 먹으면 그 맛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개인적으론 떡볶이 보다 이 비빔밥이 더 맛있더라고요. 보통 분식집에 2명 가면 세 가지 정도를 주문하죠? 여기선 딱 두 개만 주문하고 비빔밥을 드세요. 요고요고 진짜 물건입니다. 떡볶이보다 더 맛있어요!

<찾아가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