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시간이면 보는 설악산 단풍 '육담폭포와 비룡폭포' | 속초여행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설악산, 울산바위나 대청봉 오르다 생사의 경계를 넘나든 경험 다들 있으시죠? 오늘은 1시간만 걸어 들어가면 가을 단풍구경도 하고 외설악에서 가장 인기 있다는 육담폭포와 비룡폭포도 구경해 보겠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 외설악 지구 토왕성계곡에는 육담폭포,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이렇게 3개의 폭포가 있습니다. 그 중 걸어서 폭포 앞까지 갈 수 있는 곳은 육담폭포와 비룡폭포인데요. 입구인 비룡교를 지나 편도 1.2km 거리에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이곳은 양방향으로 통행할 수 있으니 왕복 2시간 걸립니다. 거리가 멀지 않고 계단은 있지만 비교적 평탄한 코스라 울산바위코스와 함께 외설악에서 가장 인기있는 등산코스 중 하나입니다. 자, 가을가을한 설악산 구경하러 내려가 볼까요~


설악산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비룡교가 나오는데, 여기가 비룡폭포 방면으로 가는 등산로 입구입니다. 가을산행 설레는데요?











알록달록한 풍경에 곧장 가지 못하고 계속 멈춰 사진을 찍게 만듭니다. 선선해서 산행하기 참 좋은 계절이네요.









계곡길을 따라 약간의 계단을 오르다 보면 여섯 개의 작은 폭포와 담(潭)으로 이루어진 육담폭포를 만납니다. 절벽 옆에 붙은 계단을 따라 산을 오르고 출렁거리는 다리를 건너는 아슬아슬한 재미도 있네요!









작은 폭포가 떨어지는 부분에 깊은 웅덩이가 여섯 개가 있다고 해서 육담폭포입니다. 물이 어찌나 깊고 맑은지 여름이면 그냥 풍덩 뛰어들고 싶은 욕구가 막 생기겠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시원한 곳입니다.







이 정도 풍경이면, 설악산 산행 할만 하겠죠?








이제 가을이 많이 깊어졌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얼음도 가끔 얼던데, 알록달록 가을이 지나가는게 슬퍼요~







근데, 가끔 일부 산악회에서 출입금지 구역으로 굳이 들어가 자리 펴고 밥먹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산이 좋아 오르는 건 좋지만, 제발 출입금지 보호구역엔 제발 들어가지 맙시다. 밥먹고 술마시고 담배도 맘껏 피우고 꽁초는 또 바닥에다 버리고.... 제가 볼 땐 산을 싫어하는 사람들로 보이더라고요.







아무튼 육담폭포에서 500미터 정도 더 오르면 비로소 용이 하늘을 오르는 모습을 한 비룡폭포를 만나게 됩니다. 이 코스는 사계절 내내 나름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곳이지만, 특히 가을이면 알록달록 단풍과 함께 아름다움이 최고조로 달하는 곳으로 바뀝니다.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설악산. 깊은 계곡 중간에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니. 성스럽기도 하고 경건해지기도 하네요. 소리부터 풍경까지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리고 1시간 걸었다고 배가 고파서 구운 계란과 삼각김밥을 폭풍 흡입! 역시 산에서 먹는 음식이 제일 맛나긴 하네요. 우린 출입 가능한 곳에 걸터 앉아 먹었어요! 아무튼, 얇팍한 체력의 소유자지만 아름다운 단풍과 폭포를 만나고 싶다면, 이 코스 추천합니다. 기암괴석 골짜기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조금만 오르면 폭포 소리와 함께 무상무념의 경지에 이르게 될 겁니다.


속초여행코스 8편 계속...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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