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청동불좌상이 있는 '설악산 신흥사' | 속초여행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인제, 양양, 고성, 속초에 걸쳐 있는 설악산. 높이가 1,708미터로 남한에서는 한라산(1,947m), 지리산(1,917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산세가 험하고 기암괴석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산이라 북한 금강산에 견주어 제2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리죠. 이곳 설악산 설악동 자락에는 신라 진덕여왕 6년(652)에 창건된 신흥사란 사찰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세계최대 청동좌불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내려가 볼까요~


가을 산행 온 사람들로 설악산 일대는 평일에도 사람들로 북적댑니다. 신흥사는 설악산 케이블카 타는 곳을 조금 지나면 일주문을 만납니다. 원래는 계곡 깊은 곳에 위치한 사찰이지만, 국립공원으로 개발 되면서 접근이 쉬워졌네요. 설악동에서 세심교를 지나면 숲 속에 절이 하나가 있습니다.







일주문을 통과하자 마자 경내로 들어오면 바로 오른쪽에 부도밭이 있고, 그 옆으로 어마어마한 크기의 청동좌불상이 하나 있습니다. 통일대불이라고 부르던데, 높이 14.6m, 좌대 높이 4.3m, 좌대 지름 13m, 광배 높이 17.5m에 이르는 청동불좌상 중에서는 세계최대 규모입니다. 무게는 무려 108톤이나 되는데, 불상 뒤편으로는 내법원당 속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왼쪽으로 살짝 보이는 울산바위와 잘 어울리죠?







절간으로 가는 길이 참 아름답습니다. 담벼락에서 세월을 그대로 느낄 수 있네요. 우뚝 솟은 전나무도 인상적입니다.








사천왕문을 들어서면 경내로 들아가게 되고, 바로 뒤편으로 보제루가 보이고 왼쪽으로 범종각도 보입니다. 설악산 봉우리들 아래에서 참 아늑하게 놓인 사찰이네요.







인조 27년(1646)에 짓고 영조 25년(1749)에 완성한 극락보전입니다. 팔작지붕 추녀 끝이 매끈하게 위로 치켜 올라갔네요. 아름답습니다.







극락보전 안에는 후덕해 보이는 목조지장보살삼존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신라 의상대사가 조성한 불상이지만, 이것은 17세기(조선 효종)에 다시 만들어진 목조불상입니다. 3구 모두 보종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제작연대가 확실해서 현재 보물 제174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극락보전 왼쪽으로는 명부전이 서 있는데, 문이 참 독특합니다. 중앙은 부처님과 스님만 출입할 수 있고, 불자와 일반인은 우측 작은 문으로 고개를 숙여야만 들어갈 수 있는 크기네요.








설악산 신흥사. 국립공원 산행을 하는 사람도 입장료를 내야만 했던 이유가 바로 이 사찰 때문이죠. 좋든 싫든 입장료를 내고 산행을 했지만, 돈이 아까우니 신흥사 꼭 들러 보세요. 높디 높은 산 아래 폭~ 들어가 있는 사찰이 제법 아름답습니다.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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