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보다 아름다운 붉은 주상절리 '적벽강' | 부안 가볼만한곳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제주에 검은 주상절리가 있다면 부안에는 붉은 주상절리 '적벽강'이 있습니다. 채석강과는 격포해수욕장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데, 중국의 소동파가 시를 지었던 적벽강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2km 정도 붉은색 주상절리와 알록달록 조약돌이 바닥에 깔려 있는데, 굉장히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곳이었어요. 걸음마다 사각거리는 소리도 듣기 좋고 병풍처럼 늘어선 주상절리도 대단한 장관입니다. 해변으로 나려가 볼까요~


지난 시간에 보았던 채석강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입니다. 채석강은 수억 년에 걸쳐 형성된 퇴적층이고, 거기서 격포해수욕장만 건너 오면 전혀 다른 풍경의 적벽강을 만납니다. 바로 옆에 있는 같은 해변이 이렇게 다른 풍경을 하고 있다니.... 놀랍습니다.







산책로의 정식명칭은 '적벽강 몽돌해안관찰지(격포자연관찰로)'인데요. 여기는 입구 주변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해변에는 구멍 숭숭 뚫린 기암괴석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해변 바닥이 참 독특하죠? 알록달록 몽실몽실 몽돌도 있고 모자이크 타일 붙여 놓은 듯한 돌바닥도 있어요. 누가 일부러 만들어 놓은 것 같네요.








붉은 기운이 감도는 주상절리 절벽바위들 사이에는 가끔 용굴이라 부르는 동굴이 나 있는데, 검은색·갈색 등 형형색색의 수석이 깔려 있어 절경을 이룹니다. 용굴에서는 태고적 용암으로 보이는 것들이 바다를 향해 흘러 내린 모양입니다.








굴 속은 생각보다 포근하고 따뜻합니다. 이쪽 방향이 서쪽이라 일몰 구경하기 참 좋은 곳인데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여기에선 상관없습니다. ^^*








제주도의 주상절리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네요. 실제 눈으로 보면 더 웅장하고 장관이랍니다~







이쪽은 바닥이 용암이 흘러 바닷물과 만났는지 울퉁불퉁한 바위로 되어 있어요. 몽돌과 그라데이션 된 모습이 아기자기 예쁘더라고요.








삐죽삐죽 올라온 바닥이 정말 독특합니다. 난생 처음 보는 풍경, 좋네요.








오랜 세월, 파도에 얼마나 쓸려 닳았는지 손톱만한 자갈들이 바닥을 가득 매우고 있네요. 거제도 몽돌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채석강의 퇴적층 바위, 격포항의 모래사장, 적벽강의 붉은 주상절리, 이쪽은 또 검은색 용암바위로 되어 있고, 또 저 멀리 퇴적층이 보입니다. 불과 3-4km의 짧은 해안선에서 정말 많은 걸 볼 수 있네요.









그리고 적벽강 바로 옆, 언덕 위에는 바다의 신을 모시는 수성당이란 곳도 있어요. 바다로 고기잡이 나간 남편의 안전을 기원하는 곳이었는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대나무에 움푹 싸여 분위기가 생각보다 좋네요.







또한 수성당 언덕 바로 아래는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는 후박나무 군락지가 있어요. 한국에서 후박나무가 자랄 수 있는 가장 북쪽이라고 하더라고요. 현재 천년기념물 제12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적벽강 돌아보며 수성당과 후박나무군락지까지 한번에 돌아볼 수 있답니다~


다음 글부터는 광주여행으로 넘어가는데요. 그전에 부안에서 생선구이에 조개탕 한그릇 먹고 갈까요~ ^^*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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