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여행 #7 - 베트남 답지않은(?) 깔끔한 반쎄오 맛집 '쎄오(XEO)'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베트남 여행에서도 가끔, 아주 가끔은 깨끗하고 깔끔한 식당을 만나게 됩니다. 패키지 여행이 아니고 배낭여행에서 길 걸어가다 만나는 식당이 한국인의 시각으로 보았을 때 깨끗하게 보일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반쎄오 먹으러 찾아간 '엄 특 쎄오(AM THUC XEO)' 레스토랑은 한국식당처럼 깔~끔하더라고요. 간단하게 '쎄오(XEO)'라고 부르겠습니다. 이 근처에는 유명한 반쎄오 맛집인 '바두엉'이란 곳도 있는데요. 가격이나 맛은 비슷할 진 모르겠지만, 깨끗한 걸로만 따지면 이곳이 甲입니다. 바두엉의 분위기는 제가 전에 호이안여행에서 올렸던 '베일웰(Bale Well)'과 유사합니다. 쎄오(XEO)의 특징은 직원들은 영어가 가능하고, 한국어 메뉴판도 있으며, 깨끗합니다.


여지껏 베트남여행에서 다녔던 다른 식당 보다는 외관이 으마으마하게 깔끔합니다. 제가 워낙 싼 음식점만 다녀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분위기는 후에(HUE)에서 갔던 프랑스 식당 '레 자뎅 드 라 까람볼'과 흡사하네요.







정확한 위치는 위 구글지도를 확인하세요. 가게 이름이 간판과 구글검색이 조금 다른데요. 75번지라는 점만 기억하세요.







한 달간 베트남여행에서 갔었던 식당 중에선 가장 깔끔한 곳이었어요. 다낭엔 한국인 어머님, 아버님 여행자가 많아서 영향을 받았나 보네요.






아이... 기특한 것. 한국어 메뉴판을 여기서 보다니. 아무튼 전 이 페이지에선 체크된 '월남 국수말이 바비큐'와 '베트남 구운 고기 꼬치'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79,000동(약 4,000원)입니다.







그리고 이 페이지에선 새우 반쎄오를 주문했어요. 가격은 59,000동(약 3천원)입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도 있는데, 전 새우가 맛있더라고요.







그렇게 뭔가 주섬주섬 나오더니만 한 상 가득 채웠습니다.







이건 메뉴판에 '월남 국수말이 바비큐'라고 적혀 있던 음식이에요. 다른 베트남 식당에선 '반 호이 팃 느엉(Banh Hoi Thit Nuong)'이라고 아마 되어 있을 겁니다. 이 음식은 얇게 펼친 쌀국수에 구운 숯불 돼지고기가 올라가 있습니다. 국물없는 분짜 같은 느낌이네요.







고기는 한국의 돼지불고기 같은 맛이고요. 느억맘을 올려 먹으면 더 맛있어요. 느억맘은 베트남 액젓인데 한국사람은 조금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느억맘 없으면 베트남 음식들이 다들 밋밋하더라고요. 아무튼 느억맘과 약간의 향신료가 싫다면 호불호가 조금 갈릴 수도 있을 음식인데, 개인적으론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고기 방망이처럼 생긴 이건 메뉴판에 '베트남 구운 고기 꼬치'라고 적혀있던 음식입니다. 다른 식당에선 '팃 느엉(Thit Nuong)'이라고 적혀 있을 겁니다.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인데 맛이 한국의 떡갈비와 유사해요.







저 고기 방망이는 땅콩이 들어간 고소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있는데, 뒤에 숟가락 꽂힌 느억맘+고추소스를 섞어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채소는 한국의 쌈채소 처럼 신선하고 깨끗합니다.







저 작대기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사탕수수 같은 느낌이 나요. 전에 후에(HUE)에선 저걸 다 씹어 먹었는데, 직원에게 물어보니 먹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고기는 부드럽고 불고기 양념 맛에 대파와 마늘 맛이 조금 납니다. 향신료가 안들어 있어서 베트남 음식이 입에 안맞는 분들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새우 반쎄오'. 계란과 쌀로 부침개를 만들고 위에 새우, 숙주가 올라갔습니다. 식감은 아주 바삭하고 새우 본연의 감칠맛이 좋네요. 기름에 튀기듯 부쳐서 약간 느끼한데, 아삭한 숙주 때문에 개운하게 먹을 수 있어요.







쎄오를 먹는 방법은 라이스 페이퍼에 반쎄오를 조금 올리고 채소, 파파야 무침, 고기 방망이 등을 취향껏 올리고 돌돌 말아서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요래 김밥 말듯 돌돌 말아서...












땅콩이 들어간 고소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몰라요~ 아무튼, 이 음식은 손으로 싸서 먹어야 하는 음식이라서 손 깨끗이 씻고 드시고요. 바두엉도 맛있지만 조금 깔끔하고 쾌적한 곳에서 먹고 싶은 분들은 쎄오75 이곳이 더 마음에 드실 겁니다.


다음 베트남여행 글은 우연히 길 가다 사먹었는데, 눈에 하트 뿅뿅 달게 했던 밀크티 가게 '짜수어(Tra sua)'로 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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