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닌빈 여행 #15 - 공짜 생맥주에 급 행복해진 맛집 '바오안(Bao Anh)'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베트남 닌빈에는 여행자 거리라 불릴 만한 곳은 제가 묵고 있는 퀸호텔 주변 정도밖에 없습니다. 터미널 주변에도 조금 번화한 거리가 있습니다만,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곳은 잘 없습니다. 오늘 저녁은 '바오안(Bao Anh)'이란 식당인데요. 전에 소개드렸던 '쭝뚜옛(Trung Tuyet)' 바로 맞은편에 있습니다. 현재 트립어드바이저 5위에 랭크되어 있는데요. 바로 앞집이 1위 맛집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그런데 여기는 생맥주 1잔을 꽁짜로 주고, 물도 무료로 제공하며, 게다가 식후 디저트로 바나나까지 줍니다!!!! 음식 맛은 어떤가 들어가 볼까요~


제가 서 있는 1위 맛집은 지금 시끌벅쩍한데, 여긴 메뉴판 달달 외우고 있는 외국인들만 몇몇 있고 손님은 없네요 ㅎㅎㅎㅎ 바오안 레스토랑 위치는 위 구글맵에서 확인하세요. 제가 묵고 있는 닌빈 퀸호텔 바로 맞은 편입니다.







이얏호~ 베트남은 맥주 1잔이 비싸지도 않은데, Free라고 붙여 놓으니 이거 고객만족도가 확~ 상승하는 느낌인데요?






쭝뚜옛과 마찬가지로 튀긴 과자는 기본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물도 무료로 제공해요. 베트남에서 한 달간 머물면서 물 공짜로 주는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뭘 먹을까~ 음... 근데 왜 주문하지도 않은 메뉴판 페이지를 찍었을까요? ㅎㅎㅎ 제가 주문한 음식은 Fried Noodle에 있는 돼지고기 볶음면 '미싸오(Mi xao)'에요. 가격은 5만동(2,500원)인데 착오 없으시길 바래요. 그런데 손님이 적어 그런지 안되는 메뉴도 간혹 있더라고요.







여기선 누룽지탕(Soup and rice cracker)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껌짜이라 그러죠? 가격은 6만동(3천원)인데, 곱배기는 8만동입니다.






선선한 밤 바람에 시원한 생맥주 한잔, 캬~ 기분 좋~은 밤입니다. ^^*







먼저 나온 건 돼지고기 볶음면(미싸오)입니다. 간장 양념으로 짭조름하게 라면, 채소, 돼지고기를 볶은 요리네요. 재료를 다함께 볶은 것이 아니라 채소, 고기를 센 불에 불맛 나게 따로 볶아 볶음면에 올린 건데, 요고요고 맛있어요.







면은 쌀국수가 아니고 사발면처럼 얇은 라면을 사용했는데, 식감은 쫄깃하고 맛은 고소합니다. 그러고 보면 베트남은 태국의 팟타이처럼 쌀국수볶음 요리는 거의 없고 볶는 건 대부분 라면을 이용하더라고요. 비빔 쌀국수는 많이 봤습니다만...







그리고 이건 누룽지탕(껌짜이)입니다. 따뜻한 스프와 튀긴 누룽지가 나오는데, 중국의 누룽지탕과 생긴 건 똑같네요.







누룽지탕 스프는 채소, 버섯, 토마토, 파인애플, 닭고기를 볶아 육수를 넣고 맘소스(액젓)로 간을 맞췄습니다. 약간 새콤 짭조름하면서 맘소스 특유의 비릿하면서도 구수합니다. 향이 강하지 않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누룽지는 기름에 튀겨 바삭하고 탕에 넣어 녹여 먹으면 더 고소해지고 쫄깃합니다. 누룽지가 눅진해질 때까지 충분히 적셔 먹어야 더 맛난 음식이네요. 누룽지탕은 약간 비릿하나 전체적으로 맛있는 음식입니다.







얘는 주인장 아들래미. 호기심이 많아 계속 가게 오디오 볼륨을 Max로 올려 깜짝깜짝 놀라게 만드는 개구쟁이. 아빠한테 혼나도 또 달려와서 볼륨을 올립니다. ㅎㅎㅎ 아무튼, 바오안 레스토랑은 양도 많고 베트남 식당에선 보기 드물게 맥주, 물, 후식까지 따박따박 챙겨주는 서비스 정신에 투철한 식당이었어요. 밥 양도 많아 배고픈 영혼들에게도 좋습니다.


오늘로서 닌빈 여행기는 마무리를 하고요. 이제 닌빈에서 버스 타고 꽝닌성의 하롱시티로 가보겠습니다. 한국의 어머님, 아버님들이 패키지여행으로 많이들 오는 곳이죠. 하롱에서는 하롱베이, 바이짜이, 하이퐁의 깟바섬, 하롱파크 등등을 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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