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롱 여행 #6 - 바이짜이(하롱베이)에서 오토바이 렌트하기

베트남 여행하는 도시마다 오토바이 렌트하는 방법에 대해 별도의 글로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한 도시만 검색해볼 경우 바이크 렌탈에 대한 내용이 빠질 수도 있어서 그런 건데요. 도시마다 가격이나 방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알아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될 겁니다. 오늘은 하롱시티의 바이짜이(하롱베이)에서 오토바이 렌트하는 방법과 위치, 그리고 가격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베트남은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이런 멋진 풍경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버스 타로 단체로 돌아다니는 패키지여행에선 절대 만날 수 없는 풍경이죠. 만나더라도 내가 원하는 만큼 마음껏 자연을 즐길 수가 없지요. 개인적으론 자유여행의 맛은 바로 이런 데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베트남은 원칙적으로는 한국의 자동차 운전면허로 175cc 미만의 오토바이를 운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면허증에 '2종 소형' 칸에 도장을 찍어주질 않아 현지에서 공증을 받아야하는 번거러움이 있어요.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전 글에서 자세히 언급했으니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보세요.

(링크) 베트남 닌빈 여행 #4 - 자유여행의 꽃! 오토바이 렌트의 모든 것

베트남에서 법규를 위반했을 때 나오는 벌금은 이렇습니다. 소중한 내 여행시간을 망칠 수도 있으니, 헬멧은 꼭 쓰고 속도위반 등 법규도 꼭 지키세요.

먼저 바이짜이(하롱베이)에서 오토바이 빌리는 곳은 위 지도 표시해둔 곳입니다. 지도 왼쪽에 보이는 BMC-HAI AU 방면에 주유소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런데 저는 이곳 오토바이는 맞지만 직접 빌리지 않았어요. 호텔에서 빌리면 돈은 좀 비싸더라도, 반납을 호텔에 바로 하면 되니 편리해서 호텔을 중간에 끼고 빌렸습니다.

참고로 가게에 직접 가서 빌리게 되면 8시간에 10만동(5천원) 정도 합니다.

호텔을 끼고 빌리면 이게 좋습니다. 시간에 딱 맞춰 내 코 앞까지 바이크를 가져 온다는 것! 베트남에선 국민 바이크(스쿠터)라 할 수 있는 135cc Yamaha Nouvo(야마하 누보) 모델을 빌렸습니다. 그런데 이놈은 출력이 마음에 안들어 다른 걸 가져오라 했더니.....

빨간색을 가져왔습니다. 좀 낡아 보여도 135cc라 출력 빠방하고 속도도 잘 나네요. 스쿠터도 종류가 많지만 로타리 방식 기어가 있는 것도 있고, 클래식 바이크도 렌탈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스쿠터나 기어 있는 거나 비슷비슷합니다.

전 8시간으로 좀 부족할 것 같아 하루(1day)를 빌렸는데, 가격은 25만동(12,500원) 달라고 하더라고요. 가게에서 직접 빌렸다면 15만동(7,500원) 정도면 빌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반납하고 택시 타는 비용이면 그게 그거라 호텔에서 빌리는 걸 추천합니다. 제가 묵은 호텔은 알렉스호텔(Alex Hotel)이었습니다.

아까 지도에서 가르쳐 준 주유소의 기름 가격은 1리터에 17,000동(850원) 정도 합니다. 오토바이는 연비가 좋아서 5만동(2,500원) 정도만 주유해도 가득 차고, 이 정도면 하루 온종일 타고 다녀도 기름이 아마 남을 겁니다.

자~ 이제 바이크 타고 하롱시티 구석구석을 돌아다녀 볼까요~

하롱시티에서 바이크를 빌린 이유는 깟바섬에 들어갈 때 배에 오토바이를 싣고 가려고 빌렸어요. 깟바섬이 엄청나게 큰 섬이라 섬에서 돌아다니는 셔틀버스로는 시간이 감당이 안될 것 같더라고요.

덕분에 1박 이상을 하지 않으면 절대 돌아볼 수 없는 깟바섬을 내 마음대로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구경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롱 시티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곳은 하롱베이 뱃길을 따라 들어갔던 깟바 섬(Cat Ba)과 홍가이(Hon Gai) 어촌마을이었습니다. 패키지 여행자들은 투어 배를 타고 하롱베이에서만 복닥거리고 있는데, 개인적으론 깟바섬으로 들어가는 게 여유롭게 하롱베이를 감상하고, 아름다운 섬도 구경하는 일석이조가 아닐까 싶네요. 다음에 자세히 한번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다음 시간엔 하롱시티에서 바가지 없이 저렴하게 파는 슈퍼마켓 한 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