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롱 여행 #7 - 바가지 없이 저렴하게 파는 동네 슈퍼마켓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베트남에선 대형마트를 제외하고 정가(正價)에 물건을 파는 슈퍼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정가보다 훨씬 비싸게 팔거나, 특히 외국인에겐 말도 안 되는 가격을 부르는 경우도 많아요. 심지어 400원짜리 작은 캔맥주를 3천원 달라고 하는 경우도 종종 만납니다. 3천원이면 한국에서도 말도 안 되는 가격인데 말이죠! 한국에선 슈퍼에서 바가지 씌우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베트남 구멍가게에서 물건 사려면 약간 스트레스 받거나 꺼려지기도 하는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하롱시티(하롱베이, 바이짜이)에서 정직하게 정가 대로 물건을 파는 상점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G7 Mart 청덕(靑德)입니다. 우리나라 편의점 보다 조금 작은 구멍가게인데, 모든 상품엔 가격표를 붙여 놓았고, 가격도 아주아주 저렴해요. 만약 하롱시티(하롱베이)에서 여행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바로 간다면 여기서 선물을 사세요. 면세점 보다 저렴하고, 특히 술과 담배는 제가 베트남에서 본 가게 중에 가장 저렴하게 팔고 있었어요.







위치는 위 구글지도를 확인하세요. 백패커호스텔(Backpacker Hostel) 아래 골목 입구에 있습니다.







전 평소엔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 해외여행 나가면 한 번씩 피워서 슈퍼마켓를 가끔 가는데요. 이 상점은 인상 좋게 생기신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가 같이 운영하는데, 웃는 얼굴에 친절하고 가격까지 저렴해서 한눈에 뿅뿅 반한 곳입니다. 영업시간은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한달 동안 베트남에 머물먼서 수도 없이 많은 슈퍼를 가봤지만, 담배를 이렇게 정직하고 저렴하게 파는 곳이 있다니 놀랍습니다. 보통 켄트나 말보로 같은 경우에 대부분의 슈퍼는 35,000동~40.000동(1,750원~2,000원)에 팔거든요. 여긴 24,000동(1,200원)에 팔고 있습니다. 물론 모두 세금 딱지 붙어 있는 정품이고 맛도 정품 맞습니다. 그리고 베트남 담배와 외산 담배 대부분의 종류가 다 있더라고요. 화면에 안 보이는 오른쪽과 아래 칸 까지 모두 담배로 가득차 있습니다. 참고로 베트남 물가는 이상하게 면세점이 더 비싸니까 선물 살 사람은 꼭 시중에서 사시는 게 좋습니다.






저도 베트남에 머물 동안 피우려고 켄트 스위치(KENT SWITCH) 멘솔 담배 한 보루와 선물용으로 나눠 줄 두 보루를 샀습니다. 참고로 컵라면은 400원이고 과자는 250원입니다.







대형마트엔 담배를 팔지 않고 면세점은 시중보다 훨씬 비싸서, 저렴하게 선물용으로 살 담배 찾기가 참 힘들었는데, 하롱에서 만나다니 기쁘네요.







잠들기 전 하노이 맥주에 새우깡 일봉 까볼까요~







음... 베트남도 봉지 과자는 과대포장이 문제네요! 봉지 까자마자 찍은 사진입니다. ㅎㅎㅎㅎ


아무튼 베트남 하롱시티(바이짜이, 홍가이, 하롱베이)에서 저렴하고 정직한 슈퍼 찾고 있다면 바로 G7입니다. 왜 이렇게 소소한 것까지 글로 소개해드리냐면, 재미로 읽은 분들에겐 시답잖은 글일지 몰라도, 이쪽으로 여행가실 분들에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유용한 정보일 겁니다. 다음 글은 배에 오토바이 싣고 깟바섬 들어가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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