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파 여행 #7 - 소수민족 블랙흐몽의 '라오차이 마을' 트래킹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오늘은 베트남 사파의 소수민족 마을 트래킹 '따반(Ta Van)'에 이어 '라오차이(Lao Chai)' 마을입니다. 해발 1,650미터 고산지역에 있는 라오차이 마을은 소수민족 중에서 블랙흐몽족이 많이 거주하는 곳인데요. 최근 TV 프로그램 <신서유기 4> 등에 등장하며 많은 한국인들에게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사파의 소수민족 마을은 대표적으로 따반, 라오차이, 깟깟(Cat Cat), 신짜이(Sin Chai), 이렇게 네 곳이 접근성도 좋고 시내에서 오토바이로 3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곳인데요. 그런데 신짜이 마을은 시내에서 3km 떨어진 깟깟 마을에서 4km 정도 산으로 더 깊이 들어가야 해서 보통은 깟깟까지만 둘러보고 오게 됩니다.



오늘 날씨도 좋고 다른 도시에 비해 비교적 선선해서 트래킹하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사파에는 12개 정도의 소수민족이 모여 사는데요. 블랙 흐몽, 플라워 흐몽, 레드 자오 족 등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사파 소수민족 구별 법




그들은 입고 있는 옷으로 구별할 수 있는데, '블랙 흐몽족'은 검은 옷과 검은 모자를 쓰고 있어요. 소수민족 중에선 그 수가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플라워 흐몽족'은 다양한 무늬와 색깔의 화려한 원색 옷과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가끔 여러 색깔의 악세사리가 달려있는 모자를 쓰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레드 자오 족'은 커다란 빨간 모자를 쓰고 눈썹을 밀고 있어요. 빨간 모자를 쓰고 어딘가 모나리자 같은 외모를 하고 있다면 레드 자오 족이 맞습니다.







아름다운 라이스 테라스 길을 따라 라오차이 마을로 들어가 볼까요~












그런데 가는 길이 순탄하지가 않아요. 사파에서 이런 울퉁불퉁한 길은 '포장' 도로라고 부르는데, 신나게 오토바이 악셀을 당기면 어느새 뒤에 앉아 있던 여자친구가 저 하늘로 날아가 버릴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오토바이 타고 달리다 보면 정말 눈이 행복한 풍경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저 멀리 넓은 라이스 테라스 주변에 있는 작은 마을이 라오차이 입니다.







'포장' 도로에서 500미터 내려가면 되네요. 여긴 사파 시내에서 6km 떨어져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는 트래킹 하는 관광객을 안내하기 위한 흐몽족들이 앉아 있어요. 저는 오토바이를 타고 있어 관심 밖이던데, 걸어오셨다면 물건을 팔거나 마을 안내를 해주겠다고 여러 명이 붙을 겁니다.






자세한 위치는 위 구글지도에서 확인해 보세요. 내비게이션 기능으로 길찾기도 가능합니다.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와 개울가 작은 철다리를 건너면 드디어 마을을 만납니다.












마을 입구에는 식당, 카페, 소수민족 수제품을 파는 상점 몇 곳이 있고, 트래킹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생각보다 맘에 드는 바지와 셔츠들이 많던데, 사파시장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어서 옷이나 기념품을 사려는 분들은 다음에 자세히 안내를 해드릴 테니 여기선 그냥 구경만 하세요~







소수민족 마을 트래킹은 따반마을과 같이 현지인들의 골목을 구경하는 코스에요. 곳곳에는 상점, 식당, 그리고 홈스테이 숙소 같은 것들이 모여 있습니다.












빨간 치마가 마음에 들었지만 30만동(15,000원)을 불러서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는 중... 이 정도 크기면 사파시장 가면 20만동에 살 수 있는데요. 그런데 모두 손으로 만들어 같은 모양이 다른 곳엔 없다는 게 조금 아쉽긴 합니다.







예쁜 패턴 천들을 사서 벽에 걸어 놓거나 커튼이나 이불을 만들어도 좋겠네요.







이런 구조의 논을 한국에선 다랭이라 부르죠. 오늘 기온은 베트남에선 비교적 선선한 30도 정도이고, 상쾌한 풀냄새와 물냄새가 트래킹하기 최적의 조건이네요.












그렇게 끝도 없이 파란 하늘을 보여 주다가도 해발 3천 미터 산을 너머 또 한무리의 구름이 몰려오기도 합니다.







사파 여행 오셨다면 걸어 가든, 오토바이를 타든, 투어를 신청하든, 꼭 소수민족 마을 세 곳을 돌아보시길 추천합니다. 세 곳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나름의 다른 매력이 숨어 있습니다. 그런데 깟깟 마을은 좁고 가파른 길을 따라 한 바퀴 돌면 전혀 다른 곳이 나오기 때문에 오토바이 보다는 걸어서 가는 걸 추천합니다. 깟깟은 다음에 다른 글에서 자세히 보여드리기로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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