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밤은 어마어마하게 추웠습니다. 에어컨 심하게 팡팡 틀어 오돌오돌 떨며 코타키나발루 공항에서 7시간 노숙 끝에 결국 오전 7시 30분 비행기 타고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꽐라로 바로 오는 비행기도 있는데, 왜 코타로 가는 비행편을 이용했냐면, in out이 같은 왕복 비행편 가격이 싸기 때문이에요. 보름 여행 일정의 마지막이 코타에서 휴양을 즐기는 거거든요! 아무튼, 2시간 30분 만에 도착해서 이틀 동안 묵을 지오(GEO) 호텔이 있는 파사르 세니(Pasar Seni)역까지 가려면 시내(Kuala Lumpur Sentral)로 먼저 이동을 해야 하는데, 가장 저렴하게 가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Pasar Seni 역은 차이나타운에 있습니다.
평생 적응 안되는 꼬부랑 글자들 사이로 내가 어디로 가야할지 찾는 건 늘 시간이 걸립니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시내(Kuala Lumpur Sentral)로 가려면 택시, 공항철도, 우버, 그랩 등등 이용할 수 있지만, 가장 저렴하게 가는 방법은 버스를 이용하는 겁니다. Bus Station 으로 이동~
말레이사아는 듣도 보도 못한 '쿠폰 택시'란 게 있습니다. 바가지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미리 목적지까지 요금을 지불하고 티켓을 끊고 택시를 타는 시스템인데요. 여행자들은 많이 이용하는데 개인적으론 요금이 버스나 우버(Uber), 그랩(Grab) 보다는 많이 비싸서 이용하진 않게 되더라고요.
참고로 말레이는 그랩 본사가 있어서 그런지 우버 보다는 그랩이 좀 더 저렴해서 자주 이용했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가입하는 방법과 할인 받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먼저 제가 타고 온 말레이시아 항공은 KLIA(Kuala Lumpur International Airport)에서 내리는데, 버스 타는 곳은 공항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저리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가면 버스 스테이션! (총 든 군인들이 보고 잠시 움찔~) 에어 아시아 같은 저가항공은 KLIA2에서 보통 내리는데 그곳에도 버스 스테이션이 있습니다.
음... 전부 쿠폰 택시 타고 나가서 그런지 버스 티켓 카운터는 한산하네요. 아주 조금만 걸으면 되니까 어지간히 피곤하지 않다면 그냥 버스 타세요~
버스는 티켓을 끊어야 하는데요.
제 목적지인 차이나타운(China Town)까지 버스요금은 10링깃(2,700원) 입니다.
그런데 버스표에는 목적지가 KL Sentral이라고 되어 있고 표 위에 China Town이라고 수기로 적어 놨는데, 최종 목적지까지는 KL Sentral에서 미니버스로 데려다준다고 하네요.
원래 버스를 찍으려고 했는데, 기사님이 환하게 웃으며 자기를 찍어달라고 하네요. 말레이사아 처음 여행하시는 분들은 얼굴이 검은 말레이 사람을 보고 조금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말레이 사람들은 대부분 밝고 친절하고 악의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사진 찍는 것에 대단히 관대해서 식당, 시장, 어디든 포즈를 취해 주거나, 자기가 팔고 있는 물건 사진을 찍어 달라고 오히려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같은 허구헌날 사진 찍고 돌아다니는 여행자에겐 꿈의 나라지요~
버스 내부는 요래 생겼어요. 딱히 깨끗하지도 더럽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를 달려 KL 센트럴에 도착했습니다. 반대로 공항으로 가려면 내렸던 곳에서 버스를 타야 하는데 에어 아시아를 타려면 KILA2로 가야 해요. 버스 시간표는 사진과 같습니다. 첫차 새벽 3시부터 막차 12시 30분까지 거의 20분마다 한대씩 다니니까 굳이 버스 사긴표을 보지 않아도 되겠죠?
KLIA로 가야 한다면 위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세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30분마다 한 대씩 출발하기 때문에 굳이 시간을 외우지 않아도 되겠네요.
그런데 원래는 미니버스로 차이나타운까지 데려다줘야 하는데, 오늘은 교통체증 때문에 언제 올 지 모른답니다. 그래서 그냥 2층에 있는 LRT 전철을 타고 가야겠네요.
한국 지하철 타 본 사람은 누구나 LRT를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티켓을 끊어야 하는데, (이런 것까지 써야 하나 싶지만, 모르는 사람에겐 곤혹스런 상황일 수도 있으니...)
목적지를 선택하고, (참고로 제 목적지는 차이나타운이 있는 Pasar Seni 역입니다.)
인원수와 편도/왕복을 선택하고 돈을 넣으면 끝! 파사르 세니역까지 2명 요금은 2.6링깃(700원)이네요. 전철 요금 정말 저렴하죠?
돈을 넣으면 티켓인 파란색 동전과 잔돈을 토해냅니다. 아, 말레이시아 돈 환전은 공항에서 미리 몇 만 원 했어요. 쿠알라룸푸르에서 환전 잘 쳐주는 가게는 다음에 따로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음.... 영어 울렁증... 내가 타야할 곳은 곰박(GOMBAK) 방면이네요.
거침없이 좌회전~
말레이시아 전철은 굉장히 깨끗하고 시원합니다. 이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여행에선 한 번도 택시를 이용하지 않고 버스, 지하철, 정 힘들면 우버나 그랩을 이용했어요. 그런데 쿠알라룸푸르는 GOKL(GO Kuala Lumpur)라는 무료 셔틀버스가 시내 곳곳을 다니기 때문에 교통비도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다음에 노선표와 함께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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