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는 여러 인종이 모여 살지만, 쿠알라룸푸르의 전체 인구 중 50%는 중국인입니다. 특히, 프탈링 거리(Petaling Street)는 차이나타운의 중심이고, 주변으로는 센트럴 마켓과 중국식 건축물이 많은데요. 무엇보다 프탈링 거리의 시장 구경이 제일 재미납니다. 밤에는 야시장도 크게 열리는데, 센트럴 마켓과 야시장은 다음에 자세히 보여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거리 구경 먼저 해볼까요~
먼저 지도를 보세요. 빨간색 하트가 제가 묵고 있는 지오(GEO)호텔이고요. 빨간 점선 일대가 차이나타운이라고 보면 됩니다. 빨간색 세로 실선이 프탈링 거리입니다.
센트럴 마켓은 다음에 좀 자세히 보여드릴텐데, 다른 길거리 시장보다 품질이 높은 상품이 많고, 장인이 직접 만들어 파는 멋진 제품도 많이 있어요. 그리고 2층에는 식당가도 있어 들어가면 나오기 싫을 거예요. (에어컨이 빵빵 나오거든요. ㅎㅎㅎ)
차이나타운 어디를 가든지 만나는 사원입니다. 여긴 '관디(Guan Di) 사원'인데요. 중국인들은 서로 뭉치는 경향이 굉장히 강하죠. 전세계 어디를 가든 꼭 사원이나 중국 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은 상인들 조합 건축물이 꼭 있습니다.
내부는 어떻게 생겼나 들어가 볼까요. 입구에서 창들고 있는 조각상이 관디입니다.
이 시원은 전쟁의 신인 관디를 모시는 사원입니다. 한국에선 '관우'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사로 후대에 신격화 되어 섬기고 있지요.
이곳 외에도 찬시 슈엔, 콴인 사원 등 몇 곳이 더 있으니 관심 있으면 찾아보는 것도 좋겠네요.
차이나타운 안에는 시장이 여러 곳이 있어요. 이곳은 현지인들이 식자재 사러 오는 시장입니다. 우린 프탈링 거리로 궈궈~
길 건너 패루처럼 생긴 건축물 뒤가 프탈링 거리이고 시장이 늘어섰습니다.
이 골목은 낮에도 열리고 밤이면 더 화려하게 열리는데, 한국의 남대문 시장 같은 곳이에요. 주로 짝퉁 제품들이 많고 품질이 좀 떨어지는 것들이 많아 물건을 사러 가는 것보다는 이리저리 구경하며 군것질과 식사하러 가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혹시 물건을 살 경우에는 최소 30% 이상 흥정을 하는 게 좋습니다. 깎으면 무조건 내려갑니다.
그리고 붐비는 시간에는 소매치기 사고가 종종 생기기 때문에 소지품 철저히 챙기시고요!
말레이사와 싱가포르 골목에서 육포 파는 상점 정말 많이 봤는데, 먹어 본다 본다 하면서 결국 육포를 안 먹었다는.... 싱가포르에선 최소 300그람 단위로 팔던데, 여긴 100그람 단위도 파니 조금씩 구매할 수 있어 좋네요.
그리고 시장 골목 끝에 있던 빵 노점상. 아저시 빵 만드는 모습에서 대단한 내공이 느껴져서 한번 사봤어요.
빵은 두 종류가 있는데, 어릴 적 먹었던 풀빵 비슷한 맛인데 견과류가 들어 있어 고소하고 달콤합니다. 현지인에게 유명한 길거리 음식 같더라고요. 가격은 하나에 1링깃인지 2링깃인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아무튼 몇 백 원 안 합니다.
맛있는 빵도 0.55링깃~3.4링깃(약 150원~900원) 정도면 맛 볼 수 있어요. 말레이시아 빵이 제법 맛있어요.
프탈링 시장 거리는 딱히 구매할 물건은 없어도, 맛있는 군것질 사먹고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재미는 있어요. 십자가 모양으로 시장이 서기 때문에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 구경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야시장이 구석구석 들어서는데, 여긴 다음에 좀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식당도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맛있는 곳이 더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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