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에서 시장 구경은 언제나 신납니다. 그런데 판매하는 것들이 공장에서 찍어낸 게 아니라 예술가의 작품이라면 더 즐겁겠죠? 오늘 둘러볼 카스투리 워크(Kasturi Walk)와 센트럴 마켓(Central Market)은 재래시장이긴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시장이 아닙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공예품이 모여있는 곳인데요.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예쁜 것들이 많아 기념품과 선물을 다양하게 고를 수 있고, 말레이시아만이 가지는 독특한 문화와 풍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큰 길을 지나다가 말레이 연 모양의 구조물이 보인다면 여기가 입구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지도에서 확인하시고요. 센트럴마켓 오른쪽 빨간 점선 사각형 길이 카스투리 워크입니다.
카스투리 워크는 센트럴 마켓 옆길로 말레이 연 모양 구조물 아래의 노점 벼룩시장입니다. 여러 길거리 음식과 열대 과일 파는 곳이 있고, 작가들의 갤러리 겸 상점들이 많이 있는데, 기념품 파는 가게도 많습니다.
동남아 과일주스는 어디서 마셔도 맛나죠. 쿠알라룸푸르도 똑같습니다. 몇 백 원~천 원이면 한잔 가능!
도시마다 기념품 하나씩은 꼭 사려고 하는데, 꽐라는 자석 액자로 하나 사야겠네요. 기념품 고르는 재미도 좋아요~
이건 Putu Bambu 라는 음식인데 코코넛가루를 올린 떡입니다. 은근 맛있다는 ㅎㅎㅎ
이제 센트럴 마켓 안으로 들어가 볼게요. 이곳은 1888년에 개장한, 쿠알라 룸푸르에서는 가장 큰 전통시장입니다. 이곳에는 말레이 전통 공예품을 많이 팔기 때문에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는 데 조금 도움이 될 겁니다. 밤 9시에는 전통 춤 공연도 열리는데 즐길거리가 제법 많은 곳이죠. 내부엔 에어컨이 빵빵 나와서 지나다 더우면 들어갔다 나오세요.
저렴하고 예쁜 것들이 가득해요. 출장 왔다면 몇 백원짜리 기념품 왕창 사갈 수도 있지요~ ^^*
이제 이런 타일만 보면 말레이 생각 날 듯. 어딜 가나 이런 타일인데 참 예쁘네요.
손으로 직접 짠 수공예 작품을 파는 리틀 카슈미르.
말레이는 전통 염색 천인 바틱(Batik)으로 유명해요.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작품들 구경하고 있으면 정말 입이 딱 벌어집니다. 짐이 많아 구매할 생각이 없어 가격은 물어보진 않았는데, 인테리어 소품용으로 좋아 보이네요.
악몽을 잡아준다는 드림캐처. 차이나타운에는 온통 저렴한 중국제품만 있었는데, 이렇게 손으로 만들어 파는 것들이 여행 기념품으론 의미가 있죠.
악몽을 종종 꿔서 하나 걸어두고 싶지만, 앞으로 보름 동안 널 안전하게 가지고 다닐 자신이 없단다.
여긴 정말 오랫동안 구경한 수공예품 파는 곳입니다. 온갖 금속 공예품부터 시작해서 체스판까지 모두 깎아 만든 것들을 파는데, 구경하는 재미도 좋~습니다.
잠시 쉬며 몹시 큰 닥터 피쉬에게 내 각질을 조금 내어주고... (혹시, 내 다리 뜯어 먹을까 조금 무서웠지만 간질간질 함.)
또, 구석구석 삼매경. 가게 자체가 하나의 작품 같네요.
와양 쿨리트(그림자 인형)도 예술 느낌 충만하지요?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니까요~
그러고 보니 사진을 안찍었는데, 2층에는 섬유계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파시미나 숄 파는 전문 상점이 많아요. 가격은 보통 RM20~30링깃(5,400원~8,000원)정도인데 질 좋은 100% 파시미나 제품들입니다. 여러 개 사면 할인도 해줍니다.
그리고 2층 한쪽으로는 푸드코트와 식당가가 있는데, 다음에 여기서 맛있었던 식당 한 곳을 별도로 소개해드릴게요.
쌀알에 글자를??? 정수씨와 은지씨 난 봤어!
쌀알에 글을 새겨 목걸이나 액세서리로 만들어주기도 하네요. 아무튼 센트럴 마켓은 바틱 제품과 전통 공예품, 액세서리 등 여행 기념품이 될만한 물건이 굉장히 많이 있는 곳이라 구경도 하고 돈 쓰는 재미도 쏠쏠한 곳이랍니다. 꼭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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