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인도 등에 가톨릭을 전파한 성 프란시스 자비에르(St. Francis Xavier, 1506~1552). 인도, 스리랑카 등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다 말라카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요. 이후 일본과 중국에 가톨릭 선교에 일생을 바쳤습니다. 중국은 16세기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국가였는데, 자비에르는 중국을 통해 아시아 전역으로 선교할 담대한 꿈을 꿉니다. 당시 중국은 쇄국정책으로 외국인 입국이 금지되어 있어서, 마카오에서 밀입국 할 계획이었는데, 오랜 여행으로 열병이 들어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1552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습니다. 세인트 프란시스 자비에르 교회는 그를 기리기 위해 1849년에 세워졌습니다. 중국과 마카오에도 같은 이름의 성당이 있습니다.
네오고딕 양식의 아이보리 색 쌍둥이 탑이 인상적입니다. 땅이 기울어 좌우의 탑 높이가 약간 다르네요.
위치는 위 지도에서 확인하세요. 네덜란드 광장에서 북동쪽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벽돌로 마무리 된 성당이 대부분인데, 매끈한 표면에 아이보리 색을 칠해 독특하네요.
성당 마당에 있는 옛 건물 터. 신부님이나 선교사가 살던 집 같네요.
교회 정원엔 일본인 선교사(왼쪽)와 자비에르(오른쪽)의 동상이 서있습니다.
교회는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들어가 구경할 수 있어요.
스테인드 글라스에서 들어오는 빛에 비친 천장 무늬가 굉장히 독특하네요.
아치형 창 위로 동그랗게 난 창도 몹시 아름답습니다.
바깥에선 이렇게 생겼어요. 종교적인 어떤 의미가 있는 무늬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름답네요.
교회 정문 왼쪽으로 돌아가니 지하로 통하는 작은 문이 보입니다. 여긴 묘지에요. 옛 교회 지하엔 종종 묘지(Crypt)가 있죠.
개척 사제(Pioneer Priests) 세 분이 여기에 잠들어 있습니다. 물론 성 프란시스 자비에르 신부는 여기 없고, 인도의 봄 지저스 교회(Bom Jesus Church)에 미라 상태로 안치되어 있습니다. 그가 죽고 정확히 70년 후인 1622년에 성자 반열에 올랐습니다.
네덜란드 광장의 크라이스트 교회 구경하고, 조금 올라와 성 프란시스 자비에르 교회도 함께 구경해보세요. 대략 100년 간격으로 지어진 두 건축물이 모양과 색이 완전히 달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 OPEN : 월~토 09시~17시
*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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