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카에서 밤 9시 버스를 타고 페낭에 도착하니 새벽 5시 쯤. 맘씨 좋은 호텔 매니저를 만나 오전 7시에 홀리데이인 리조트에 체크인하니 밀렸던 피로가 샤르르 밀려옵니다. 페낭에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4일. 아무리 피곤하다고 해도 밤도 아니고 낮부터 잠을 잘 수는 없겠죠? 그래서 더 노곤해지기 전에 아침 먹으러 근처 스타벅스로 갔습니다. 오전 8시도 안됐는데 식당은 문을 열었을 리 없고, 스타벅스엔 간단한 빵과 커피를 마실 수 있으니까요~
위치는 바투 페링기 홀리데이인 리조트 바로 옆에 있습니다.
오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1~2시까지 영업을 합니다. 해외 여행에서 배곯을 리는 없겠지만, 혹시나 아침 일찍 식사를 못했다면 여기서 하면 되겠습니다.
낮에는 손님이 제법 있는데, 아침에는 역시 한가하고 좋네요. 바로 옆이 해변이라 물놀이 하면서 여기서 커피 마시는 사람도 많아요.
빵도 새로 싹 채워 놨네요. 캬~ 뭘 먹을까~~~
조각케익이 11~13링깃 정도로 한화로 하면 3천 원 조금 넘습니다. 어우.. 침 넘어간다.
아침 식사 세트메뉴도 있네요. 빵을 주문하면 커피 포함해서 13링깃(3,500원)입니다. 스타벅스 카드가 있으면 12링깃(3,200원)이에요! 암튼 우린 치킨과 치즈가 들어 있는 크루아상 번(Croissant Bun)과 레몬그라스 치킨(Lemongrass Chicken)을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크기가 생각보다 크네요. 빵은 따뜻하게 데워서 자리까지 가져다 줍니다. 호텔 조식보다 오늘은 이게 더 맘에 드는데요? 커피는 한국의 스타벅스와 맛이 똑같습니다.
레몬그라스 치킨은 고수가 들어있고 고추가 씨도 조금 들어있어 제법 맵네요. 개인적으로 맛있었는데 고수 별로인 사람은 다른 걸로 주문하셔야 할 듯...
크루아상 번은 햄은 치킨으로 만들었고, 치즈는 짭쪼름해서 빵도 약간 짠 느낌입니다.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약간 느낌이 달라서 색다르네요. 커피도 시고 쓰지 않아 기분은 좋~습니다.
바깥에서 보기엔 조그만 카페로 보였는데, 뒤편 해변으로는 굉장히 넓은 공간이 있어요. 자리도 많고 바다를 보며 커피 마실 테이블도 많습니다.
옥상에서 바다를 보며 커피 한한 빠라삐리뿌~ 그런데 해가 뜨거워서 오전이나 밤이 아니면 있으나 마나한 자리...
그리고 진짜 진귀한 풍경은 해변으로 나오면 알 수 있어요.
스타벅스에 무려 선베드가 있다는 것! 모래사장 위에 선베드와 파라솔이 똿~ 설치되어 있어요. 물놀이 하고 쉬면서 커피 마셔도 됩니다. 그리고 간단하게 샤워할 수 있는 곳도 있어요. 지기네~
바로 앞이 해변이거든요.
어지간한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처럼 한적하고 물도 맑아요. 캬... 좋다.
우릴 졸졸 따라다니던 고양이. 햄 조각 하나 먹더니만 졸린지 철푸덕 쓰러져 잡니다. 여행 많이 다니면서 스타벅스에 선베드와 프라이빗 해변이 있는 건 처음 봤습니다. 이 근처 고급 리조트에 머문다면 그럴 일 없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여기서 놀다가 커피 마시고 가도 되겠어요. 샤워할 곳도 해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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