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페낭 여행 #18-전통음식 골라먹는 '카페 핑 후이(Kafe Ping Hooi)'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제가 묵고 있는 호텔은 페낭 조지타운의 '아르메니안 스트리트 헤리티지 호텔'입니다. 2만원 대의 저렴한 호텔이다 보니 조식이 없어요. 어쩔 때는 조식이 없다는 게 다행이라 생각이 듭니다. 어줍잖은 음식 몇 개 놓아두고 비싼 돈을 주는 것보다 먹고 싶은 걸 사 먹는 게 더 좋을 때가 있지요. 오늘 가는 식당은 유명하진 않지만 정다운 어르신들이 맛있는 말레이 전통 음식을 만들어 내는 곳인데요. 가게는 하나인데 그 속에는 여러 코너가 있어서, 푸드코트 같은 느낌의 식당이에요. 뭘 먹을까 내려가 볼까요~


노란 건물이 오늘의 목적지 카페 핑 후이 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위 구글지도 확인하시고요.







아침 일찍 문을 활짝 열고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쯤인데도 손님이 제법 많네요. 대부분 출근하는 현지인들로 보입니다.







먼저 음료는 테타릭(밀크티)과 중국차 하나씩. 합쳐서 가격은 2.8링깃(700원).







테타릭은 달콤하고 진한 맛인데, 전 음료는 무조건 정해져 있습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 없다면 중국차. 중국차가 정말 시원하고 갈증 해소에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렴해요. 보통 100~200원 정도 합니다.






여러 코너가 있는데, 먼저 페낭 전통음식인 타이거 차 퀘 티아우(Tiger Char Koay Teow) 하나 주문합니다. 크기는 대중소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중간 걸로 하면 6.5링깃(1,800원)입니다.







주문 들어가자 마자 쓱싹쓱싹 볶기 시작합니다.







두꺼운 쌀국수에 숙주, 달걀, 새우, 대파, 치킨을 넣고 볶았는데, 태국 팟타이와 생김새가 비슷하네요.







센 불에 빨리 볶아 불맛과 향이 있네요. 짭짤하고 고소하고, 숙주 식감도 아삭거려 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식전 댓바람부터 입맛 살아나면 안되는데....







그리고 여긴 호끼엔 프론 미(Hokkien Prawn Mee) 파는 곳입니다.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밝으시고 인상이 좋은 코너에요. 호끼엔 미도 대,중,소가 있는데 중(中)자로 하면 4.5링깃(1,200원)입니다.







사진 얼마든지 찍으라고 하십니다. 아주머니는 종종 엄지척 들어 올리시며 포즈를 취해 주시네요 ^^*







지난 밤, 아무리 술을 많이 먹어 속이 까끌거려도 이 냄새를 맡으면 참을 수가 없을 거예요. 새우, 돼지갈비, 달걀, 양파, 프레이크 등을 넣었는데, 매콤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면은 고를 수 있는데 쌀국수와 에그누들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제대로 끓여낸 새우탕 국수 같은 느낌입니다. 국물이 몹시 시원하면서 돼지갈비의 고소한 맛도 괜찮네요. 국물도 묵직하고 간단한 아침 식사로 손색이 없어요. 어지간한 호텔 조식보다 훨씬 낫습니다. 가격대 성능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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