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페낭 여행 #20-도심 속 정글 트래킹 '보타니컬 가든'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말레이시아 페낭은 국립공원이 있는 바투 페링기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지 타운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아름다운 정원인 보타니컬 가든(Botanical Gardens)이 있어요. 1884년에 영국식 공원으로 조성한 곳인데 다양한 식물과 무성한 열대우림 속을 산책할 수 있는 굉장히 멋진 곳입니다. 산책로도 잘 되어 있고 규모 또한 적당해서 밥 먹고 한 바퀴 산책 삼아 구경하기 딱 좋은 곳이지요. 천천히 돌아볼까요~


하늘은 꾸물꾸물하지만 비는 오지 않고, 후덥지근 하지만 뜨겁지 않아 산책하기 좋네요.







정확한 공원 위치는 위 구글지도에서 확인하시고요. 조지타운 콤타 버스터미널에서 10번 버스(요금 2링깃)를 타고 올 수도 있고, 우버나 그랩을 이용하면 대충 12링깃(3천원) 내외로 요금이 나옵니다.







공원에선 여러 동물 친구들도 만날 수 있어요. 어마 무시한 몸집의 도마뱀에게도 '친구'라고 해야 할진 모르겠지만, 암튼 얘네들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사람을 무서워하고 공격적이지 않으니 안심하셔도 된답니다~






원숭이는 아마 100마리는 보게 될 거예요. ㅎㅎㅎ 그런데, 절대 원숭이에게 먹이 주면 안 됩니다. 먹이 주다 발각되면 벌금 500링깃(13만원)을 내야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공원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그런데 입구에 매표소가 있는데 이건 공원 안을 돌아다니는 셔틀 버기카 타는 비용입니다. 차를 안 탄다면 안 내도 되니 혹여 입장료로 착각하지 마시고요. 공원의 정글 구역은 매우 넓지만 산책로가 있는 구간은 그리 크지 않아서 걸어 다녀도 충분하답니다. (근데, 얘네들 외국인에게는 3배가 넘는 요금을 받고 있어요. 음....)







공원의 가장 바깥으로 난 길로만 다녀도 한바퀴 도는데 20분~3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걸어 다녀도 충분합니다.







말레이에서 종종 보이는 캐논볼 트리. 혹여 열매가 떨어지면 피하세요.

대포알처럼 딱딱해서 맞으면 요단강 건널지도 몰라요.







보타니컬 가든의 나무 크기는 보통 이정돕니다. ㅎㅎㅎ







잘 닦인 포장 길로 가도 되고 좁은 오솔길로 가도 되는데, 어디로 가든 결국 하나로 모이게 되어 있어요.












길이 아닌 곳도 얼마든지 들어가도 괜찮으니 보고 싶은 곳 다 둘러보고 오세요. 캬~ 시원하고 아름답고나~







잔디 밭엔 작은 도마뱀이 벌레 잡아 먹으며 놀고 있어요.












공원 가운데론 작은 개울이 흐르는데 물소리도 시원~합니다.











종종 보호구역 같은 곳에선 희귀한 식물을 키우고 있던데요. 선인장만 있는 곳도 있고, 수생식물 등 처음 보는 특별한 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혹 길 옆으로 정글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오솔길이 나오는데요.







들어가 보면 진정한 열대 우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얘는 한때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청거북 아닌가요? 작은 물고기 잡아 먹느라 정신이 없어요.







후덥지근하고 습한 공기가 콧속으로 훅~ 들어오지만, 기분은 더없이 상쾌합니다.












사진으로 다 보여드릴 수 없어 안타깝네요. 참 상쾌한 정글 트래킹입니다.







간혹 나무가 흔들거리면 원숭이가 있는 거예요.












보타니컬 가든 입구 근처엔 꽃밭도 있어요. 여긴 못 보고 그냥 갈 뻔 했는데, 히잡 쓴 여자 아이들 깔깔대는 소리로 찾아 왔어요.












캬~ 꽃들이 어찌나 이쁜지 여기서 제일 오래 머물렀어요. ㅎㅎㅎ












보태니컬 가든은 크게 기대 안하고 그냥 산책하러 왔는데, 의외로 멋진 곳이었어요. 돌아가려니 아쉽네요.







원숭이에게 먹을 걸 주면 안되는데... 얘가 계속 먹을 걸 달라고 따라 다녀요. 미안...


이제 해가 지기 전에 페낭 힐 꼭대기로 올라갑니다. 오늘이 페낭에서의 마지막 밤인데 야경이나 구경하고 저녁 먹으러 가야겠네요. 그랩(Grab) 잡아 타고 페낭힐로 궈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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