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합니다. 싱가포르에선 3박 4일을 머물 예정인데요. 보르네오섬의 코타 키나발루 들어가기 전에 잠시 들러 도시(?)를 조금 즐기고 가려고요. 싱가폴은 말레이 반도 가장 남쪽에 붙어 있어서 버스로 갈 수도 있는데, 비행기 가격이 5만원 밖에 하지 않고 1시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넉넉한 여행자는 밤 버스를 타고 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버스는 10시간 정도 소요되고 요금은 버스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대략 15,000원~3만원 정도 합니다. 어지간하면 가격 차이 별로 안 나는데, 비행기를 이용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거예요.
조지타운에서 페낭공항까지 우버(Uber) 택시를 탔는데, 요금은 24링깃(6,500원) 나옵니다. 제법 먼 거리라 시간은 50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여긴 페낭공항. 1시간 밖에 안걸리는 비행이라 밥을 먹고 타야겠네요. 달콤한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Old Town white coffee)에 토스트나 먹을까요~
가격은 화이트 커피와 가야버터토스트 각 5.5링깃(1,500원)입니다. 아침 빈속에 달콤한 커피와 토스트는 참 기특하네요.
카야잼 들어 있는 바삭한 토스트도 은근 맛있어요.
이렇게 비행기를 타고 잠~시 올라가는가 싶더니 곧바로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착륙합니다. ㅎㅎㅎㅎ
싱가포르에 도착! 이 동네는 지하철(MRT) 이용하기가 한국보다는 조금 불편합니다. 여행자가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은 이지링크 카드(EzLink Card), 스탠다드 티켓(Standard Ticket) 그리고 여행자 카드(Tourist Path), 이렇게 세 종류가 있어요. 이것들은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요.
이지링크 카드는 초기 구입비용 $12(SGD)가 드는데, 이중 $7는 이용 가능한 금액이고 $5는 카드 구매 비용입니다. 즉, $5(SGD)는 다시 돌려 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후 충전은 S$10달러 단위로만 할 수 있고, 잔액이 3달러 미만이면 사용이 불가능하며, 무조건 다시 10달러 이상 충전해야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MRT, LRT)과 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카드를 기념으로 간직하고 싶은게 아니라면 S$5~S$8달러 가량은 돌려받지 못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카드 유효기간은 5년입니다.
스탠다드 티켓은 한국의 일회용 티켓과 유사한데 총 6회를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 표를 구매할 때 10센트의 보증금이 필요하고, 이후 3회째 충전하면 10센트를 다시 돌려주고, 마지막 6회째 충전하면 10센트를 할인해 줍니다. 싱가포르에서 3박 정도 머문다면 이 티켓 한장으로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겁니다. 단, 버스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MRT, LRT만 이용 가능)
여행자 패스는 1일(S$10), 2일(S$16), 3일(S$20)권이 있고 그 기간 동안 택시를 제외한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좁디 좁은 싱가포르에서 매일 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본전을 뽑을 수 있어서 부지러너가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론 만만하고 10센트 할인까지 받을 수 있는 스탠다드 티켓을 추천합니다. 생긴건 요래 생겼어요. 카드 구매하고 충전하는 건 대한민국과 완전히 똑같기 때문에 따로 자세한 설명은 안드릴게요.
처음 카드를 살 때는 'Buy Standard Ticket'을 선택하고 구매하시면 되고, 충전할 때는 위 사진처럼 올려두고 목적지를 선택하고 돈을 넣으면 됩니다. 이지링크 카드 충전은 10달러 단위로 할 수 있다는 것 말고는 다른 건 똑같습니다. 쉽죠?
그리고 하나 티켓 충전하는 팁을 드리자면, 유명 관광지가 있는 지하철 역은 늘 충전하는 여행자로 붐빕니다. 그래서 호텔 근처의 비교적 한산한 지하철 역에서 왕복으로 충전해 놓으면, 다시 호텔로 돌아갈 때 이렇게 줄을 안 서도 되지요~
그리고 싱가포르 유심칩은 싱텔(15달러)과 스타허브(18달러) 두 종류가 있어요. 가격은 공항보다 시내 편의점 Cheers가 조금 더 저렴한데요. 유효기간은 5일, 데이터 4GB, 국제전화 30분, 현지통화 500분, 현지 문자 100건이 있습니다. 이 유심은 여행자를 위한 건데 서비스 내용이나 가격이 모두 똑같습니다.
그러나 3~4일간 머물면서 쓰기엔 너무 많은 양이라 돈이 조금 아깝죠.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건, 대부분의 여행자 호텔엔 고객을 위한 무료 스마트폰이 있으니 그걸 이용하시면 됩니다. 한국어로 설정하면 한글도 되고, 전화, 문자, 데이터가 무제한입니다. 단, 잃어버리면 물어내야 한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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