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행 #3-한번 빠지면 약도 없는 국물 맛 '파운더 바쿠테'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돼지 등갈비탕. 이런 음식은 한국에서는 싱가포르 음식점에서 간혹 보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대중적이진 않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는 바쿠테(bak kut teh)라는 돼지 등갈비탕이 있는데요. 부기스(Bugis)에 있는 호텔 보스(Hotel Boss) 1층에 파운더(Founder) 바쿠테란 식당이 있어요. 리틀 인디아에서도 가깝습니다. 보스호텔 1층에는 환전소도 있고, 근처에 괜찮은 식당이 많으니 오며가며 한번 먹어 보세요. 국물 맛 한번 보면 그 매력에 빠져 나올 수가 없어요!


빅토리아 스트리트(Victoria St.), 사거리 코너에 있어서 멀리서도 잘 보입니다. 캬~ 어떤 맛일까 들어가 볼까요~







정확한 위치는 구글지도에서 확인하세요. 큰직한 사각형으로 생긴 보스 호텔 1층에 있어 멀리서도 찾기 어렵지 않을 거예요.







아시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답게 어딜 가나 깔끔하고 깨끗하네요. 식당도 깨끗해서 좋네요.






자, 메뉴판을 한번 볼까요. 처음 가는 식당에선 엄지척~ 표시된 추천 음식을 주문하면 실패하지 않지요. 파운더 바쿠테를 먼저 주문합니다. 가격은 SGD $9.8(8천원)입니다.







여기선 엄지척 표시된 Tau Pok을 주문합니다. 간장에 조린 유뷰같은 맛의 음식인데, 밥 반찬으로 먹을라고요.






바쿠테에는 밥이 포함되지 않아 공기밥도 하나 주문합니다. 가격은 $1 싱달러(800원).







이게 바쿠테입니다. 멀건 국물에 고기 몇 덩이 들어 있어요. 첫 인상은 굉장히 허접해 보였어요. 후추맛 강한 한방 갈비탕맛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한국의 맑은 고깃국 요리와 아주 비슷합니다.







내용물은 돼지갈비 두 조각과 큰 등갈비 한 조각이 들어 있어요. 등갈비가 상당히 크네요. 살코기는 살짝 퍽퍽한 부위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굉장히 야들야들 부드럽습니다. 돼지육수인데도 잡내는 1도 없고 국물이 아주 깔끔하고 고소하고 맛있어요. 맛도 몹시 훌륭하고 먹고 나면 힘이 불끈 날 것 같은 보양식입니다.







이건 반찬으로 시킨  Tau Pok입니다. 유뷰 조림이라고 할까요? 가격도 저렴하고 만만하게 하나 시켜 먹을 수 있습니다.







유부는 짭조름하면서 계피향이 은근히 납니다. 약간 짜서 밥 반찬으로만 먹을 수 있는데, 중국음식에서 자주 보는 한약맛이 살짝 나서 호불호가 조금 갈리겠네요. 저는 밥에 쓱쓱 비벼 먹으니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바쿠테는 국물을 무한리필 해줘요. 장담컨데 두어번 리필하게 될겁니다. 한번 후루룩 마시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고기 다 건져 먹고 공깃밥 2그릇은 후딱 해치울 수 있어요!


아무튼, 한국인 여행자는 방송에 나왔던 클라키 근처 차이나타운에 있는 송파 바쿠테로 많이 가는데, 두 곳 다 먹어보니 부기스 파운더도 맛이 괜찮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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